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 - 누구나 쉽게 그리는 하루 한 장 어반 스케치
김성호.박은희.조정은 지음 / 경향BP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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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가 예뻐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미디어가 주는 자극에서 벗어나 그림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면서 한 장 한 장 찬찬히 보게 된다. 그림을 보다가 문득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부터 주변 풍경을 보지 않고, 핸드폰을 보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작은 노트, 펜 한 자루이면 되는데 핸드폰으로 흘려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 같아 잠깐 반성을 하게 된다. 주위 환경에 크게 관심이 없다 보니 집 주변 가게가 바뀐 것도, 간판이 바뀐 것도 나중에 알게 될 때도 있다. 어반 스케치를 하게 된다면 주변 작은 변화까지도 금방 알게 되리라. 길가에 핀 작은 꽃, 작은 새싹 하나까지 반갑게 느껴질 거 같다.



햇살 좋은 날 파란 지붕의 파란 대문집, 어디론가 가고 있는 것 같은 구름. 서정적인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반 스케치’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연필, 펜, 여행용 물감, 붓 같은 가벼운 재료로 여행지나 도시의 일상 속 풍경을 그리는 스케치 활동’이라고 한다.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 그 장소, 그 시간의 느낌을 스케치로 기록해놓는 것이 매력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장소여도 시간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그 시간과 장소의 기록이 의미가 있겠다.



장미꽃이 피는 5월, 아치형 대문을 따라 피어난 장미가 예쁘다. 책에는 물감의 농도, 어떤 색깔로 채색했는지도 적혀있어 한번 따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준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대문. 그냥 지나쳤을 대문이 이렇게 그림으로 재탄생되니 꽃과 어우러진 에메랄드빛 대문이 너무 예쁘다. 작가들은 일반인들은 그냥 지나칠 사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다.



길 따라 철쭉이 있어 산책하기 좋은 길. 강아지와 함께 걷고 싶은 길이다. 원근감을 고려해서 전봇대를 먼저 그린다고 한다. 이 그림을 한번 따라 그려보려고 한다.


집 주변 익숙한 공간에서 또는 낯선 여행지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따뜻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면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너무 좋을 것 같다. 거창하게 여러 미술 재료로 시작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어반 스케치의 장점이겠다. 집에 있는 작은 노트, 펜, 연필 하나로 슥슥 그려봐야겠다. 화려하지 않아도, 잘 그리지 못해도, 낙서하듯이 한번 시작해 봐야겠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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