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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최근에는 애플에서 나온 컴퓨터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용 운영체제인 OS X 를 쓰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의 편의를 위해 리눅스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네요. 다른 운영체제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데스크탑용 PC 운영체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의 업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뿐만 아니라 오피스 프로그램도 없으면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중요하네요. PC 를 사면 당연히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는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회사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가 창업하였습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에서 물러난 상태인데 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네요. '소스 코드: 더 비기닝' 은 빌 게이츠가 쓴 자서전으로 어린 시절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창업 초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IT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인물인 만큼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워싱턴 DC 와 착각할 수도 있는데 워싱턴주는 워싱턴 DC 의 정반대인 태평양 연안에 있습니다. 도시 인근에는 아름다운 자연 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하이킹을 하기에 좋네요. 빌 게이츠는 어렸을 때부터 방학이 되면 친구들과 함께 며칠 동안 하이킹을 다녔다고 합니다. 지금은 아이들끼리 보내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는데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나봐요. 하이킹 외에도 부모님 친구 가족들과 함께 캠핑을 하면서 같이 어울려 놀았습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라서 그런지 밖에 잘 나가지도 않고 책만 읽었을것 같은데 생각이 틀렸네요.
학교에서도 특히 수학이나 과학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컴퓨터를 만나면서부터 인생이 바뀌었네요. 지금은 손으로 들고 다닐 정도로 가벼운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처음 나왔던 컴퓨터들은 부피가 무척 크고 기능도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전화선을 이용해 원격으로 컴퓨터에 접속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내용이 눈길을 끕니다. 어떻게 보면 네트워크 컴퓨터의 원형으로 볼 수 있는데 집이나 회사에 있는 컴퓨터는 말 그대로 화면과 키보드만 있었네요. 요금이 무척 비쌌기 때문에 사용 시간이 한정적이었는데 컴퓨터의 오류를 찾아내 리포트를 하면서 무료로 쓸 수 있었다는 것을 보면 컴퓨터가 등장한 초기부터 프로그래머로서의 자질을 보인것 같습니다.
컴퓨터만 있다고 해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컴퓨터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작성해서 실행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는 이런 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BASIC 이라는 프로그램 언어를 만들었습니다. 초창기에 나왔던 컴퓨터들은 회사마다 CPU 구조가 달랐기 때문에 각각에 맞춰서 BASIC 도 다르게 만들어야 했네요. 빌 게이츠는 대학을 다니다가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산다는 인식이 제대로 자리잡기도 전에 이 분야에 뛰어들어 마이크로소프트라는 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마이크로 컴퓨터에서 실행이 되는 소프트웨어라는 뜻에서 마이크로-소프트로 지었는데 중간에 하이픈을 빼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되었네요. 마이크로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지금은 IT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인이 된 것을 보면 빌 게이츠도 프로그래머이자 사업가로서 무척 뿌듯하지 않을까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처음에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하였는데 이 책에서는 빌 게이츠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서 처음 컴퓨터를 만나게 된 계기와 창업을 해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뛰어들기까지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지금은 유명인이 된 사람들의 과거 모습과 함께 IT 초기 역사를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