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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게 보내는 편지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음, 김민정 옮김 / 열림원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는 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란다. 바로 그게 문제야. 알지도 못하면서 왜 두려워하지? 부탁할게, 오스카. 두려워 말고 믿으렴. 십자가에 못 박힌 하느님의 얼굴을 봐. 육체적인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정신적으로는 고통스러워하고 있지 않지. 믿음이 있으니까. 그래서 손에 못이 박혀도 덜 고통스러운 거란다. 하느님은 속으로 되뇌지. 이건 내 몸을 아프게 할 뿐 내 정신을 해칠 순 없어. 자! 바로 그게 믿음이 내린 은총이란다. 그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 p75~76
내 이름은 오스카예요. 나이가 열 살이고요. 고양이랑 새랑 집을 홀랑 불태워버린 적이 있답니다. 이렇게 쓰면서 오스카는 처음으로 하느님께 편지를 쓰게 되었답니다. 오스카는 수술을 했는데도 오래 살지 못하는 중병이랍니다. 한마디로 수술에 실패한 거죠. 그 병을 알고 죽음이 가까이 오게 된다면 어느 누구라도 겁에 질리고 무서움이 떨 겁니다. 내가 만약에(걸리면 안 되겠지만) 이렇다 하면 더욱더 무서움과 살기 위해 몸부림 칠 것이고 공포스러운 나날을 살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 『신에게 보내는 편지 』는 병에 걸려 수술에 실패하고 삶이 오래가지 않게 되는 며칠 살지 못하는 아이 오스카가 하느님께 편지를 보내면서 느끼고 깨닫게 되는 내용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깨달은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며칠 남지 않은 삶을 사는 이들에게 이 책은 희망이고 죽음이라는 것에 대한 공포가 살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누가나 죽게 됩니다. 그 죽임이 빠른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래 가는 사람이 있답니다. 삶이 정해준 대로 무난하게 살다가 가면 더욱더 큰 행운이지만 이 아이 오스카에게는 그 행운이 별로 오래가지는 못하고 짧게 마감을 해야 할 운명이랍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정해준 삶대로 살아가고 자기가 바라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어느 곳 어느 순간 어디에서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는 게 우리 인생이고 운명이기에 말입니다.
오스카는 믿음이 살아지고 공포스러웠고 사람이 무서웠습니다. 부모님도 원망스럽고 다 미웠답니다. 병원에서 모든 이들이 오스카의 수술 결과를 보고 말을 꺼내기조차 두렵고 머라고 할 말이 없었는데 장미 할머니라는 나이든 간호 할머니가 있답니다. 그 할머니와 대화를 하면서 오스카의 마지막 인생이 달라지고 변화해갑니다. 지금부터 오스카는 하느님께 편지를 쓰고 매일 소원을 말할 것이며 그 소원은 물질이 아닌 정신이자 믿음인 겁니다. 그리고 오스카의 나이는 하루에 10살씩 먹어갑니다. 이렇게 정하고 나니 책을 읽으면서 우리 인생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나는 하느님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세상 보는 비결을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을요. 매일 처음 본 느낌 그대로 세상을 바라볼 것. 나는 그 충고를 실행에 옮겼어요. 처음 본 느낌 그대로. 나는 빛이며 색채며 나무며 새며 동무를 바라봤어요. 바람이 콧구멍을 간질이며 내게 새 숨을 불어넣는 것이 느껴졌어요. p115
20살에 병원에서 입원한 여자 친구를 만들게 되고 결혼을 하고 30에 인생에 대해 알아가고 그 다음부터 인생에 대해 생각하고 남자라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의 마지막을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고 느끼게 되고 남자에 대해 사람에 대해 누구나 죽는 것에 대해 부모님께 오해했던 부분들에 대해 깨닫고 느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모르던 오스카가 하느님이 어느 순간 자게에게 와 있는 것을 느끼게 되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기만 죽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죽는 다는 것을 알게 되니 죽음이라는 것이 점점 공포보다는 누구나 닥칠 일이라는 것에 생각하게 되고 부모님이 얼마나 자기를 사랑했는지 자기도 부모님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알아가게 됩니다. 100세의 나이가 되고 오스카는 하느님이 삶을 선물해 준 것이 아니라 잠시 빌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예요. 빌린 것이니 잘 써야죠. 이렇게 오스카는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소중한 사람을 살아가게 되며 그 삶이 며칠 아니지만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으면서 나도 지금까지 안일하게 산 내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됩니다. 잠시 빌려준 이 삶을 앞으로 더욱 소중하게 생각하고 잘 써야 할 것 같아요. 요즘 내 삶이 긍정보다는 은근히 불만에 가까운 삶을 살았는데 이 책을 읽고 반성하고 반성합니다.
“내가 이 소설을 연극으로 공연하게 된 이유는 이 작품이 중요한 사실 하나를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 김혜자(배우)
이 책 『신에게 보내는 편지 』는 아주 많은 페이지가 아닌 적은 페이지의 책이랍니다. 특히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연예인 김혜자 님이 이 책의 내용을 모노드라마로 발표해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요. 모노드라마도 정말 보고 싶은데 볼 수 있을 런지는 모르지만 책을 읽고 많은 것을 깨닫고 삶의 소중함을 느끼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자인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업으로 병원에 자주 가게 되었고 실제 병원에서 어린 친구들이 병으로 인해 죽음이라는 것과 실제 싸우고 이겨내고 아니면 삶을 마감하는 친구들을 보게 되었고 그 시기에 경험한 것을 이렇게 책으로 옮겼다고 하네요. 이렇게 병으로 삶의 마지막에 선 분들이나 가족들이 이 책을 읽고 많이 아파하지 말고 오스카의 말처럼 잠시 빌린 것이라 생각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12일 산 오스카의 이야기를 읽고 희망을 가지고 마지막 까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이되길 바래봅니다. 물론 아픈 이들에게 이 책이 눈에 들어오지는 않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픔을 죽음이 조금이나마 공포보다는 다른 의미의 것으로 받아들여지길 바랍니다. 정말 누구나 죽는 것을 마찬가지입니다. 그 죽음이 빠르냐? 느리냐가 다르지만 말입니다. 이제 우리 삶을 소중하게 열심히 살아봅시다.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