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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인구론 - 세계적인 인류학자 폴 몰런드의 사라지는 인류에 대한 마지막 경고
폴 몰런드 지음, 이재득 옮김 / 미래의창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아직 우리나라 2024년 출산율 통계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2023년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2023년 출산율은 0.72명인데 결혼을 해서 한 명의 아이도 가지지 않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네요. 그동안 정부에서는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각종 정책을 시행하였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인구 통계를 보면 2019년 정점을 찍었으며 그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감소 추세는 점점 가팔라지고 있네요. 과거에는 한반에 50~60명이었지만 현재는 반의 수도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반 인원이 20명대 후반만 되어도 과밀 학급이라도 할 정도입니다.
중국은 인구 대국이지만 인도에 1위 자리를 내어주었으며 우리나라처럼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후의 인구론' 의 저자는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인구 감소 현상과 이로 인한 문제점 그리고 어떻게 다시 인구를 늘릴 수 있을 것인지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선진국이면서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가정당 출산하는 아이의 수는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는 매년 인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조만간 인구 감소로 돌아설 수 있네요.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인구나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데 다른 나라에서도 관심이 많은지 이 책에서도 상당 부분을 할애해 우리나라의 상황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새로 태어나는 인구가 줄어든다는 말은 노동 인구는 감소하는 반면 길어진 평균 수명으로 한 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청년층이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사회의 활력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네요.
이러한 인구 감소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페미니즘 운동가들은 아이를 낳을지 말지 선택하는 것은 온전히 개인적인 선택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인위적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지구의 자원은 한정적인데 비해서 인구가 늘어날수록 자연 환경이 파괴되기 때문에 환경 운동가들 역시 인구 증가에 반대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충분히 논리적이지만 책에서 든 사례들처럼 급격한 인구 감소는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 이를 적절히 조정하는게 필요할것 같아요.
이 책의 저자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정책적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그중 육아나 주거 안정을 위한 지원은 눈여겨볼 만하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사교육비와 주거비용이 높다는 점이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육아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경제의 불확실성 및 직업의 불안정성으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아이를 갖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실제 아이가 클때까지 매월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지자체에서 출산율이 올라가고 있다는 점은 육아에서 경제적인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네요.
출산율 감소는 이제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떠나 전지구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이대로 계속 가다가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을것 같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해서도 같이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