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읽는 스페인
백인필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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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로마 제국은 유럽 대부분과 중동, 북아프리카에 이르는 광대한 지역을 지배하였습니다. 지중해를 말 그대로 제국의 내해(內海)로 만들었는데 그중 이베리아 반도와 북아프리카는 대서양과 지중해를 지키는 관문 역할을 하였네요. 이베리아 반도는 기독교 문화권이었으나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이후 북아프리카를 통해 들어온 아랍인들에게 정복당하면서 이슬람 문화권이 되었습니다. 수백년 동안 아랍의 지배를 받았으나 레콩키스타로 아랍인들을 몰아내면서 다시 기독교 문화권이 되었네요.


스페인은 오랜 기간 동안 아랍의 지배를 받았던 만큼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양식이 혼재되면서 스페인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내었습니다. '예술로 읽는 스페인' 에서는 이러한 스페인의 예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35년 동안 일본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35년도 무척 긴데 스페인은 80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아랍의 지배를 받았네요. 그래서 현재에도 곳곳에 수많은 아랍 양식의 건축물들이 남아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알람브라 궁전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기둥과 아치형 문, 그리고 궁전 곳곳을 흐르는 물까지 정말 사진으로만 봐도 무척 아름답습니다. 아랍의 권력자가 천국의 낙원을 지상에 구현하기 위해 만들었으니 얼마나 힘을 쏟았을지 상상이 되네요. 종교를 떠나 알람브라 궁전은 인류의 소중한 문화유산인데 아랍 세력을 몰아내면서 이슬람 건축물들을 파괴하지 않은 스페인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페인의 수도는 마드리드지만 관광객들에게는 바르셀로나가 더 유명할 것입니다. 바르셀로나는 가우디의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곳곳에 가우디의 유산이 남아있습니다. 성 가족 성당인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처음에는 오직 사람들의 기부금만으로 지었는데 100년 이상 건축이 계속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완전한 완공은 아니지만 가우디 서거 100주년을 맞아 완공식을 가졌습니다. 판타지 소설에서 막 나온것 같은 구엘 공원도 바르셀로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깨진 도자기나 타일을 붙여서 만들었는데 원래부터 의도한 것처럼 자연스럽고, 거대한 용 모양의 계단 역시 구엘 공원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네요. 공원에서 내려다보는 바르셀로나의 전경은 무척 아름다울것 같아요.


스페인을 대표하는 화가들은 여럿 있는데 최근에는 호아킨 소로야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소로야는 인상파 화가로 그가 그린 그림에는 따뜻한 햇살과 푸른 바다가 등장합니다. 스페인은 유럽에서도 햇살이 좋기로 유명한데 인상파 화가들에게 빛은 무척 중요한 요소인만큼 소로야의 그림에서도 이러한 특징이 잘 살아있습니다. 마드리드하면 프라도 미술관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이 떠오르지만 소로야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소로야 미술관은 소로야가 살았던 집을 미술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온전히 소로야의 작품을 즐길 수 있는 데다가 미술관 구석구석에 소로야의 손길이 닿았었다고 생각하니 더 기분이 색다를것 같아요.


스페인은 대서양 시대에 포르투갈과 세계를 양분하였고 세계 곳곳에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스페인의 예술도 화려하게 꽃피었는데 스페인 곳곳에 숨어있는 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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