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 상
최인 지음 / 글여울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생즉사 사필즉생(必生卽死 死必卽生)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도 두렵게 한다.


12:133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에 가슴 뜨거워진다. 감탄하고 감동받을 수밖에 없다. <신에겐 12척의 배가 있나이다> 상, 하는 일기체이며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전개된다. 임진년 1592년부터 무술년 1598년까지의 난중일기를 바탕으로 몇 명의 상상적 인물을 첨가해 사랑과 갈등과 사건을 보강한 역사소설이다. 감성적인 멋스러운 한시와 함께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소설적인 재미까지 가미를 해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긴 전쟁은 백성들을 큰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 임금까지도 백성들을 버리고 피난을 떠나가 버리고 수세에 몰린 조선에게는 영웅 이순신 장군이 있었다. 1592년 한산도 앞바다에서 이순신 장군의 수군은 학익진을 펼쳤다. 왜선 70척은 바다 위의 성. 학익진 안에 갇혀 격침되었다.


1597년 이순신 장군이 명량(현재의 진도 앞바다) 부근에서 물길을 이용한 뛰어난 전략, 전술로 왜선 133척을 단 13척(일반 백성들이 나중에 가져온 한 척이 더해져서)으로 무찔렀다. 드넓은 바다에서 133척의 배와 수많은 적군들을 단 13척의 배에서 바라보시면서 얼마나 고독하셨을까. 적의 많은 숫자 앞에 두려움에 쌓인 아군 배들은 돌격 신호에도 움직이지 않고 멀리서 관망하고 있었다니 장군님의 마음이 어떠셨을지 가늠해 볼 수도 없다.


‘왜선 90척이 정박했다. 왜선 350척이 진을 펼쳤다. 부산진이 왜적에서 함락되었다.’ 끝없이 긴급 통첩이 올 때마다 책을 읽는 내 마음도 무거워진다. 그 시대를 살았던 백성들, 의병, 배를 노 저었던 노꾼들, 군인들 모두 얼마나 두렵고 무서우셨을지,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 위대한 영웅, 한 명의 중요함과 한 명의 영향력을 새삼 다시 느끼면서 책을 읽으면서 감동 받고 마음이 뜨거워진다. 한 사람이 길목을 지키면, 천 사람도 두렵게 한다. 우리들의 영웅, 우리나라의 길목을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