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골목마다 백년 가게
쑨이멍 지음, 박지민 옮김 / 빅허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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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파리에는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오랑주리 미술관, 그리고 크고 작은 미술관들이 많아서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도시입니다. 프랑스 음식은 세계 3대 음식 중 하나로 맛있는 음식과 와인이 많아서 미식가들에게 중요한 도시네요. 그리고 세느강, 에펠탑, 몽마르트르 등 로맨틱한 장소도 많아서 남녀노소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파리는 오랫동안 수도로 있으면서 역사적으로 오래된 곳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일상 생활을 영위해 왔는데 관광지로서 유명한 장소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이 그대로 스며든 장소도 있네요. '파리 골목마다 백년 가게' 의 저자는 파리 골목에 있는 가게들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그림을 그렸습니다.


프랑스는 모든 음식이 맛있고 유명한데 특히 디저트도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게 보입니다. 마카롱은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인데 안에 크림을 듬뿍 넣은 뚱카롱이나 마치 예술 작품처럼 장식하고 꾸민 마카롱도 있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라뒤레' 는 마카롱의 성지 같은 곳이네요. 1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상류층을 위한 디저트를 만들었었고 처음 마카롱을 만들면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양한 재료로 마카롱을 만들기 때문에 종류도 무척 다양해 하루에 몇 개씩 먹어도 여행을 하는 동안 전부 맛볼 수 없겠네요. 올해 파리 올림픽이 열리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몰려들텐데 라뒤레의 마카롱을 맛볼 수 있다니 부럽습니다.


프랑스에서 영어를 쓰면 프랑스 사람들은 대꾸도 안한다는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프랑스어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파리 중심가에 영어책들만 파는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가 있네요. 미국인이 파리에 거주하던 미국인과 영국인을 위해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찾아와 문학을 포함해 여러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서점 안에는 복잡한 책장 미로를 따라 책들이 꽂혀 있는데 무질서한것 같지만 원하는 책을 말하면 금방 찾아줄 정도로 일하는 사람들도 서점에 대한 애정이 깊네요. 인터넷 서점이 등장하면서 점점 오프라인 서점들은 줄어들고 있는데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는 파리의 대표 서점 중 하나로 오래 남아있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에 나오는 가게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었지만 그중 '라 갈캉트' 는 특이하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는 각종 신문들이 쌓여있는데 자신이 태어난 날을 말하면 그 날짜에 해당하는 신문을 찾아준다고 합니다. 내 생일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읽다보면 어떤 사건이든 새롭게 느껴질텐데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좋을것 같아요. 인터넷에서는 실시간으로 기사가 올라오다보니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들을 제외하면 종이 신문을 읽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이 곳 역시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르겠지만 100년, 200년 계속 자리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스 파리에 유학하면서 파리의 골목골목을 탐험하였는데 그래서 관광객들은 잘 가보지 못하는 장소도 많이 있습니다. 가게를 사진으로 남긴 것이 아니라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가게 소개가 되어서 백년 가게의 느낌과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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