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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 인생 수업
박소영 지음 / 유노책주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래전에 읽고 책장 안에 몇 년을 꽂혀 있는 책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는 누구나 한 번씩은
읽었을 책이다.
책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는 인생을 느끼고, 감동을 받고,
누군가에게는 지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읽어본다면
그 감동이 다르다고들 한다.
다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너무 오래전에 읽어 굵직한 이야기만 기억이 나는데
<새벽이 오기 전이 가장 어둡다> 가
그때의 기억과 감동을 다시 일깨워 준다.
이 책에는 헤밍웨이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등을 통해
인생의 가장 어두운 순간을
지날 때 떠올리면 도움이 되는
헤밍웨이의 조언이 담아져 있다.

목차만 봐도,
어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위로받는 느낌...
바다는 비에 젖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도 혼자가 아니다.
상처 입은 곳으로 빛이 스며든다.
홀로 고기잡이를 하는 노인 산티아고는
벌써 84일째 아무것도 잡지 못했다.
노인이 운이 없다며 주변 사람들도
가까이하지 않는다.
세상이 나를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
나만 아무 결과가 없고,
나만 힘든 것 같을 때
실망하거나 절망할 수 있지만
산티아고 노인은 그저
묵묵히
하던 일을 정확하게 계속하고 있다.
꿋꿋하게 버텨 낼 때
아름답고 거대한 청새치를
비로소 만날 수 있었다.
드디어!!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복의 순간
하지만
다시 찾아온 시련 속에서
상어 떼에게 청새치를
완전히 잃고 말았다.
세상을 원망할 만도 한데
그는 그저 다시 조용히
강인한 정신력으로 이겨낸다.
그의 평정심이 놀랍다.
인간은 패배하게 창조되지 않았어
인간은 부서질지 몰라도
패배하진 않아
평생을 바다와 더불어 살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으며
정신적인 해탈(?)의 경지에 있는
산티아고의 모습을 보며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
그의 실존적 투쟁과 불굴의 의지
그리고
물질적인 상실과 육체적인 고통에도
끝내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정신적인 승리를 거두는 모습에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이 책에는
'원서같이 읽기'도 들어있어
원서의 문체적 특성 그대로 읽을 수도
있어서 좋았다.
이 책을 읽으며
헤밍웨이가 우리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
그의 힘이 되는 조언들,
그가 풀어놓는 이야기들이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가 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