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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ty Shades Darker (Paperback) - Fifty Shades Trilogy Vol. 2 ㅣ Fifty Shades Trilogy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James, E.l. / Random House Inc / 2012년 4월
평점 :
결혼을 해서 그런지 1권에서 너무 많은 섹스씬 묘사에 질려서 그런지 2권에서는 그런 장면들에서도 그냥 무덤덤하게 느껴졌다. 그냥 더 스토리가 더 많았음 좋겠다고 느낄 정도로 2권에서도 얼마나 그러 장면들이 많은지....
스포일러가 될 것 같기도 한데... 2권에서는 그레이를 떠났던 애나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레이를 그리워하는 장면들로 시작된다. 며칠동안의 결별로 그레이는 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고 애나를 Submissive가 아닌 여자친구로 받아들일 결심을 하게 된다. 2권의 큰 사건은 예전 그레이의 sub 이었던 레일라가 등장해서 애나를 위협하는 이야기인데, 그 부분이 읽는 동안 가장 긴장되긴 했다. 충격적이기도 했고... 또 하나의 큰 사건은 애나의 직장상사인 잭인데 애나를 그 지위를 이용하여 성추행하려고 시도한다는 것.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321쪽이었고.(확인해 보시길^^;;;) 3번째 큰 사건까지 언급하면 넘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2권을 읽으면서 3권을 살까말까 고민했다. 솔직히 읽을 수록 그레이도 애나도 별로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는 그렇게 멋있게 느껴졌었는데 왜 이리 그레이는 별로 와닿지 않는지 모르겠다.
2권은 애나를 성추행하려다 회사에서 해고당한 잭이 앙갚음을 하려고 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그레이와 애나의 행복한 삶에 또 다시 위기가 닥쳐 오는 걸 암시한다.
이메일을 주고 받는 내용이 많이 나오는데 난 좀 그 내용이 닭살 스러워서 별로였고, 차라리 둘이 대화할 때 쓰는 대화가 더 읽기에 거부감이 없고 좀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다.
그레이의 아픈 상처도 2권에서 드러나는데... 그 부분에서도 동정심이 들었다. 애나의 조건없는 사랑이 그레이의 닫힌 마음을 조금씩 열어가는 스토리는 어느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진정한 사랑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기를 끌만한 요소는 충분히 갖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온통 선정적인 섹스씬만으로 도배된 것 만은 아니고,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나 대사처리가 어느정도는 위트있게 느껴지니 말이다.
3권을 결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