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기술 - 제2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청미래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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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해외로 여행을 떠나다가 코로나19가 전세계를 덮치면서 모든 여행이 사실상 멈췄습니다. 코로나19는 전파력이 매우 강했기 때문에 도시에 따라 락다운을 하기도 하였었네요. 그러다가 백신이 개발되면서 코로나19는 서서히 수그러들기 시작했고 이제는 언제 코로나19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코로나19 이전 상태로 회복되었습니다. 해외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그만큼 많이 억눌려 있었나봐요.


'여행의 기술' 은 알랭 드 보통이 지은 책으로 여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도시들을 소개하면서 그 도시와 관련이 있는 사람의 눈을 통해 도시를 보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네요.


국경에 따라 도보로 자유롭게 오갈 수 있기도 하지만 보통은 다른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비행기나 배, 기차, 버스 등을 타야합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가 북쪽으로는 북한이 있어서 이동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비행기를 이용하게 됩니다. 교통 수단을 타고 이동하면서 사람들은 무엇을 할까요.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의 화가로 현대인들이 느끼는 고독을 주제로 많은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중에는 기차 안에 앉아 있는 여성, 기름을 넣기 위해 들른 주유소 등 이동과 관련된 그림들도 있습니다. 호퍼의 그림은 왠지 모르게 쓸쓸함이 느껴지지만 오히려 그림에 공감이 되어서 좋네요.


기존에 쓰던 글자들과는 달리 새로운 글자들을 보면서 다른 나라에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글자 자체가 다른 경우도 있고 같은 라틴 글자나 키릴 글자를 쓰지만 전혀 다른 단어여서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네덜란드어의 경우 'a' 를 두 번 연속으로 쓴다던가 알파벳을 아는 사람이 대략 읽을 수는 있어도 어떤 의미인지 감이 안 잡히는 단어도 많습니다. 건축물 역시 다른데 역사와 전통을 중요시하는 영국과는 달리 네덜란드는 실용성을 중요시하면서 암스테르담 집들의 꼭대기에는 거의 대부분 물건을 쉽게 올리거나 내릴 수 있는 도르래가 달려있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풍경인데 이러한 집들을 보면서 네덜란드에 있음을 새삼 알게 되네요.


사람마다 여행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는 장소도 다를 것입니다.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도시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도 있고 오래된 역사적 건축물들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은 과거에는 여행지로 여겨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영국의 유명 시인인 워즈워스가 레이크 디스트릭트에 살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는 시를 쓰자 사람들은 레이크 디스트릭트로 여행을 오기 시작하였네요. 그러면서 시골 마을의 매력이 사람들에게도 알려졌고 오늘날에는 도시와 떨어진 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여행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여행을 가면 모든 것이 낯설고 달리 하나하나 모두 새롭게 경험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편안하게 느껴지는데 여행에서는 새로운 자극을 받을 수 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책을 읽으니 여행이 떠나고 싶어지는데 올해는 어디를 갈지 고민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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