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좀 그만 버려라
강철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작년 섬으로 여행을 떠난 한 유튜버가 유기견을 입양한 사연이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낚시를 위해 남해를 갔다가 우연히 만난 유기견이 차를 타고 떠난 유튜버의 차를 계속 쫓아오는 모습이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그 작고 소중한 생명이 사람이 얼마나 그리웠으면 자신을 데려가라고 몇백 미터를 전력 질주로 따라갔을까 생각하면 안쓰러워진다. 다행히도 강아지는 유튜버에게 입양이 되어 너무나도 감사하게 생각했었다. 가끔 그 강아지의 소식이 궁금하면 유튜브에 들어가 영상을 보면서 미소 짓곤 하였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분들이 증가함에 따라 유기견 또한 증가하고 있다. 유기견 수는 10만 마리에 달한다고 한다. 아기 강아지였을 때 귀엽고 예쁜 모습만 생각하다가 막상 키우게 되면 생각했던 것과 여러 가지 상황이 다르다거나 반려견을 키울 수 없는 사정이 생기거나 사료비와 병원비 등 비용 부담에 의도적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다.


소설 <개 좀 그만 버려라>는 유기견의 시선에서 강아지를 버리는 인간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재미를 가미해서 전달해 주고 있다. 책 속의 유기견 ‘나’는 도시의 거리를 헤매며 먹을 것을 찾아다닌다. 마음 따뜻한 사람들도 만나게 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개들도 만나면서 느끼는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유기견 ‘나’를 옆에서 보게 된다면 맛있는 간식과 사료를 챙겨주고 싶어진다.


가족 같은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으로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마음 한쪽이 씁쓸해진다.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휴가철마다 유기견 증가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집에서 멀리 떨어진 관광지에 반려견을 몰래 버리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인가. 가족같이 키우던 강아지를 위험한 상황에 노출되게 만들다니 안타까운 일이다.


책을 읽으면서 유기견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강아지들은 사람들에게 무한 사랑을 주고, 정서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사랑스러운 존재이다. 인간 사회에서 상처받고 외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 없이 정신적인 위안과 위로를 주기도 한다. 이런 반려견을 어렸을 때만 예뻐하다가 조금 크면 몰래 버린다니 마음 아픈 일이다. 버려진 유기견이 들개가 되어 사람을 공격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유기견의 증가는 앞으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도 있다. 유기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반려견들도 소중한 하나의 생명으로 인식하고 끝까지 책임진다는 책임감이 필요하겠다. 반려견이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공존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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