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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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의 철학 수업은 암기 능력 테스트나 다름 없었습니다. 고대 그리스부터 시작해 어떤 철학자가 있었으며 어떤 사상을 펼쳤는지 기계적으로 외웠었네요.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게 외울까만 고민했을뿐 실제 철학은 어떤 내용인지 몰랐습니다. 특히 현대 철학으로 넘어오면서부터는 더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렸네요. 지금도 단편적으로만 기억이 나는데 최근 철학 입문서들을 찾아서 읽다보니 그때 배웠던게 이런 내용이었구나 새롭게 느끼고 있습니다.


보통 철학이라고 하면 서양 철학을 지칭하는데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에서는 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양 철학사에 이름을 남긴 대표적인 철학자들을 선정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소크라테스라는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은 무척 유명한데 당시 소위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불리던 소피스트들이 자신의 지식을 뽐냈던 것과는 달리 소크라테스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였습니다. 소크라테스는 대화를 통해 상대방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일깨워 주었네요. 이러한 소크라테스의 존재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였기 때문에 소크라테스는 고소를 당한 후 결국 사형에 처해집니다. 서양 철학의 기초를 형성한 소크라테스는 만약 더 오래 살았다면 더 많은 역할을 하였을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리스에서 철학이 화려하게 꽃피웠던 것과는 달리 로마에서는 기독교가 제국의 공식 종교가 되면서 사람들의 삶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대표적인 신학자로서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였고 신에 대한 믿음을 통해서만이 은총을 받을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로마 제국이 붕괴한 이후 중세가 시작되면서 교회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는데 토마스 아퀴나스는 그리스 철학과 기독교 교리를 집대성해 '신학대전' 이라는 책을 남겼네요. 덕분에 중세의 철학은 어떠했는지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습니다.


철학은 근현대로 넘어오면서 세분화되었고 다양한 사상들이 등장하였네요. 우리 철학에 영향을 미친 철학자들은 많은데 그중 칼 마르크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입니다. 칼 마르크스는 '자본' 이라는 책에서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모순에 의해 붕괴하고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 공산주의가 등장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실제로는 공산주의는 자본주의가 발달한 서유럽이 아니라 가장 늦게까지 농노 제도를 유지하였던 러시아에서 일어났으며 현재는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공산주의가 사라졌습니다. 자본주의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면서 발전해 왔는데 점점 빈부 격차는 심해지고 중산층도 사라지고 있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한번 칼 마르크스의 철학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이 책에는 이외에도 많은 철학자들이 등장합니다. 각 철학자의 생애와 함께 어떤 철학을 주장하였는지 재미있게 읽다보니 서양 철학의 전체 흐름이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서양 철학에 대해 자세히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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