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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부동산 - 2번의 역전세와 2년의 하락장으로 깨달은 투자자의 확신
최은주 지음 / 한빛비즈 / 2024년 9월
평점 :

작년 상반기에 전세 계약을 맺은 서울 아파트 중 54%는 2년 전보다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인이 기존에 받은 전세보증금에서 떨어진 전셋값만큼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하는 ‘역전세’가 발생했고, 평균 1억 원가량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중앙일보] 작년에 위험에 미리 대비해 현금을 보유하지 못했던 많은 임대인들은 역전세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기회라고 생각했던 자산이 위기로 바뀌어 급매로 매도한 임대인들도 많았다. 그때 당시 하락장과 경기 침체 거기에 더해진 고금리까지 위기에 위기 상황이었다.
부자가 되고 싶다
<그래도 부동산>의 저자는 간절히 부자가 되고 싶었다. 부자를 꿈꾸며 부자 관련 책들을 꾸준히 읽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부동산 강의를 들으면서 강의에서 배운 대로 돈이 모이면 집을 사기 시작했다. 치열하게 공부하고 투자하면서 어느새 정신 차려 보니 ‘눈 떠보니 70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투자를 하면서 장밋빛 시간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위기는 다가오고 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심리일 것이다. 그래서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주식, 비트코인, 부동산 등 여러 재테크를 선택한다. 저자는 부동산 투자를 선택했고, 누구보다도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투자를 했지만 상승장에서 기회라고 여겼던 투자가 인생을 뒤흔드는 위기로 찾아왔다. 2022년부터 이어진 하락장, 2021년, 2022년의 종부세 폭탄과 법인 규제 그리고 역전세와 고금리까지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위기 속에서 어떻게 버티고 이겨냈는지 그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위기의 고개 하나하나를 해결하며 넘어갔다. 10년 동안 두 번의 역전세와 2년간의 하락장을 버텨냈다. 저자는 그 시간만큼 치열하게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시 상승장이 찾아온다면’ 어떤 투자를 할 건지에 대한 경험자만이 할 수 있는 찐 조언을 해주었다.
부동산 투자를 누구는 불로소득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투자를 해본 분이라면 절대 불로소득이라고 말할 수 없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이다. 경기 상황이나 세금, 정책 변화, 규제, 금리 등 다양한 시장의 변수가 존재하고, 그것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오롯이 투자자의 몫이다. 위기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자산의 유동성을 고려해야 한다.
저자는 그 많은 위기를 해결해 나가며 느낀 점은 ‘그래도, 부동산이구나’이다. 돈 5,000만 원 모으기도 참으로 어려운데, 나가야 할 큰 금액들을 해결한 건 결국 부동산이었다. 저자는 각자의 돈 그릇에 맞춰서 서서히 규모를 키워가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마음 편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구나 빨리 성공하고, 부자가 되고 싶지만 성급할수록 탈이 날 수 있다. 길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마음 편하게 안정되게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 저자의 생생한 실전 경험에서 나오는 투자 노하우를 놓치지 말고, 이 책을 읽는 독자 모두 부의 도약을 이루어 진짜 부자가 되기를 바란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