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내가 좋아하는 것들 17
길정현 지음 / 스토리닷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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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여행을 가면 뭔가 기념이 될만한 것을 사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그 나라의 기념품이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졌거나 집안 어딘가에 놓여 먼지만 쌓이는것 같아서 사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여행지에서 컵을 사오고 있습니다. 여행간 나라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든 아니면 주말에 열리는 벼룩 시장에서 중고 제품을 샀든 사온 컵으로 매일 물이나 커피를 마시면서 이 컵은 어디에서 샀었지, 그때 무슨 일이 있었지 등을 떠올리니 좋은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들, 그릇' 의 저자도 예쁜 그릇을 모으고 있습니다. 컵이나 그릇이 많더라도 하루에 쓸 수 있는 횟수는 제한되어 있어서 많이 사는게 낭비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그릇을 모으게 되었으며 어떤 그릇들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였네요.


길을 걷다보면 수많은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커피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카페도 있고 인스타그램 감성 사진용으로 찍기 좋은 카페도 있습니다. 테이크아웃 전용 커피를 파는 곳도 많은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커피에 진심이었나 생각이 드네요. 저자도 커피를 마시면서 델타의 커피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이 브랜드에서 나온 커피잔 세트를 사고 싶어하지만 구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결국 이 커피잔을 파는 사람들을 찾아 주문을 하였네요. 우리나라 사람이 포르투갈 브랜드 제품을 캐나다에 있는 사람에게서 샀으니 진정한 글로벌이네요. 이렇게까지 정성을 들이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전에 자식이 태어났을때 그해 빈티지인 와인을 사놓았다가 자식이 성인이 되면 같이 마신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식이 커가는 만큼 와인도 같이 숙성이 될텐데 무척 의미있고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로열 코펜하겐과 빙 앤 그뢴달에서는 매년 새로운 디자인으로 그 해에만 파는 접시를 만든다고 합니다. 태어난 해나 결혼한 해 등 자신에게 의미있는 해의 접시가 있다면 쓸때마다 접시에 애착이 있고 기분이 좋아질것 같아요. 딱 그해만 팔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중고 시장을 찾아볼 수밖에 없는데 내가 태어난 해에 만들어진 접시가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 겠습니다.


명품 중에서도 일부 사람만 아는 명품이 있고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품도 있습니다. 집에 꽃이나 풀이 그려진 컵과 접시가 있었는데 친구집에 놀러갔다가 똑같은 것을 보고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보니 포트메리온이라는 회사에서 나온 그릇으로 결혼할때 혼수로 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다른 그릇은 쓰다가 깨지거나 커피의 색이 물드는 등 오염이 될까봐 그릇 본래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장식장에만 있는 경우가 있는데 포트메리온 제품은 그림이 예쁜 데다가 혹시 깨지더라도 다시 살 수 있으니 쓰기에 부담이 덜하겠네요.


책을 읽고나니 저자가 얼마나 그릇에 진심인지, 그리고 마음에 쏙 드는 그릇을 구하기 위해 어떤 노력까지 하였는지 알게 되었네요. 그릇 사진이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새로운 많은 그릇을 알게 되어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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