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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가족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 - 오늘날 가족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강인경 지음, 윤정 감수 / 북보자기 / 2024년 6월
평점 :
내 어릴 적 1980년대는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한 시대였다. 그때는 부모님들은 다 돈을 벌러 나가시고 아이들은 동네를 마구 뛰어다니며 놀았다. 요즘 시대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방임에 가까울 수도 있다. 우리 어린 시절은 매 맞는 것도 흔한 일이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도 선생님들이 툭하면 매를 들었다. 요즘처럼 아이들의 마음과 감정을 알아봐 준다거나 공감해 준 적도 거의 없어 시대의 변화를 느낀다. 오은영 박사님의 책을 보고, TV 방송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가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고, 성인이지만 어린 시절의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사람들의 사연을 방송을 통해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어릴 적 가족의 정서가 행복과 불행의 터전이었다>는 가족의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어찌할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영역이 가정이다. 어떤 부모, 어떤 형제, 자매, 남자, 여자, 어떤 시대 등 우리가 선택할 수 없었다. 어쩌면 우리의 삶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 복불복인 것이다.
부모를 만나 살아가는 삶은 운명으로 주어진 삶이다.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삶이다. 그러나 다른 타자를 만나 사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결과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이다. 그 만남 속에서 인간은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게 된다. 그만큼 만남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 흔히 연애와 결혼이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의 하나라고 한다. 새롭게 맺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배우자와의 갈등, 자녀들과의 갈등, 고부 갈등 등 또 다른 갈등으로 아파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일곱 명의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이러한 사람의 과정 속에서 가족 정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삶의 선택 속에서 어떤 판단을 선택해서 행복할 수 있는지 고민을 그리고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위 사례에서 자신과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고 위로받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태어나 자라면서 학교에 다니고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인생 여정에 가장 중요한 환경이 가정이다. 가끔씩 TV에 나오는 아동 학대 뉴스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나고, 차마 끝까지 보지도 못하고 채널을 돌릴 때도 있다. 가장 중요한 환경인 가정 안에서 따뜻한 보호와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고통과 아픔의 공간이 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워주시기를 바라며 어린 시절의 상처와 고통으로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치유 받고, 위로 받기를 바란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