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차피 완벽히 준비된 도전은 없다 - 미국 5,000km 자전거 횡단기
서성구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한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 것이 유행하였습니다. 스페인 북부를 동에서 서로 가로질러 걷는 길인데 대서양과 접하고 있는 산티아고까지 거의 한달 내내 걸어야 하네요. 가톨릭에서는 유명한 성지순례길 중 하나여서 이전에도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유명한 길이었지만 최근에는 종교와 상관없이 걷는 사람들도 늘어났습니다. 순례길을 걷고 온 사람들이 쓴 책도 많은데 길을 걸은 이유도 다양하네요. 순수하게 종교적인 목적으로 걸은 사람도 있고 학업을 마치고 또는 이직하기 전에 시간을 내어 여행 겸 다녀온 사람도 있습니다.
순례길을 걷거나 세계여행 등을 떠난 사람들을 보면 생각을 정리하고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선택한 사람도 있습니다. '어차피 완벽히 준비된 도전은 없다' 의 저자 역시 이러한 고민이 있었네요.
저자의 아버지는 평소에도 운동을 자주하고 술담배를 멀리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네요. 세대별로 사망 원인을 보면 자살이나 암이 빠지지 않는데 남의 일 같지만 막상 자신이 아는 사람이 암에 걸렸다고 하면 큰 충격을 받을것 같아요. 항암치료를 하면서 노력하였으나 안타깝게도 몇 달 만에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국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직 젊은 편이어서 가족들도 제대로 준비를 못했는데 사연을 읽으면서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도 사회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기 위해 여러 도전을 하였습니다. 남들 입장에서는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변변한 직장을 구하지 않고 마음대로 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에게는 자신의 인생이니만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네요. 그래서 전역을 한 다음날 바로 국토 종주를 떠났습니다. 이후에는 이집트 다합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스탭을 구한다는 글을 보고 이집트로 날라갔다가 마라톤을 하러 다시 케냐의 작은 마을로 갔네요. 선택을 항상 만족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자신의 선택이었던 만큼 후회를 하지 않는 것을 보면 대단한것 같아요.
이후에는 꿈에 그리던 미국 횡단 여행을 자전거를 타고 떠납니다.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연 아무 일 없이 잘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예상대로 자전거 타이어가 반복해서 펑크나기도 하고, 워낙 넓다보니까 중간에 휴게소도 제대로 없어서 체력적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무런 대가 없이 자동차를 태워주거나 자전거를 수리해 주기도 하고, 자신의 집에서 재우기도 하는 등 길에서 우연히 만난 여행자에게 무한한 친절을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동하였습니다. 고생고생 끝에 뉴욕의 심장인 타임스퀘어에 선 저자가 어떤 기분이었는지는 정말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를 것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도전도 충분이 많았는데 저자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저자의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