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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었습니다 - 27개의 단서로 복원한 27권의 책 이야기
요시타케 신스케.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지연 옮김 / 김영사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갑자기 머리 속에 음악 선율이 떠오르는데 무슨 노래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많이 들어보았지만 아무리 떠올려봐도 생각나지 않네요. 그러다가 다른 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생각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즘은 음악을 검색해주는 앱도 있어서 몇 소절 기억나는대로 흥얼거리다보면 몇 초 만에 딱 찾아주기도 하네요.
음악 뿐만 아니라 책에서 본 구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딘가에서 읽었는데 어떤 책이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기도 하고, 다른 책으로 잘못 알고 있다가 제대로 알게 되기도 하네요. '책이었습니다' 는 책의 일부만으로 어떤 책인지 찾아주는 이야기입니다.
'머리띠밖에 없다' 라는 제목의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실려 있을까요. 어느날 회오리 바람이 강하게 불어닥쳤습니다. 나는 출장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 있었는데 집으로 돌아왔을때 집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바람이 모든 것을 다 날려버렸네요. 그 집에는 사랑하는 아내도 있었는데 아내의 흔적이라고는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머리띠 하나밖에 없습니다. 갑자기 당한 일이었으니 얼마나 충격이고 놀랐을까요. 이후로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아내를 잊지 못하고 머리띠를 그대로 들고 있는데 정말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짧은 이야기지만 읽으면서 가슴이 아팠네요.
요즘은 안경을 쓴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TV 외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도 있다보니 화면을 많이 보게 되어서 눈이 더 나빠지는것 같아요. 안경은 한번 벗으면 찾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가끔은 가끔은 머리에 쓰고 있으면서도 찾기도 하네요. '안경이 없다.' 로 시작하는 책에서는 안경이 나를 버리고 멀리 떠납니다. 나는 자라도 안경을 바꾸지 않아서 나를 위해 일부러 떠났네요. 그러다가 안경을 크게 키우거나 렌즈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여행을 끝내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습니다. 오래 사용할수록 더 나와 하나처럼 느껴지는데 이런 애착 물건이 사라진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슬프네요.
예언가하면 노스트라다무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특히 1999년 지구의 종말을 암시하는 예언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하지만 2026년인 현재 지구는 여전히 돌고 사람들도 여전히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지구 멸망 같은 중요한 예언을 남겼지만 '노스트라다무스의 자잘한 예언' 은 제목부터 웃음이 납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인간은 살 수 없다는 자잘(?)한 예언은 정말 100% 적중하는 예언이어서 대단하네요.
책의 제목이나 책에 등장하는 구절로 완벽하게 복원된 책은 내용은 얼토당토 않은 것도 있지만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책 속의 책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