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 위의 만찬
이용재 지음 / 푸른숲 / 202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어릴 때에는 지금처럼 내가 보고 싶을때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없었습니다. TV 에서 하는 만화영화, 비디오 대여점에서 빌리는 비디오, 영화관에서 하는 영화가 거의 전부였네요. 그래서 별다른 선택권이 없었는데 지금은 무엇을 봐야할지 고민이 될 정도로 볼 수 있는게 무척 많습니다. 특히 넷플릭스가 등장하면서 우리나라나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만들어지는 영화나 드라마도 접할 수 있네요.


이러한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생소한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처음보는 음식들도 있어서 어떤 맛일지 궁금하였습니다. '필름 위의 만찬' 의 저자는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소개하면서 음식을 통해 영화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프리즌 브레이크는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갇힌 형을 구하기 위해 주인공은 스스로 범죄를 저질러 같은 교도소에 수감되었네요. 탈옥에 필요한 정보들을 문신으로 새긴 것이나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탈출하는 것을 보면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드라마도 재미있었지만 드라마에 나온 장면 중 하나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햄버거 세트에 나오는 감자튀김을 밀크쉐이크에 찍어먹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드라마를 본 사람들은 한번쯤 이렇게 시켜서 먹어보았을 것입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미국에서는 이렇게 먹는게 일반적인지 알았는데 책을 읽다보니 또 그렇지는 않은가봐요. 간만에 프리즌 브레이크를 보다보니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기억나는데 이번 주말에는 한번 햄버거 세트와 함께 정주행을 해야 겠습니다.


수십년 동안 이어진 007 시리즈는 나올 때마다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로 나온 영화부터 제대로 보았는데 007 카지노 로얄에서는 명대사가 탄생합니다. 바로 007 이 보드카 마티니를 주문하면서 말한 '젓지 말고 흔들어서' 입니다. 칵테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입장에서는 젓는 것이나 흔드는 것이나 결국 재료들이 섞이기 때문에 차이가 없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음이 섞이는 정도나 온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맛이 미묘하게 다르다고 하네요. 007 방식보다는 젓는게 맛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는데 마셔도 잘 모르긴 하겠지만 바에 갔을때 두가지 방식으로 주문한 다음에 조금씩 비교하면서 마시는 것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 중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설국열차에 등장하는 단백질 바일 것입니다. 한때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영화를 보러갈때 양갱을 사서 가라는 말이 유행하였는데 처음 영화를 볼때는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잘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백질 바를 만들기 위해 재료가 들어가 있는 원통이 나왔는데 정말 충격이었네요. 그런데 바퀴벌레는 아니지만 실제로 곤충을 먹는 부족이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메뚜기를 튀켜서 먹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곤충이 소나 닭보다 영양소가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고 합니다. 설국열차의 장면은 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순수하게 낮은 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음식을 찾다보면 이러한 단백질 바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어떤 영화에서는 음식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고, 어떤 영화에서는 저자가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는 것처럼 완성도에 비해 음식에 대한 디테일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네요. 그냥 영화를 볼때는 몰랐는데 책을 읽고나니 정말 그렇구나 생각이 듭니다. 처음 알게된 영화도 있어서 우선 안본 영화부터 보면서 음식을 유심히 살펴봐야 겠습니다.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