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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미술관 - 또 하나의 모나리자에서 채식주의자 화가까지, 낯설고 매혹적인 명화의 뒷이야기
선동기 지음 / 북피움 / 2024년 7월
평점 :

고흐의 그림이 좋아서 관련 책을 찾아 읽다가 <달과 6펜스>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모델은 고갱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대사가 있었다. 가족과 직업, 안락한 삶을 모두 버리고 파리로 가서 그림을 그리며 살기로 한 주인공에게 도대체 무엇 때문에 부인을 버렸냐는 질문을 하자 스트릭랜드는 「나는 그림을 그리고 싶소. 나는 그려야 해요」를 되뇌인다. 「나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지 않소. 그리지 않고서는 못 배기겠단 말이오. 물에 빠진 사람에게 헤엄을 잘 치고, 못 치고가 문제겠소? 우선 헤어 나오는 게 중요하지. 그렇지 않으면 빠져 죽어요.」라고 말한다. 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무조건 그림을 그려야 하는 그림에 대한 그의 간절한 마음이 인상적이었다. 도대체 무엇이 이들을, 화가들을 그림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하는 걸까? 고갱뿐만 아니라 고흐도 그랬고, 작곡을 했던 음악가들도 역시나 거의 그 분야에 미쳐서(?) 그런 멋진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더욱 예술의 영역에 관심이 생기고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하루 5분 미술관>은 ‘그림 읽어주는 남자’가 명화들의 숨어져 있는 흥미진진한 사연들을 풀어준다. 저자는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불리는 미술 해설가인데, 이름을 아주 잘 지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그림과 화가들의 뒷이야기를 정감 있게 들려주는 그림 이야기로 사랑받고 있다. 널리 알려진 화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는 너무나 궁금하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내가 좋아하는 고흐에 관한 이야기는 눈을 초롱 초롱 하게 만들어준다. 고흐가 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걸음이 정말 빨랐고, 고기를 먹지 않았으며 성경 번역도 했던 몹시 신실한 남자였다니 몰랐던 이야기들은 책에 몰입하게 해준다. 고흐가 화가가 되지 않았다면 경보 선수가 되었을 수도 있다니 그가 화가가 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이런 멋지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우리가 못 볼 수도 있었다니 말이다.
화가들의 그림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항상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우리들에게 감동을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뿐만 아니라 멋진 그림들도 같이 볼 수 있어서 그 재미가 배가 되었고 더욱 좋았다. 그뿐만 아니라 좋아하는 화가의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초롱 초롱 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화가들과 그림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놓치지 말고, 재미난 이야기가 가득 담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