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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유인원 - 폭력적인 침팬지와 다정한 보노보로 바라본 인간 본성의 기원
프란스 드 발 지음, 이충호 옮김 / 빌리버튼 / 2026년 6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작년말 침팬지 연구의 권위자였던 제인 구달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인 구달은 실험실에서의 연구가 아니라 실제 침팬지가 살고 있는 아프리카의 야생에서 수십년 동안 연구를 하였습니다. 그녀의 연구를 통해 인류와 닮은 침팬지에 대해 많은 사실들이 밝혀질 수 있었네요. 나중에는 침팬지 연구 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앞장서면서 환경 운동가로 이름을 알리기도 하였습니다.
동물원에서 침팬지나 오랑우탄, 고릴라 등을 보면 우리와 하는 행동들이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랍니다. 실제로 DNA 의 거의 대부분이 일치한다고 하네요. 그러면 언젠가는 이들 유인원도 진화를 하면서 인류와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내 안의 유인원' 에서는 이러한 유인원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노보는 침팬지의 아종으로 여겨져 왔으나 최근에 침팬지와는 다른 독립적인 종으로 분류를 하였다고 합니다. 정말 사진으로 보면 침팬지와 비슷해 보이기도 하네요. 보노보는 모계 중심의 사회로 무리에서 성적인 행동들이 활발합니다. 서로 다툼이 있을 때에도 폭력을 휘두르며 싸우다가 성적인 행동으로 마무리를 하고, 동성간에도 이러한 활동이 자유롭게 일어나네요. 이를 보면 많은 아기들을 낳고 키울것 같지만 몇 년에 한번 출산을 합니다. 처음에는 보노보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깜짝 놀라게 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성행위와 동일 선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친교(?)로 나누는 인사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보노보와 달리 침팬지는 수컷이 중심이 되는데 힘이 강한 수컷이 권력을 잡고 있다가 약해질 기미가 보이면 다른 수컷이 그 자리를 차지합니다.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면 다른 암컷들을 차지할 수 있는데 문제는 암컷이 아기가 있을 경우 그 아기가 이전 우두머리의 아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아살해가 이루어집니다. 언젠가 자신의 자리를 차지할 위험성이 높기도 하고 자신의 아기들로 무리를 구성하고 싶어서일텐데 아무런 죄도 없는 아기들을 죽인다니 끔찍하네요. 그런데 유대의 왕 헤롯은 유대의 왕이 태어났다는 소문을 듣고 베들레헴 인근에서 두 살 미만의 사내 아이들을 모두 죽였으며, 역사에서는 반역을 일으킨 다음에 복수를 방지하기 위해 이전 왕의 아이들을 죽인 사례들이 흔한 것을 보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류 역시 다른 유인원과 다를바 없는것 같아요.
고릴라나 침팬지, 보노보 등은 무리를 이루어서 생활합니다. 자연은 철저하게 약육강식이 작용하기 때문에 몸이 약하거나 다친 구성원은 자연스럽게 무리에서 낙오되어 죽을 날만 기다릴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와 비슷하게 무리에서는 이들을 돌보네요. 다친 구성원을 보호하면서 먹을 것을 갖다주기도 하고, 엄마가 없으면 다른 암컷이 데려다 키웁니다. 무리 안에서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 돕는 일도 흔한데 만약 실제로 보면 무척 감동적이지 않을까요.
진화론은 한때 엄청난 비난을 받았으며 진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선조는 원숭이라고 조롱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오랜 시간 동안 진화를 거쳐 영장류가 차례대로 분화하였으며 마지막으로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우리 역시 새로운 종이 분화될가 궁금해지네요. 우리와 가까운 유인원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