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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불안, 일본에서 답을 찾다 -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찾은 시니어케어 비즈니스 리포트
나미선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우리나라도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의료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는 환갑 잔치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고희가 되어야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거나 가족 여행을 가는 정도네요. 반면 은퇴를 하더라도 연금만으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평생 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폐교하는 학교도 늘고 있으며 젊은 세대들은 서울로 올라오면서 지망 소멸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였습니다. 우리나라도 곧 겪게될 문제인데 일본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을까요. '노후 불안, 일본에서 답을 찾다' 에서는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부모를 간병하기 위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고향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부모 옆에서 하나하나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일을 하기가 쉽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오랜 시간 동안 간병을 하면서 간병에 대한 스트레스와 함께 형제 자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간병은 가족의 문제로 여겼었지만 사회적 문제로 인식을 전환하면서 개호보험을 만들었습니다. 개호보험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게 되면서 자식들도 이전처럼 경제 활동을 할 수 있어 부담을 덜었네요. 우리나라 역시 간병을 가족이 담당하면서 오랜 간병 끝에 부모나 자식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많았는데 개호보험 사례는 참고할만할 것입니다.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노인들을 돌보는 데에도 적용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조부모와 손자가 한 집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거의 세대별로 따로 살면서 고독사 문제가 새로운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돌보는 사람 없이 사망하였다가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AI 를 이용해 평소와 전기 사용 패턴이 다르거나 몸에 문제가 있을때 바로 알려주는 등 항상 사람이 챙기기 어려운 상황에서 AI 는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네요. 특히 AI 로봇이 노인에게 말을 걸면서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것도 거의 말할 기회가 없는 노인들에게 중요한것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몸을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외부 활동이 없을수록 다른 사람과 만날 기회도 줄어들고 우울증에 빠지게 됩니다. 일본의 한 도시에서는 노인이 밖으로 나와서 걸을수록 걸음 수마다 포인트를 지급해 동네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에서 사람들이 스스로 모임을 조직하면서 노인들이 정기적으로 나와 다른 사람들과 같이 밥을 먹거나 문화 활동을 하는 등 서로 관계를 맺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간단한 활동만으로도 노인들에게는 큰도움이 되네요.
요즘은 오래 사는게 축복이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면 좋겠지만 은퇴 이후에도 긴 시간 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시달리거나 치매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인간의 존엄성도 유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을 보면 노후 불안을 사회적 전체의 문제로 일깨우면서 여러 방법들을 시도하고 있는데 우리에게도 곧 다가올 미래인만큼 책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