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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 리더십 - <NHK 100분 명저>의 저자에게 배우는 논어와 주판 철학
모리야 아쓰시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일본 새 1만 엔권 지폐의 인물이 된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시부사와 없이는 일본의 근대화도 없었다’라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근대 일본을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라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다. 그는 사실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유명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러다가 최근 10년 전부터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윤리적 방법으로 부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의 대표 저서인 <논어와 주판>을 애독서로 꼽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시부사와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어진다.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윤리경영리더십>은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경영 철학과 리더십을 다룬 책이다. ‘근대 일본 경제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경제의 기틀을 닦았던 시부사와는 도쿄증권거래소, 미즈호 은행, 기린맥주, 제국 호텔 등 많은 기업과 기관의 설립에 관여했다. 그의 <논어와 주판>은 공자의 어록이 담긴 유명한 고전 <논어>를 시부사와가 비즈니스 버전으로 재해석한 명저이다. 그는 평생 <논어>와 함께 살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논어>에 기록된 도덕을 기준으로 삼아 그의 일에 적용했다.
시부사와는 폭넓은 경험과 지식으로 약 500개의 회사 일과 약 600개의 사회사업 일에 관여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개인의 이익과 사회적 이익의 조화를 강조했다. 윤리적 방법으로 부를 쌓을 것을 강조한 그의 철학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교훈이다. 이 책은 단순히 시부사와의 생애와 업적을 나열한 것이 아니다. 답이 없는 혼돈의 시대에 답을 만들어 간 시부사와의 삶에 나침반이 된 철학을 방향을 잃은 현대 사회의 우리들이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지혜를 전하는 책이다.
언젠가부터 우리들의 사회는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과 사회가 조화를 이루고, 함께 앞으로 나가야 할 때이다. 혼란과 변화의 시대를 살았던 시부사와가 어떤 방식으로 합의와 균형을 찾아갔는지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