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 150일 간의 세계여행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
박지윤 지음 / 담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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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시리즈를 좋아해서 종종 보고 있습니다. 가본 나라도 있지만 안가본, 그리고 혼자서 가기에는 어려운 나라도 있는데 한 나라에 오래 머무르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서 프로그램을 보면서 대리 만족을 느꼈네요. 최근에는 여행 유튜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간접적으로 다른 나라를 여행할 뿐만 아니라 취향에 맞는 유튜버를 골라볼 수 있어서 더 재미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 여행을 떠나고 그 경험을 글로 남겼습니다. '마산에서 아프리카까지' 의 저자는 직장을 다니고 있다가 그만두고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훌쩍 떠났습니다. 저자는 여행을 하면서 어떤 일이 있었고 돌아온 이후에는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저자는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수능을 치른 후 대학에 갔습니다. 수능을 망쳤다고 하는데 딱히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점수에 맞춰 선택하였다고 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한 곳은 정규직이 아니라 2년 비정규직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을 배우면서 잘 적응하고 있었지만 직장 선배의 말 한마디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여행을 떠날 결심을 하였네요. 휴가 얘기를 하면서 자신도 언제 휴가갈 수 있는지 물었는데 돌아온 말은 '니까짓 게 무슨 휴간데' 였습니다. 누구라도 이런 말을 들으면 상처를 받을 것입니다. 저자도 충격을 받았지만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여행을 떠날거라고 하자 부모님은 당연히 펄쩍 뜁니다.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는 여행을, 여자 혼자서, 그것도 아프리카까지 간다니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딸의 고집을 꺾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부모님의 안전하게 잘 다녀오라는 말과 함께 저자는 미얀마를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 등은 혼자 여행하기 쉽지 않은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으면서 하루하루 여행의 기록을 채워나갔네요. 그러다가 장기 여행에 적응이 되면서 방심을 해서인지 휴대폰을 도난당했습니다. 처음에는 여행이고 뭐고 그만두고 집에 돌아가려고 어머니께 연락을 했다가 뜻밖에 여행을 계속 하라는 단호한 말을 듣고 생각을 바꿔 여행을 계속 이어나갑니다. 만약 집으로 돌아갔다면 이 책도 나오지 못하고 저자 역시 도전에 실패했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을 것입니다.


점점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튀르키예를 거쳐 아프리카로 넘어갔네요. 아프리카는 치안이 불안정해서 가보고 싶지만 꺼려지기도 합니다. 저자는 탄자니아, 잠비아, 나미비아 등 이름만 들어본 나라들도 거침없이 다녀왔습니다. 이집트 카이로에 지하철이 있는지 몰랐는데 저자는 지하철을 타고 피라미드를 보러 갔네요. 피라미드는 사막 한가운데 있을것 같지만 도시 바로 옆에 있는 피라미드도 있어서 커피를 마시면서 볼 수 있네요. 잠비아의 빅토리아 폭포, 나미비아의 모래 언덕 등은 사진만 봐도 자연 그대로의 생생함이 느껴집니다. 책을 읽다보니 아프리카도 사람이 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에 한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여행을 다녀와서는 그동안 살던 마산을 떠나 대구에 정착합니다. 연고가 있어서 대구에 간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갔다오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가 생겼나봐요. 기회가 되면 또다른 도전을 할 것 같은데 저자의 여행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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