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의 눈물 10대를 위한 세상 제대로 알기 5
오애리.김보미 지음 / 북카라반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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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울산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선사시대의 흔적으로는 집터나 돌도끼 등이 남아있는데 암각화는 바닷가 근처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바위에 그림을 새겨놓은 것이었네요. 수천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림은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있는데 그림을 보면 거대한 물고기를 사냥하는 장면들이 나옵니다. 이 물고기들은 바로 고래로 자세하게 그려져 있어서 사람들이 작은 배에 나눠타고 바다로 나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네요.


최근 고래는 멸종 위기를 겪으면서 고래를 잡는 포경이 금지되었습니다. '고래의 눈물' 은 고래가 어떻게 멸종 위기에 처했고 이를 위해 어떤 노력들이 필요한지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고래의 크기는 상상을 초월하는데 대왕고래의 경우 보통 30m 정도로 자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바다에 살지만 어류가 아니라 우리처럼 새끼를 낳고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류네요. 거대한 고래가 바닷속을 헤엄치는 모습은 정말 장관인데 단순히 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고래는 나무처럼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데 기여합니다. 숨을 쉬기 위해 바다 표면까지 올라왔다가 깊은 바다로 내려가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바닷물이 위아래로 순환되도록 하네요. 전기로 불을 켜기 전까지는 고래 기름을 태워서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고래의 쓰임새가 많다보니 고래를 잡는 포경선이 등장하였고 포경선의 크기도 대형화되었습니다. '모비 딕' 이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책도 고래를 잡는 포경선과 선장의 이야기였습니다. 반구대 암각화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고래는 동해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는데 마구잡이로 잡으면서 많은 고래들이 사라졌네요. 전세계적으로도 고래의 상아와 기름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많은 포경선들이 바다를 누볐고 고래는 멸종될 위험에 빠졌습니다. 다행히 여러 나라들이 협의해 원칙적으로 포경이 금지되었지만 전통적인 방식으로 살아온 원주민들의 생계를 위하거나 과학 연구를 위해 잡는 것 등은 허용하면서 과거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포경이 진행되고 있네요.


최근에는 포경 외에도 고래의 생존을 위협하는 새로운 존재가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플라스틱이나 비닐, 폐어구 등입니다. 죽어서 바닷가로 떠밀려온 고래의 배를 갈라보았더니 각종 쓰레기들이 가득했다고 합니다. 이런 쓰레기들은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배에 쌓이게 되고, 나중에는 먹이를 먹을 수 없게 되면서 고통스럽게 죽었네요. 태평양에는 인근 국가들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해류를 타고 모이면서 거대한 쓰레기 섬이 생겨날 정도인데 고래 뿐만 아니라 다른 해양 생명체에도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고래사냥' 이라는 노래도 있었는데 반구대 암각화처럼 나중에는 고래가 살았었다는 것만 알려줄 뿐 실제 고래를 보지 못하게 될 날이 올 수도 있겠네요. 고래가 생태계 측면에서도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몰랐는데 더더욱 고래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들이 필요한것 같아요. 고래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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