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 가장 사적인 기록으로 훔쳐보는 역사 속 격동의 순간들 테마로 읽는 역사 11
콜린 솔터 지음, 이상미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예전에 초등학교에 다닐 때에는 꽤 자주 편지를 썼습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을 위한 편지를 쓰고 국군의 날이 되면 군인 아저씨들께 편지를 썼네요. 이제는 전화, 문자, 메일, 소셜 미디어 등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많고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보니 언제 편지를 썼는지도 까마득합니다. 편지를 보내기 위해서는 우표를 붙여야 했고 이런 우표를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편지를 보내지 않게 되다보니 우표가 사라지게 될 수도 있겠네요.


과거에는 글이 거의 유일한 통신 수단이었습니다. 종이의 특성상 오래 보관하기 어려운데 그중에 일부는 현재까지 남으면서 우리에게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100통의 편지로 읽는 세계사' 에서는 이러한 편지 중에서 100통을 선정해 편지 및 편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일곱 언덕에서 시작된 로마는 거의 대부분의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를 지배하면서 거대한 제국이 되었습니다. 로마 제국은 오늘날 영국 잉글랜드까지 진출하였는데 런던은 그때 세워진 도시 중 하나입니다. 제국의 힘이 강력할 때에는 거대해도 통치할 수 있었지만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에 직면하면서 힘이 미치지 못했네요. 잉글랜드에서는 하드리아누스 방벽을 세웠지만 북쪽에서 이민족들이 침략해오기 시작하면서 위기에 처했습니다. 당시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로마에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면 정말 다급하면서 도움이 절실하였네요. 결국 서로마 제국이 멸망하면서 영국에 있던 로마인들도 이민족에게 패해 흡수되었습니다. 편지를 보내면서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었을 사람들이 너무 안타까웠네요.


편지는 개개인 사이에서 사적으로 오고 가지만 공개 지면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쓸 수도 있습니다. 에밀 졸라는 뒤레퓌스 사건에 대해 '나는 고발한다!' 는 제목으로 신문의 1면에 글을 썼습니다. 드레퓌스는 유대인으로 프랑스 군인이었는데 독일과 내통하고 있다는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를 위해 경찰은 증거를 짜맞추었고 드레퓌스는 군대에서 억울하게 불명예 제대하였고 감옥에 갇혔습니다. 에밀 졸라는 이러한 상황에서 드레퓌스를 옹호하는 글을 썼네요. 자신의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었지만 에밀 졸라는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고 결국 드레퓌스가 무죄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정말 진실을 위한 용기가 대단한것 같아요.


책에서는 재미있는 편지들도 있는데 그중의 하나는 일명 '행운의 편지' 였습니다. 어릴때 '이 편지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으며 ...' 로 시작하는 편지를 받아본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며칠 내에 몇 명의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지 않으면 불행이 찾아온다는 내용이었네요. 미국 시카고의 감리교 훈련학교에서는 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일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으며, 그들이 아는 다른 몇 명의 사람들에게도 편지를 보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이는 효과를 발휘해 많은 기부금을 받을 수 있었네요. 처음에 어떻게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신기합니다.


요즘은 손편지를 보내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대부분 필요하다면 이메일을 씁니다. 손편지에서는 개개인의 필체가 드러나고 이 책에서처럼 과거 오래된 편지들을 발견하면서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게 되었는데 디지털 시대에서는 누구나 똑같은 틀이어서 개성이 사라지고 패스워드를 모르면 그대로 사라지게 되네요.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김에 부모님께도 한번 편지를 써봐야 겠습니다.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