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트렌드 익힘책 - 먹는 취향으로 읽는 요즘 문화
오뚜기.박현영 지음 / 오리지널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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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읽는 맛있는 시선



요즘 같은 시대에 먹는 일을 생활의 일부라고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음식의 문화적 진화를 담은 이 책에는 우리가 무엇을 먹고 어떻게 소비하는가를 통해 시대를 읽어내는 통찰이 가득합니다.

 

신선한 주제이면서 관심이 많은 먹거리에 대한 주제이기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관심 가는 내용도 많았고, 추억의 음식들이 나올 때면 재미있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습니다.

 

먹는다는 건 시대의 언어다

 

식탁은 언제나 시대를 비춘다. -오뚜기-”

 

분말 카레, 3분 요리, 즉석밥, 라면, 그리고 요즘의 밀키트까지한 그릇의 변화 속엔 늘 시대의 욕망과 소비자의 마음이 담겨 있었습니다. 작가는 오뚜기라는 기업의 다양한 제품과 협업 사례를 넘나들며, 식문화가 마케팅의 언어로 발전해 온 과정을 섬세하게 짚습니다.

 

한 구절이 인상 깊었어요.

 

먹는다는 것은 사람들의 문화를 담는 그릇이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콘텐츠이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존의 필수 요소인 동시에 가장 큰 즐거움이 되기도 한다.” -p20

 

이 짧은 문장에서 작가가 바라보는 음식의 의미가 선명히 드러납니다. 그는 음식이 콘텐츠가 되고, 콘텐츠가 곧 트렌드가 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끓여 먹지 마세요신개념 라면 뿌셔뿌셔의 사례(p.43)는 옛 추억을 떠오르게도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많이 먹었던 생라면이자 과자인 뿌셔뿌셔는 세대별 호기심과 놀이 문화를 함께 보여주는 생생한 예시로 남습니다.

 

트렌드를 익히는 가장 맛있는 방법

책은 1부에서 시대별 식문화의 궤적을 따라가며, 2부에서는 오늘의 브랜드 전략과 협업, 그리고 소비 트렌드를 다룹니다. ‘로컬과 상생의 시대를 이야기하며 성심당의 성공 이유를 분석한 부분(p.157)은 진정성이 트렌드와 만날 때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도 보여줍니다. 애매함은 통하지 않는다. 깊이의 시대가 도래했다.” (p.183)는 문장은 지금 콘텐츠 시장의 핵심을 찌르는 말처럼 다가옵니다.

 

앞으로의 인플루언서는 누가 될 수 있을까? 다음 인플루언서는 음식 분야의 대가인 영양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모두를 먹여 살리는 사람이라고 (p203) 책에서는 말합니다.

 

음식이 더 이상 단순한 산업이 아니듯, ‘먹는 사람역시 사회의 변화를 견인하는 주체임을 일깨우는 대목이에요. 바쁜 하루 속에서도 한 끼를 둘러싼 풍경을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싶다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거예요.

 

<3분 트렌드 익힘책>은 일상 속 먹는 일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맛있는 트렌드 교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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