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목회 - 새로운 시대 앞에 선 교회의 전망
톰 레이너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0년을 이틀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해를 돌아보면 모든일들이 코로나19로 기억되네요.

사실 코로나19라는 이름에는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는 뜻이 있겠죠. 하지만 우리 개인들이 직접적인 생활의 위협을 받은 것은 2020년 '신천지사건'부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12월이 들어서면서 1000명대의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되면서 성탄절도, 연말도 다 사라져 버렸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백신접송소식도 들려오네요. 끝날것 같지 않던 코로나도 이제 곧 종식되려나 봅니다.


우리모두의 소원은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기'가 되었네요.

그런데, 정말 일상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예전과 같은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저도 여기에대해서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특히 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었고, 또한 많은 새로운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은 잃은것이 더 많아 보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분명 한국교회는 많은 것을 얻었습니다.


오늘은 코로나 이후를 어떻게 준비해야 좋을까 하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코로나 이후 목회'라는 제목의 톰 레이너의 책입니다.

톰 레이너는 기독교 저술가이자 교회연구가입니다. 교회의를 컨설팅으로 돕는 '처치앤서즈' CEO로 교회성장과 리더십훈련을 위한 자료 수집과 연구를 주로 한다고 합니다. '누가 내 강대상을 옮겼나(두란노)'라는 책으로 먼저 만나보았었죠.


'코로나 이후 목회'는 약 160페이지의 길지않은 책입니다. 두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죠.

두개의 파트로 나누었는데, 먼저는 코로나가 바꾼 교회, 그리고 도전들 이라는 주제로 6가지 도전을 제시합니다.

즉 교회폐쇄, 비대면 에배, 동네교회, 기도사역, 교회시설, 변화의 속도 입니다.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톰레이너의 통찰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떄 당신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기억하는가?" 라는 첫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코로나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채 살고 있었습니다. 수없이 많이 일어났었던 다른 비극들과 코로나19는 비슷한듯 보였지만 많이 달라있었습니다.


수많은 교회들이 문을닫고, 교회는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교회가 어떤 위로도 주지 못했고, 희망이 되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리는 빨리 교회문을 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겨버린것 같습니다. 교회문을 열고 성도들이 다시 교회에 와 대면예배를 드리면 모든것이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될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습니다.


비상상황, 비대면상황이기때문에 우리교회성도들만 잘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많은 교회가 예배, 소그룹활동, 사역, 프로그램, 행사를 위해 교회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숫자로 교회의 건강을 평가했다. 우리는 교회 건물에 오고가는 사람이 많은 것이 활력과 건강의 증거라고 착각했다.(p.29)"


너무 공감되는 말이었습니다. 교회가 시끌벅적하고 성도들이 교회안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우리들'만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톰레이너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동네교회'로의 변화였습니다. 그의 '교회들은 지역 사회 안에서 지역사회에 속해 지역 사회를 위해 존재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그동안 교회들이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던 교회 시설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네요.

한국교회도 외형적인 '건물'을 교회로 생각하고 열심히 건축에 열을 올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물론 아직도 새로 목사님이 부임하시면 교회건축과 증축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목사로 사역하며 나는 늘 교인들에게 기도를 강조했었다. 하지만 정작 나 자신은 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했다. 늘 사역이 너무 바빠서 하나님과 보낼 시간이 부족했다. 안타깝게도 현재의 내 기도 생활도 엉망일때가 많다"(p.83)

톰 레이너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또 한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기도와 말씀'이었습니다. 변화의 필요성을 말한 후 저자는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지혜와 신실하심'을 기억하고 '무엇을 하더라도 기도와 하나님의 말씀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여기에 이어서 변화를 이루고 유지하기 위한 7가지 원칙도 제시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파트는 새로운 시대의 목회 이렇게 준비하라는 타이틀로 코로나 이후 교회를 위한 9가지 핵심방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비대면예배가 끝난 후 다시 대면예배로 돌아올때를 상상해 봅니다. 많은 분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것입니다. 그러나 편안한 예배에 익숙해져서 돌아오지 않는 분들이 상당히 있을것으로 짐작됩니다. 이제 서서히 준비할 때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가 이 위기상황을 잘 이겨내고,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로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 책은 코로나 이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것이 해결되고 예전처럼 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목회자, 변화를 두려워하고 머무르고 싶어하는 중직자들이 꼭 한번 읽어보고 함께 토론하며 나누어 볼 문제들을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이 한권의 책은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코로나이후교회 #툼레이너 #두란노 #코로나시대 #사역자여모여라 #목회자나눔리뷰단 #포스트코로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