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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기둥 - 갈대상자 그 이후
김영애 지음 / 두란노 / 2014년 2월
평점 : 
"Why Not Change the World!" "배워서 남주자"
언제부턴가 많은 분들이 이 구호를 외치고 다녔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구호가 바로 한동대학의 구호였습니다.
이름없는 한동대학교를 일류대학으로 만든 김영길 총장님, 총장님의 삶은 전편인 '갈대상자'라는 책을 통해 조금 알고 있었지만 후속편 '구름기둥'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꼭 읽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습니다.
저자인 김영애 사모님 특유의 대화체의 글들은 마치 내가 현장에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이번 후속편을 통해 한동대가 지금의 한동대가 될 수 있었던 그 힘의 원천이 어디인지 더욱 상세히, 그리고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구름기둥'이라는 제목을 보며 처음엔 그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쉽게 쉽게 지금의 한동대학교가 세워졌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래, 이런 사람들은 별 고난없이도 큰 일들을 해 낼 수 있었을거야, 우리와는 다른, 좋은 환경과 여건이 있지 않겠어?"
그러나 저의 어리석은 생각은 몇페이지를 넘기지 못해 여지없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구름기둥은 황량한 '광야'에만 있었다는 것을 잊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애굽보다 더 형편없는 땅 '광야'로 이끄셨습니다. 불평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었기에 그들의 입술에서는 불평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에 그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이 아니었으며, 애굽보다 더 비참했기 때문입니다. 편안한 지위를 내려놓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한동대학교를 선택했지만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고 학생들에게 그 꿈을 심어주셨던 김영길 총장님의 삶이 많은 도전이 됩니다. 책의 중간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수많은 학생들의 편지글들을 읽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주먹을 쥐며 아멘!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만났던 구름기둥들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짜릿한 흥분을 느끼게 해 줍니다. 마지막 총장직을 내려놓으시며 그간의 수많은 역경과 고난의 행적들을 글을 통해 읽게 되니 그 감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한동대만 생각하고 생활하셨던 총장님처럼, 항상 예수님만 생각하며 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끝으로 이 책의 뒷부분에 인용되어 있는 고 하용조 목사님의 말씀을 다시금 기억해 봅니다.
"광야에만 있는 것이 있습니다. 구름기둥, 불기둥, 메추라기, 만나 그리고 반석에서 생수가 터지고,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있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이 감추어 놓으신 부물을 찾는 신나는 장소입니다"
- Motivator 황성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