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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이집트 왕권 신화
맹성렬 지음 / 투나미스 / 2025년 1월
평점 :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이집트에 있는 피라미드나 스핑크스, 신전을 보면 매우 놀랍습니다. 지금처럼 전문적인 건설 장비도 없이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거대하면서도 한치의 오차도 없는 건축물을 세웠네요. 이집트를 방문한 고대 로마인들도 현재 우리가 느끼는 것처럼 놀랐다고 하니 정말 외계인이 만들었다고 해도 믿을것 같습니다. 지금은 세계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적은 편이지만 고대에 이집트는 문명을 선도하면서 이후 등장하는 그리스, 로마 문명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가 이집트와 전쟁을 벌일 당시 많은 학자들을 대동하면서 그동안 잊혀졌었던 이집트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졌으며 덕분에 많은 사실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고대 이집트 왕권 신화' 는 과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책으로 고대 이집트의 왕권에 대해 상세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다빈치 코드' 는 우리나라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기독교계에서는 일부 반발이 있었지만 성배를 새롭게 해석하는 저자의 시각에 감탄하면서 재미있게 읽었네요. 책에는 과거에 행해졌던 비밀스런 의식을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처음 책을 읽었을 때에는 그 내용 때문에 놀랐네요. 그리스 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 로마 신화에서는 바쿠스라 불리는 술의 신이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한 축제가 열렸는데 이집트에서 있었던 오시리스 축제와 비슷한 점이 많네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도 오시리스를 언급하는 것을 보면 이집트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면서 그리스에 맞게 적절히 변형이 일어난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희년이라는 단어는 가톨릭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도 희년이 나오는데 고대 이집트에서는 그 의미가 조금 다르네요. 희년 축제에서는 늙은 파라오가 의식을 통해 가상의 죽음을 체험하면서 되살아나는, 그러면서 왕권을 강화해 통치를 굳건히 합니다. 저자는 희년 축제를 '의사 대관식' 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왕은 오시리스가 되고 새로운 왕은 호루스가 되어서 오시리스와 호루스의 카-포옹을 통해 권력이 넘어가는 것을 보여주었네요. 학계에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저자가 근거로 든 자료와 논리를 통해 검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파라오가 죽으면 태양 근처로 간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피라미드 텍스트' 의 내용을 해독하게 되면서 태양 외에 별을 향해서도 간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졌네요. 피라미드 텍스트를 분석한 학자들에 의하면 죽은 왕은 오리온 자리로 가게 됩니다. 태양으로 가는 것과 별로 가는 것은 서로 다른것 같은데 과거 피라미드 텍스트가 쓰여졌던 시대의 세차 현상을 보면 오리온 자리로 가는게 태양을 향해 가는 것과 동일하였네요. 보통 고고학은 유물 및 문헌과 씨름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와 과거의 천문 현상은 다른 만큼 과학을 이용해 과거의 천문 현상을 계산할 수 있어야해서 과학의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자처럼 과학을 전공하였을 경우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네요.
샹폴리옹은 로제타석을 이용해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독하면서 고대 이집트의 비밀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고대 이집트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많은데 이런 연구를 통해서 하나씩 밝혀지기를 기대합니다. 책은 두꺼운 편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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