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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 최고의 휴가를 위한 스마트 가이드북, 2027~2028년 최신판 ㅣ 베스트 프렌즈 시리즈 13
운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6년 9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가 최근 몇 년 사이 완전히 회복하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중국과 일본, 타이완 등은 주말을 포함해서 하루이틀 휴가를 내면 갔다올 수 있기 때문에 어디를 가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네요. 그중에서도 일본은 우리와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있는 데다가 치안도 좋은 편이고 음식도 잘 맞아서인지 여러번 여행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처음 일본을 간다면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을 고려할텐데 몇 번 가다보면 다른 대도시처럼 관광객들이 많지 않으면서 일본 고유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소도시들을 찾을 것입니다. '베스트 프렌즈 나가사키·사가' 는 규슈 서쪽에 있는 나가사키와 사가를 소개하고 있는 여행 가이드북입니다.
처음 교역을 위해 일본에 온 나라는 포르투갈이었는데 기독교 포교 문제로 막부와 충돌이 있었고, 이후 네덜란드가 포르투갈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네덜란드는 유일하게 교역을 허가받았지만 나가사키 앞바다에 있는 히라도로 활동 반경이 엄걱하게 제한되어 있었네요. 나가사키는 유럽과의 교역 창구가 되면서 유럽 문화를 받아들였고 그래서 도시 곳곳에 당시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골목길을 걸으면서 하나씩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작은 네덜란드인 하우스텐보스 테마파크는 일본 속에서 유럽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나가사키에 가게되면 꼭 들러봐야 겠네요.
일본은 임진왜란에서 철수하면서 우리나라 도공들을 강제로 끌고 갔습니다. 이 도공들이 자리잡은 곳이 사가현에 있는 아리타 마을이라고 합니다. 일본으로 가는 배 위에서 마지막으로 고국 산천의 모습을 눈에 담았을텐데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을테니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규슈에서 도자기를 빚을 수 있는 흙을 찾아 여기저니 다니는 등 고생을 하다가 아리타에서 흙을 발견하였습니다. 이후 도자기를 구으면서 일본의 도자기 수준을 높였는데 유럽으로 수출이 되면서 일본 도자기의 우수성이 알려졌네요. 처음에는 도자기들을 보면서 무척 아름답고 예쁘다고 생각하였는데 당시 온갖 고초를 겪었을 조상들을 생각하니 절로 숙연해집니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 음식점이 많이 있지만 현지의 맛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나가사키하면 나가사키 짬뽕과 나가사키 카스테라가 떠오릅니다. 나가사키는 국제적인 교역항이었기 때문에 유럽 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배들도 드나들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문화가 섞이면서 나가사키를 대표하는 색다른 음식들이 탄생할 수 있었네요. 책에서는 이러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유명한 음식점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기에도 예쁜 디저트 가게도 많이 소개하고 있어서 정말 식도락 여행으로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여행 가이드북은 두꺼우면 많은 정보가 있어서 좋지만 들고 다니기 무거운데 이 책은 비교적 얇아서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데다가 교통편이나 음식점, 박물관/미술관 등 가볼만한 곳들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와 사가는 아직 안가봤는데 다음에 꼭한번 이 책을 들고 여행해야 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