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식과 근대 건축
이관석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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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해외에 갔을때 거리 곳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글자와 낯선 건물을 보면 우리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도시를 가더라도 고층 아파트들이 있습니다. 풍경만 보면 이곳이 어디인지 전혀 알 수 없네요. 예전에는 말 그대로 성냥갑 아파트로 불릴 정도로 모든 아파트들이 개성 없이 일렬로 서있었는데 그나마 최근에는 디자인이 강조되면서 아파트의 외관이나 조경, 배치 등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근대화 이전까지만 해도 모두 기와집 아니면 초가집이었습니다. 비교적 건축물의 변화가 적은 편이었는데 유럽에서는 과거부터 석조 건물이 있었고 여러 문화가 섞이면서 건축에서도 새로운 양식들이 나타났네요. '장식과 근대 건축' 에서는 건축에 나타난 변화 중에서 장식을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는 출입구의 지붕은 거의 대부분 유리로 덮여 있습니다. 지하철이 만들어진 역사가 길지 않은 편이고 단기간에 여러 노선을 건설하면서 효율성이 높은 방향으로 만들었네요. 반면 파리의 지하철을 보면 녹색 철재 기둥에 마치 알폰소 무하가 쓴 듯한 글씨로 역명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스타일을 새로운 예술인 아르 누보(Art Nouveau)라고 합니다. 19세기 말 프랑스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로 문학, 철학, 음악, 미술 등 여러 예술 분야가 화려하게 꽃피고 있었습니다. 건축 역시 이러한 영향을 받아 장식적인 요소가 강하게 반영되었네요. 파리하면 로맨스가 떠오르는 것도 이러한 건축물들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장식은 원래의 모습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덧붙여진 것입니다. 그래서 장식이 없다면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자체의 기능만 고려하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아르 누보에서는 장식을 중요하게 여긴 반면 바우하우스는 이러한 장식 대신 원래의 역할을 강조해서 디자인을 하였습니다. 바우하우스 스타일로 지어진 건물들을 보면 단순하면서 절제되어 있어 미학적으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원래 바우하우스는 하나의 스타일로 고정되어 굳어지는 것을 싫어하였지만 바우하우스 건물을 중심으로 양식이 정의되면서 바우하우스 스타일이 탄생하였고 건축 외에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건축에서 장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놓고 건축가마다 의견이 달라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였습니다. 르코르뷔지에는 장식을 넘어서 건물 자체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만들었네요. 르코르뷔지에가 디자인한 롱샹 성당을 보면 마치 판타지 영화에서 나온것 같습니다. 보통 성당이라고 하면 거대하고 엄숙함이 느껴지는 고딕 성당이 떠오르지만 롱샹 성당은 곡선으로 만든 외벽 뿐만 아니라 벽 위에 얹힌 지붕 모두 이전에 본 적이 없어서 어색하면서도 예술적으로 무척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 외에 건물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탐구해서 나름대로 해석해 디자인을 하였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건물을 보면 정말 감동으로서의 건축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건축물은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예술 등을 반영합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 있어서 앞으로 어떤 건축물들이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건축물 및 건축과 연관된 장식에 대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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