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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 작은 섬 알래스카에서
박은애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예전에 알래스카에서 한국인들이 택시 운전을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알래스카에서도 외딴 마을이었는데 원주민들은 원래 살고 있었겠지만 한국인들이 어떤 이유로 그곳까지 가게 되었는지 궁금하였네요. 알래스카는 미국에서도 본토와 떨어진 외진 곳으로 앵커리지나 페어뱅크스 같은 비교적 큰 도시도 있습니다. 이런 도시가 아니라 외딴 마을로 간 나름의 이유가 있었네요. 알래스카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함께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세상 끝 작은 섬 알래스카에서' 의 저자는 남편과 두 명의 아이와 함께 미국으로 훌쩍 떠났습니다. 보통 미국으로 간다고 하면 한인들이 많은 LA 나 뉴욕, 시카고 등을 떠올릴텐데 이들이 간 곳은 알래스카에서도 작은 섬마을이었습니다. 왜 이곳으로 갔는지 궁금하였네요.
저자가 알래스카, 그것도 섬에 있는 작은 마을로 가게 된 이유는 선교를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인도 같은 남아시아 국가로 가려고 하였지만 중간에 미국으로 바뀌었는데 준비하는 과정부터 여러 문제가 있었네요. 미국은 비자를 받기 까다로운 데다가 준비하는 동안 갑자기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쳤습니다. 생존이 먼저였기 때문에 미국 대사관도 비자 등 모든 업무를 중단하였었네요. 그러다가 코로나19가 조금씩 누그러들기 시작하면서 비자 신청을 할 수 있었고 초조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비자가 찍힌 여권을 받았습니다.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척 기뻐하는 것을 보니 가서도 일이 잘 풀릴것 같았네요.
처음에는 집을 구하는 것부터 일이었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이어서 집값도 저렴할것 같지만 반대로 집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월세는 대도시 시세를 호가합니다. 다 쓰러져가는 집도 월세가 100만이 훌쩍 넘어서 어떻게 할지 마음고생이 심하였는데 마침 2층짜리 집에 1층이 나왔고 지금까지 봐왔던 다른 집들보다 딱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보금자리가 생기면서 조금씩 알래스카 생활에 적응을 하였지만 날씨만큼은 적응하기 쉽지 않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햇볕이 있으면 피하는 편인데 그곳은 1년에 300일 가까이 비가 내려서 조금이라도 햇볕이 나면 밖으로 나가 햇볕을 쬔다고 합니다. 여름 장마철이 되면 우울해지는데 비가 오지 않는 날이 적을 정도이니 사람들이 알코올에 의존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저자가 캐치캔에 간 것은 선교를 위해서였습니다. 알래스카는 한때 러시아 땅이기도 했고 오랫동안 원주민들이 살아온 곳이기 때문에 현재 미국의 다른 주들과는 인종 구성도 조금 다르고 원주민들이 쓰는 언어도 따로 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 영어를 쓰기는 지만 아직 원주민 언어를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자는 성경 구절들을 해당 언어로 번역하였네요. 모든 것이 낯선 곳에서 또 낯선 언어로 선교를 하려면 쉽지 않았을텐데 남편과 아이들이 잘 따라주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힘들 때마다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보니 대단하네요.
저자는 블로그에 글을 연재하면서 그동은 쓴 글로 책을 펴냈습니다. 블로그를 찾아보니 현재에 알래스카 캐치캔에 있는것 같아요. 언제까지일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알래스카의 작은 섬마을에서의 색다른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