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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 - 최신개정판
Saito Masanori 지음, 김모세 옮김 / 정보문화사 / 2025년 4월
평점 :
오랜 시간 동안 농업은 경제의 핵심이었습니다. 곡식을 재배하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인류는 한곳에 정착을 하였고 문명이 탄생하였네요. 같은 상태가 지속되다가 산업혁명이 일어나면서부터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했던 일들도 기계를 이용하면서 생산량을 크게 늘렸고, 먼 거리도 빠르게 이동하거나 소식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네요. 산업혁명으로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는데 정보혁명은 이보다 변화의 폭이 더 큽니다. 지금은 매일 새로운 기술이 쏟아지면서 10년 후가 아니라 5년 후, 1년 후도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뉴스를 보다보면 새로운 용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만 알아도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림 한 장으로 보는 최신 IT 트렌드' 에서는 주요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몇 년 사이에 떠오르고 있는 기술 중 하나가 가상화입니다. 기존에는 하나의 물리적 서버에 여러 서비스를 동시에 올렸는데 그러다보니 서로 충돌이 일어나기도 하고 서버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네요. 가상화는 물리적인 서버를 논리적으로 분리해 마치 별개인 것처럼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여러개의 서비스를 서로 다른 논리적 서버로 구성해 나눠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고, 한 서비스가 해킹이 되면 다른 서비스도 영향을 받는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네요. 서버의 사양이 좋아지면서 올릴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제 가상화는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잡은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데이터를 PC 에 저장하였지만 이제는 거의 대부분 공유 폴더 등 클라우드에 올려놓고 씁니다. USB 메모리 스틱이 필수인 시절이 있었으나 지금은 인터넷에 연결해서 바로 자료를 올리고 내려받네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달리 기업은 클라우드가 해킹되면 회사의 모든 정보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클라우드를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빗 클라우드 및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도 등장하였습니다. 클라우드의 장점을 활용하면서 기존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보안성이 높고 비용도 효율적인데 기업이라면 한번 도입을 검토하는 데에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되겠네요.
ChatGPT 도 무척 혁명적인 서비스였지만 최근 나온 AI 에이전트는 정말 말 그대로 SF 영화에 나오는 로봇과 비슷합니다. 사람이 말을 하면 어떻게 답변을 할지 계획을 세우고 대규모 언어 모델(LLM)에서 답을 찾는것 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최적의 결과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단순 개인 비서의 역할에서부터 기업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찾아서 정리해 보여주는 데에도 AI 에이전트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네요. 얼마전 기사를 보니 미국에서 생성형 AI 가 업무에 활용된 이후 해고된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고 하는데 편리하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어떤 변화들이 닥칠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언젠가는 이런 책도 AI 가 쓰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쯤 들어보았지만 대략 이렇지 않을까 생각만 하고 있었을뿐 정확히는 몰랐는데 책을 읽다보니 개념 하나하나를 세세히 짚어주고 있고 알기 쉽게 그림도 곁들이고 있어서 최근의 주요 동향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