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내게로 왔다 내게로 왔다 시리즈
김윤희 지음 / 책나무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어떤 나라가 내게로 올 때는 여러 문화에서 온다. 어릴 적에 운동을 참 좋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아시안 게임, 88올림픽을 하면서 올림픽에 대한 기원이나 여러 역사를 알아가면서 로마 아테네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져만 갔다. 도대체 저 나라는 어떤 나라이길래 저런 곳에서 성화 봉성을 하고 선수들이 월계관을 쓰고 달리고 한단 말인가? 우리나라도 드디어 저렇게 성화라는 것을 밝히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내게로 왔다. 조금 더 성인이 되어 책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만난 '폼페이의 화산'은 읽으면서 저런 아픈 역사가 있구나! 화산이 폭발해서 얼마나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을까? 이게 실화란 말인가? 물론 소설을 읽었기에 미흡한 나는 실화라는 것을 알지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갔다. 그리고 20대 초반에 첫 월급으로 오디오를 할부로 구입하면서 음악에 대한 사랑이 커졌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산타 루치아' 이 노래는 여러 가수들이 부르고 나도 어릴 적부터 흥얼거린 기억이 나기에 더욱 소중한 곳인데 이곳이 어느 곳일지는 생각도 안 하고 그냥 내게 먼 그곳이려니 생각하고 산 것 같다. 요즘 아이들이 자라면서 내가 즐겨 찾는 음식점이 있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이곳을 좋아했다. '소렌토로' 스파게티에 피자가 아주 맛스러운 집이고 거기에 안에 배경이 내가 좋아하는 파스텔톤의 색들로 꾸며져 더욱 자주 찾던 곳이다. 이렇게 이 나라는 나의 여러 곳에서 내가 가까이 들어와 있었다. 위에 말한 곳은 모두 이탈리아에 있는 곳이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 『이탈리아가 내게로 왔다 』는 위에서 말한 내 주변에서 내 삶에서 내 과거에서 내게 잠재적으로 자리해 있던 그런 소중한 나라였던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더욱더 알게 된 것에 일단 감사를 들이면서 책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얼마나 소중한 인연이 내게 있었는지 그 인연의 나라를 책으로 만나게 되었는지 그래서 더욱 반갑고 소중한지 아마 이런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 알 것이다. 물론 저자 김윤희 님과 같이 그곳을 여행한다면 더욱 좋겠지만 여건상 그곳에 가지는 못하고 이 책으로 대리만족을 하련다. 여행 서적은 그런 것 같다. 내가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 그곳을 저자가 보는 눈으로 나도 바라보면서 공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그런 것 말이다. 그래도 이상하게 책을 다 읽고 나면 100%는 아니지만 조금은 그곳에 다녀온 느낌이 드니 더욱 좋다. 책을 읽어가면서 목차를 둘러보았다. 도대체 이 나라는 어느 곳을 가도 역사가 있고 풍경이 있고 꿈꾸던 곳이 있기에 말이다.찬란한 유적지, 로마와 로마 근교, 아름다운 지중해, 남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여행 토스카나, 부유한 땅, 북부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요새, 옴브리아를 목차로 여러 도시가 소개된다.

 

찬란한 유적지, 로마와 로마 근교- 역시 말로만 듣던 콜로세움, 거기에 바티칸 성당, 광장, 하드라우누스 황제의 별장 등 이곳은 역사적인 값어치가 대단하고 오래된 성들이 황홀했다.

로마, 한 공간 속에 2,500년 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현재보다는 과거의 화려한 명성이 먼저 떠오르는 곳이지만 로마는 고대에서 중세를 거쳐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면서 과거를 소멸시키지 않고 현재와 더불어 겹겹이 응축시켜왔다. 바로 그 점이 다양한 모습을 지닌 로마의 매력이며 이탈리아의 매력이다. p17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정말 로마라는 나라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맞는 것 같다. 과거 속의 로마가 보이고 현재의 로마가 보이니 말이다. 성들이 특히 우리를 과거로 인도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만큼 로마는 과거 속에 현재 속에 여러 나라를 이어주고 역사를 이어주는 나라인 것 같다. 앞으로 이 로마가 더욱 사랑스러워질 것 같다. 역시 이탈리아는 대단한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아름다운 지중해, 남부 이탈리아- 이곳이 나를 더욱 황홀하게 만든 곳이다. 눈으로 바라보기엔 아깝다. 사진으로 만족을 하지만 많이 부족하다. 아 이곳에 정말 가고 싶다. 언젠가는 꼭 가고 싶은 여행지로 내 가슴에 콕 들어와 버렸다. 카프리섬, 시간이 멈춰버린 도시 폼페이, 소렌토로, 나폴리 저자를 따라 노래하듯이 여행을 한 것 같다. 특히 나폴리의 민요인 '오 솔레미오',' 산타 루치아', 그리고 '돌아오라 소렌토로' 같은 명곡이 있는 곳이다. 그곳의 축제에 노래를 다 같이 한다는 말에 나도 그곳에 가서 같이 노래 부르고 싶어졌다. 지중해의 황홀한 바다는 나의 눈을 더욱 황홀하게 만들었고 그 바다를 보고 이렇게 외치고 싶다. "언젠가 너를 내 눈에 꼭 집어넣고 싶어" 정말 가고 싶다. 그렇지만 꼭 예쁘고 즐거운 곳만을 보는 여행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전쟁으로 인해 폐허가 된 곳이 있듯이 이 나라도 아픔의 마테라가 있다. 물론 폼페이도 그렇고 역사적인 곳들이 그대로 생생히 볼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여행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점점 저자가 부러워졌다.

 

 

르네상스의 여행 토스카나- 이탈리아 문화의 꽃인 피렌체를 보면서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단테 등 이탈리아의 거장들이 탄생한 곳이다. 전에 읽은 멘토프레스의 '인문학으로 창조하라' http://blog.naver.com/kej9137/20182791322 읽으면서 아주 어설프지만 피렌체의 문화의 꽃에 중심지들이라고 하는 역사적인 이분들에 대해 아주 어설프게 알았던 것들이 생각났다. 그래서 더욱 소중하게 피렌체가 나에게 다가오고 서로 손을 잡고 비좁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듯 한 계단, 한 계단, 그렇게 인내하고 참아낸 후에야 사랑도, 행복도, 추억도, 아름다운 정경처럼 내 앞에 펼쳐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p127 대성당 정문 앞에는 산 죠반니 세례당이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에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그곳에 가기 위한 계단을 463개의 비좁은 계단을 오르면서 더욱더 내게 다가왔다. 영화도 생각나고 그곳의 빨간 지붕과 주인공들이 만났던 모습에서 뒤로 배경이 내 눈에 펼쳐지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저자가 여자이다 보니 이런 면들까지 세심하게 알려주니 더욱더 그곳을 거닐고 싶어진다. 어릴 적에 학교에서 배운 '비너스의 탄생' 항상 내 눈 속에 보고 싶은 것이고, 엔틱의 도시 아렛쪼, 산지미냐노, 시에나등 여러 생소한 도시가 나오지만 다 가고 싶고 새롭게 느껴진다.

 

 

부유한 땅, 북부 이탈리아 - 패션의 도시, 특히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저런 곳이 있구나! 역시 대단해하는 찬사를 보낸 그곳 패션의 도시 밀라노에 대해 나오면서 근교 이탈리아 북부 3대 호수인 꼬모 호수로 이동했다. 이 호수는 수심이 420미터에 이르는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고, 산과 호수가 만들어낸 수려한 경관으로 휴양지로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거기에 세계 유명 인사들이 이곳을 별장이 있다고 한다. 배를 타고 가면서 그곳을 구경하는 저자의 눈에 아주 멋지게 보일 것이다. 나도 상상만으로 멋졌다. 저런 곳에 별장 하나 있어 언제든지 와서 쉴 수 있는 사람들이 살짝 부럽기도 하다. p177 저자님 저도 많이 부러워요. 그리고 별장도 있는 것도 부럽지만 저자님 같이 그곳에 여행이라도 하고 싶어요. 오페라 축제가 열리는 베로나, 체스 마을 마로스티카,특히나 나는 궁금했던 물의 도시 베네치아다. 학교 다닐 때 세계사(사회) 시간에 꼭 나온 곳이기에 말이다. 그리고 행복한 밤 블로냐에서 저자의 이런 말들이 내 가슴에 와 닿는다.

행복이란 키가 작아 높은 곳을 바라보는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고단한 여행길에서 내 손을 잡아주는 사람, 나와 마주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주는 사람, 그리고 내가 돌아갈 그곳에서 나를 기다려주는 사람, 그들이 바로 풀숲에 가려져 쉽게 드러나지 않는 나의 키 작은 행복인 것을, 먼 이국땅에서 그들의 빈자리를 보고서야 깨닫게 된다.p213

저자인 김윤희는 여행을 전문적으로 다니거나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는 없다. 그저 시간과 여유가 있을 때 훌쩍 떠나서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을 끄적거리는 여행을 즐기고, 그 시간의 소중함을 알뿐이다.

이렇게 저자 김윤희의 저자 소개에 적어 있다. 그리고 저자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것을 여행지에서 느끼고 깨닫게 된다. 이 말을 읽으면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 정말 행복이란 것은 나의 주변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행복을 수풀 속에 가려 찾지 못하지 않기를 말이다. 나도 많은 욕심이 아닌 작은 행복에 만족할 것이다. 욕심은 끝이 없기에 말이다.

 

 

이탈리아의 요새, 옴브리아여러 곳이 나온다. 저자는 여행이 내 인생에 주는 의미에 대해 이렇게 곱씹어서 말해준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은 한 권의 책과 같다. 여행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이 세상은, 한 페이지만 읽은 책과 같다.'라고 말을 했다. 중국의 작가 린위탕은 '여행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는, 집으로 돌아와 오래되고 친숙한 베개에 누워 쉴 때까지 깨닫지 못한다.'라고 말을 했다. p229 저자는 이 말들을 좋아한다고 한다. 이렇게 이 책 『이탈리아가 내게로 왔다』를 읽으면서 저자의 여러 가지를 보고 느끼게 된다. 물론 이탈리아의 모든 것을 보니 더욱 좋다. 저자가 40대 후반의 여자이면서 주부다 보니 가족에 대한 고마움과 지인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는다. 정말 부럽다. 나도 언젠가 이렇게 훌쩍 좋아하는 곳을 여행하고 싶기에 말이다. 그냥 눈으로 보는 여행이 아닌 저자의 세밀함에 더욱 감사를 드린다. 그 세밀 함들이 나의 관심사와 비슷해서 더욱 정감이 가고 공유되는 여행지인 것 같다. 그곳에 역사와 그곳에 먹거리와 그곳의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 듣고 생각하는 음악들까지 저자 따라 먹고 즐기고 노래를 불러 더욱 행복한 책이 되었다. 물론 책 속의 사진과 같이 보면 더욱 가고 싶을 것이다. 앞으로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책인 것 같다. 아 여행 가고 싶다. 홀로 떠난 저자의 용기 더욱 부럽다. 언제 나도 홀로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외국어를 모르기에 더욱 부럽다. 지금부터라도 외국어 공부를 해서 여행 준비를 조금씩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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