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화폐전쟁 - 달러 패권 100년의 사이클과 위안화의 도전
조경엽 지음 / 미래의창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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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두 번의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뉘어 냉전을 벌였습니다. 미국과 소련은 하나라도 더 많은 나라들을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이려고 하였고, 상대방 진영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는 불참할 정도로 관계가 악화되었었네요. 그러다가 소련이 무너지면서 미국이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이 되었는데 최근에는 소련을 대신해 중국이 무섭게 성장하면서 미국과 충돌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으로 서로 관세와 보복관세를 부과하였으며 트럼프 2기 들어서 점점 충돌의 규모가 커지고 있네요.


미국과 중국이 서로 대립하면서도 무역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미 글로벌 경제 체제가 구축되면서 과거처럼 한 나라에서 모든 것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것은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미중 화폐전쟁' 은 이러한 관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세계은행과 IMF 는 세계 경제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기관 내의 주도권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가 가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에 대항해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만들었네요. 이름처럼 아시아의 인프라를 개발하는데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미국 중심의 경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가 강합니다.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참여할지 미국의 눈치를 보았는데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만큼 참여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100여개국 이상이 회원국으로 있을 정도로 성장하면서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네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였을때 세계는 발빠르게 대응을 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국제 금융 결제에 사용되는 SWIFT 에 러시아의 접속을 차단한 것이었습니다. SWIFT 를 이용할 수 없으면 국가간 금융 거래가 사실상 막히기 때문에 러시아에게는 매우 치명적이었네요. 중국은 이전부터 위안화국제결제시스템(CIPS)을 만들어 위안화의 경쟁력을 높이면서 SWIFT 의 대안이 되려고 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는 SWIFT 접속이 막히자 CIPS 를 통해 중국 및 다른 나라들과 우회적으로 금융 거래를 하였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자국이 SWIFT 에 접속할 수 없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러시아의 사례를 통해 미리 확인할 수 있었네요. 중국과의 무역 규모가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에 대항해 중국은 자국 중심의 새로운 국제 연합 기구들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중심이 된 BRICS 외에도 BRICS 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다른 나라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상하이협력기구(SCO)도 초기에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남아시아나 중동, 동유럽 국가들도 정회윈국, 준회원국 등으로 가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가 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 앞으로 미국과 중국의 대립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이네요.


우리나라는 미국과 중국 모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중국은 지정학적으로도 가까워 교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한데 세계 경제 무대에서는 현재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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