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 우주에서 보낸 아주 특별한 1년
스콧 켈리 지음, 홍한결 옮김 / 클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도 벌써 50여년이 되었습니다. 우주선을 궤도에 올리고 달에 착륙시킨 다음 다시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서는 계산해야 할 것도 많고, 계산에서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는데 요즘 스마트폰보다 낮은 성능의 컴퓨터로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만 하네요. 달에 성공적으로 갔다온 이후 우주정거장 건설, 화성 탐사선 발사 등 우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 우주정거장은 인류가 본격적으로 우주에 진출하기 위한 기반이 되는것 같아요. 소련이 최초로 미르라는 우주정거장을 만들었는데 이후 여러 국가가 참여하며 만든 국제우주정거장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습니다. 우주정거장은 몇 달 단위로 승무원이 바뀌는데, '인듀어런스' 는 장기 거주 프로젝트로 1년 동안 우주정거장에 머물렀던 스콧 켈리가 직접 쓴 책입니다.

우주에서는 작은 실수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문제가 생겼을때 스스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강인한 체력 뿐만 아니라 정확한 상황 판단, 빠른 대응, 각종 기기들에 대한 지식 등 보통 사람들보다 몇 배는 뛰어나야 할 것 같네요. 하지만 스콧은 성적도 좋지 않았고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쌍둥이 형의 조언으로 생각을 바꾼 후 해군 조종사를 거쳐 드디어 NASA의 최종 면접을 통과하게 되네요.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우주인으로 선발 되었으니 정말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책에서는 우주인으로 선발되기 전의 삶과 우주정거장에서의 생활 두 가지가 번갈아 가면서 나옵니다.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가 이어진다면 대략적인 전개를 알게되니 약간 지루해 질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조금씩 엇갈려 나와서 오히려 다음 내용들이 궁금해지면서 계속 읽게 되네요.

우주정거장에서 몇 달 동안 임무를 수행한 후 교대를 하고 있었는데 1년 동안 거주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을때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신체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도 모르고, 가족과도 오래 떨어져 있어야 하며, 임무 교대에 따라 때로는 미국 구역에 혼자 있기도 해야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특히 우주선이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여러번 왕복하면서 기술이 안정되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연속으로 두 번 문제가 생겨 물자 보급이 실패했을 때는 어떤 기분이었을지 상상조차 쉽지 않네요.

긴 시간을 우주에서 보낸 후 다시 지구에 두 발로 섰을때의 기분은 스콧을 비롯한 우주인들만 알지 않을까요. 우주정거장에서 수행한 많은 실험들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우주정거장에서의 삶은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는데 하루하루 어떤 일정으로 보내는지 뿐만 아니라 진공 포장된 음식을 먹고 소변을 정화하여 다시 마시는 등 생생한 이야기들을 읽어볼 수 있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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