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주루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니들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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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어릴때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가는것 같고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면서 가까웠던 사람들로부터 부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이제는 내가 이런 소식을 전해야 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 됩니다. 모든 것이 불안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종교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죽음은 누구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것도 필요할것 같아요.


우리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철학자의 마지막 수업' 는 중국의 철학 교수가 쓴 책으로 저자는 불과 50대의 나이에 암으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50대는 한창의 나이인데 저자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 어떻게 준비하였고 또 어떤 철학적 가르침을 줄지 궁금했습니다.


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다양한 치료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뼈까지 전이된 4기라면 손쓸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저자도 그동안 건강하다고 생각했었지만 암 선고를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령별로 사망 원인 상위권에서 암이 빠지지 않는데 아무리 의학 기술이 발달해도 한계가 있나봐요. 저자는 암 선고를 담담히 받아들였으며 건강이 악화되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자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습니다.


지구에서 어떻게 처음 생명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런저런 우연이 겹치면서 아미노산이 합성되었고 단세포와 다세포 생명체를 거쳐 지금처럼 다양한 생명체들이 번성하게 되었네요. 하지만 생명이 탄생한 이후부터는 실제로는 죽음을 향해 한발짝씩 다가가게 됩니다. 역사를 보면 불로불사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권력이 막강한 사람이든 학식이 뛰어난 사람이든 모두 죽음을 맞이하였습니다. 죽음으로써 모든 것이 끝난다고 여기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하지만 삶과 죽음은 지구라는 거대한 생태계에서 일어나는 순환의 과정으로 본다면 인류 역시 죽음이 마지막이 아니라 다른 생명체들이 자라는데 기여하게 되네요.


누구나 미래에 대해 궁금할 것입니다. 내가 5년 후, 10년 후에 어떻게 되어 있을지 안다면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더 불안감이 적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분 후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 삶입니다. 길을 걷다가 갑자기 교통사고가 날 수도 있고 저자처럼 특별한 징후가 없었지만 암 선고를 받으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이러한 불확실성에 있다는 말에 공감이 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니 현재의 삶에 더 충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죽음이 찾아온다는 것에 대해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서 저자와 같은 태도를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사라진다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책을 천천히 다시 읽으면서 과연 죽음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다시 한번 곱씹어봐야 겠습니다. 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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