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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
우주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라 트라비아타’, ‘카르멘’과 함께 세계 3대 오페라로 알려진 ‘라 보엠’을 본 적이 있다. 극의 내용은 19세기 프랑스 파리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 질투, 이별, 기쁨, 고통, 성장이 담겨있었다. 1896년 이탈리아의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 시대에 등장해 사실적 감정 표현과 감성적인 멜로디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오페라의 내용은 잘 모르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보려고 할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오페라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오페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쓴 책이 나와 흥미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가사로 보는 오페라, 막장 드라마!>의 저자는 35년이라는 긴 시간 700여 회의 오페라 무대와 콘서트에서 관객과 만난 바리톤이다. 그 경험을 살려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오페라 작품 10편을 소개한다. 왠지 오페라는 어렵고, 미리 공부하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하기가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대중적인 연극, 뮤지컬보다는 오페라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렇게 일반인들이 어렵게만 느끼는 오페라를 쉽고, 재미나는 대화의 형식으로 이 책에서 풀어내고 있다.
작곡가 푸치니가 원작 소설을 읽자마자 단숨에 ‘라 보엠’을 완성했다고 한다. ‘라 보엠’의 뜻은 ‘집시의 삶’인데 15세기 프랑스에서 유랑민족인 집시족은 자유로운 삶의 형태를 추구하는 집단이었다. ‘라 보엠’의 출연진은 모두 예술가들로 그들 역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 예술가적 삶에서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오페라다. 한번 봤던 작품이다 보니 책 속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몰랐던 내용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었다. 저자가 직접 여러 번 공연을 해봤던 작품이어서 어디에서 들을 수 없는 생생한 표현으로 현장감 있는 설명은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되고, 오페라에 더욱 가까워지게 해준다.
책을 읽으며 몰랐던 오페라에 대한 많은 정보와 지식, 교양을 쌓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오페라 공연을 보러 가면 더욱 집중해서 재미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페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오페라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 친근해지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 감상 문화가 생기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