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 둘, 혼자 떠나는 남미여행
신경민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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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매년 많은 사람들이 해외 여행을 떠났다가 몇 년 동안은 거의 불가능 했었는데 이제는 모든 제약이 사라졌네요. 서점에 가도 새로 나온 여행책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지금은 여행 가이드북, 여행 에세이 등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행하는 나라 역시 관광으로 유명한 나라 뿐만 아니라 이런 나라도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하네요.


미국이나 유럽, 동남아 등지는 여행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서 혼자 여행해도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중남미나 아프리카는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궁금하지만 치안이나 교통 때문에 조금 꺼려지네요. '스물 둘, 혼자 떠나는 남미 여행' 의 저자는 제목처럼 무작정 혼자서 남미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에세이를 썼습니다.


남미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 페루의 마추픽추입니다. 마추픽추는 첩첩산중 높은 곳에 산을 깎고 만들어진 도시네요. 마추픽추에 대한 영상을 보면 정말 환상적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데 누가 어떤 목적으로 도시를 만들었으며, 왜 사람들이 갑자기 사라졌는지는 아직 미스터리라고 합니다. 저자도 남미 여행을 시작하면서 페루의 마추픽추에 올랐습니다.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를 타고 갔다가 내려서 걸어가야 하는데 걸어가는 동안은 안개가 끼어 있어서 제대로 볼 수 있을까 걱정을 하네요. 그러다가 안개가 걷히고 갑자기 나타난 도시는 어떤 말로도 표현이 되지 않네요. 마추픽추는 수로나 경작지 등 실제 도시로서 기능하도록 과학적으로 만들어져서 더욱 신비로운데 언젠가는 모든 비밀이 풀리게 될까요.


두번째로 만난 나라는 볼리비아입니다. 페루에 마추픽추가 있다면 볼리비아에는 우유니 소금 사막이 있습니다. 마추픽추는 사람이 만든 신비이지만 우유니 소금 사막은 자연이 만든 신비네요. 안데스 산맥 위에 있는 우유니 소금 사막은 비가 오면 물이 고이는데 그 위에서 사진을 찍으면 마치 거울처럼 반사되어 나옵니다. 우유니 소금 사막으로 검색해보면 다양하게 연출하면서 찍은 인생 사진들이 많은데 저자도 노련한(?)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이리저리 사진을 찍으면서 즐기네요. 책에 실린 사진만 봐도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느껴집니다.


볼리비아를 떠난 이후에 간 곳은 아르헨티나입니다. 그동안 남미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겼다면 아르헨티나에서는 대도시인 부에노스 아이레스네요.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스페인어로 좋은 공기라는 뜻으로 서울을 생각하면 잘 상상이 되지 않는데 정말 공기가 깨끗하고 좋나봐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남대문 시장 같은 산텔모 시장이 있어서 없는것 없이 상품이나 음식을 팔고 있으며 사람들도 무척 친절합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데 그동안 길고 길었던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딱 좋아 보이네요.


그동안 남미라고 하면 가지고 있던 선입견과는 달리 책을 읽다보니 무척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공항에서 비닐랩으로 가방을 싸준 사람들에게 돈을 뜯기기도 했고, 숙소에서 갑자기 충전기가 폭발하거나 지대가 높아 초반에는 고산병에 걸리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책을 쓰면서는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 되지 않았을까요. 책 중간에 혼자 여행하면서 경험한 깨알같은 팁들이 나와있어 여행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책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을 읽고 서평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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