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 - 대륙부터 국경까지 지도에 가려진 8가지 진실
폴 리처드슨 지음, 이미숙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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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극동에서부터 동유럽까지 지배하고 있는 러시아는 지구에서 가장 넓은 나라입니다. 영국은 아시아와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만들면서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기도 했었네요. 반면 바티칸 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로 면적이 0.4 제곱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어떤 나라는 바다가 없어서 평생 동안 바다를 한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수천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다른 섬으로 이동하려면 배나 비행기를 타야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세계 각 나라들은 각기 다른 지정학적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지정학 수업' 에서는 지정학을 중심으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세계에는 200여개가 넘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섬나라를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와 마주할 수밖에 없는데 국경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여기서부터는 내 땅이고 저기서부터는 네 땅이라고 나눈 것인데 강이나 산 등 자연적인 경계가 있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현재 세계 곳곳에서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해 지리적인 단절을 만들고 있네요.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과 멕시코를 들 수 있습니다. 중남미 사람들은 아메리칸 드림을 향해 미국으로 향하지만 미국은 이를 막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서부터 불법 체류자들을 추방하고 기존의 비자도 연장을 거부하고 있으며 국경에는 거대한 장벽을 쌓고 있네요. 이로인해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몰래 국경을 넘다가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다른 여러 곳에서도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쉽지는 않겠지만 서로 대화와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시험을 칩니다. 시험은 정확하지는 않아도 그나마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되네요. 나라 사이에도 마찬가지로 GDP 를 통해 경제 규모를 측정합니다. GDP 기준으로는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이고 그 뒤를 일본과 독일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GDP 에는 가사 노동처럼 돈이 오가지 않는 노동은 제외되고, 범죄 등으로 인해 돈이 유통이 늘어나면 오히려 GDP 가 높아집니다. 또, 경제력이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대변한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최근에는 다양한 지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부탄에서 도입한 GNH(국민총행복) 지수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특징들이 다른데 하나의 기준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까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평가를 한다면 이처럼 여러 지표들을 통해 다각적으로 살펴보는게 중요하겠네요.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가 탄생한 중국은 역사적으로 세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대 발명품인 종이, 나침반, 화약, 인쇄술이 없었다면 세계 역사는 지금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하였을 것입니다. 중국과 유럽은 실크로드를 통해 무역을 하였을 정도로 교류의 역사가 오래 되었는데 최근에는 중국에서 출발한 화물 열차가 유럽까지 운행하면서 새로운 실크로드 시대를 열었습니다. 중국은 이외에도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육지 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동남아시아와 인도를 거쳐 중동과 동아프리카까지 연결하고 있네요. 소련이 무너지면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었는데 중국의 급부상하면서 새롭게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재도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을 벌이며 사이가 악화된 상태인데 동과 서를 대표하는 나라로서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우리나라는 두 나라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서 궁금해지네요.


각 나라마다 지리적인 환경이 다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이러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발전해 왔는데 지정학이 나라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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