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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 싱가포르에서 디지털노마드맘으로 살아가는 이야기
노마드디토 / 아이퍼블 / 2022년 3월
평점 :
우리나라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은 200만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공부, 취업 등 다양한 이유로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데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유학이나 일을 하기 위해 떠나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70~80년대에는 독일에서 광부나 간호사로 일하기도 하고, 건설 붐을 타고 많은 건설 노동자들이 중동으로 떠났습니다. 지금은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는 만큼 주재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네요. 해외에서 일을 한다고 하니 우선 부러워 보이는데 좋은 점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고민 역시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의 저자는 현재 가족과 함께 싱가포르에 살고 있습니다. 책 제목을 보면서 어떤 이유로 싱가포르에 가게 되었고 지금은 싱가포르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궁금하였네요.
처음에는 남편이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로 발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남편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았고 저자는 태어난이 얼마 되지 않은 아이와 함께 곧 합류를 하였네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인도네시아의 이미지는 적도 가까이에 있어 무척 더운 데다가 생활 인프라가 좋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모두 가기 싫어하지만 인건비가 낮아 가정부를 두는 등 생활에 편리한 점도 많아서 나중에는 다 떠나기 싫어한다고 하네요. 자카르타에서 일을 하다가 싱가포르로 발령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싱가포르 살이가 시작되었네요.
지도를 보면 싱가포르와 자카르타는 무척 가까운데 싱가포르 역시 일년 내내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우기가 되면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늘에서 물을 쏟아붓는 것처럼 스콜이 내립니다. 사계절이 없으니 옷도 여름옷만 있으면 되고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비슷한 거주지인 콘도에서는 수영장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기 때문에 덕분에 가족과 함께 수영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네요. 싱가포르는 화교가 많아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중국 음식도 많은데 마라샹궈, 버블티 등 음식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오늘 저녁은 이걸 먹을까 고민 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서 10여년 가까이 전문적인 일을 했었던 만큼 경력이 단절되는 것에 안타까워하는데 그러면서 방법을 찾아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였고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등 육아와 해외 생활이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네요. 특히 우리나라에 있는 집을 세주고 해외 주식에도 투자해 배당으로 매월 부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나온 책 외에도 앞으로 여러 책을 내고 나중에는 1인 온라인 로펌을 낼 계획이라고 하니 경력 단절이 아니라 새로운 인생 계획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서 응원하고 싶네요.
우리나라를 떠나 인도네시아를 거쳐 현재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데 여기에서 계속 살지 새로운 곳으로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싱가포르에서의 삶에 충실한 것을 보면 어디를 가든 잘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은 무척 얇은 편이고 일기처럼 짧게 여러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