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 3
초(정솔) 글.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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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만화를 읽으면 내 기분이 한층 가벼워지고 그 매력에 빠지게 만든다. 특히나 아이들도 공감하는 만화는 더욱 그런 것 같다. 이 책 내 어린고양이와 늙은개3 는 웹툰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런 작품이다. 특히나 우리 집 중학교 3학년 딸이 강아지 키우자고 조르던 시절이 있어서 더 공감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아이와 공감하면서 책을 읽는 다는 것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두 배의 행복인 것 같다.

 

이 책은 당신의 소중한 반려동물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 낭낙이와 순대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루는 책입니다. 그런 말이 있잖아요. 같이 사는 가족들을 보면 서로 닮아 간다는 말이요. 반려동물은 반려동물이니까 주인을 닮아가지요. 책을 읽으면서 반려동물들을 보고 느낀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왠지 주인의 투덜거림에 알아듣지도 못하는 것 같은 낭낙이와 순대 그리고 다른 동물을 보면서 왠지 알아듣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착각이 아니고 진실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주인과 아니지 가족과의 융합이라고 해야 하지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 중에서 최고로 큰 것이 아무리 처음에 귀찮은 동물이라도 같이 하루라도 있으면 정이 들고 사랑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p226을 읽다보면 개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처음에 부탁으로 며칠 같이 살다보니 정이 들고 개가 가고나니 허전하고 키우고 싶어져서 키우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에 고슴도치가 있어요. 큰 아이가 친구 집에 가니 고슴도치를 키우는 것을 보고 키우고 싶어서 한 마리 사왔답니다. 벌써 2년이 넘었어요. 가시가 많아서 목욕시키는데 귀찮고 고무장갑 끼고 목욕시키는데 그런데 목욕시키고 나면 인간이나 동물이라 다 사랑스럽습니다. 얼마나 예쁜지 몰라요. 금방 가시에 찔리는 아픔도 싹 살아지네요. 이렇게 귀찮은 동물도 같이 지내다 보면 정이 든답니다. 지금은 그거 우리 집 고슴도치가 오래 살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요. 그러니 작은 아이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 하는데 도저히 강아지는 용기가 나지 않아요. 그래도 키우고 싶은 건 사실입니다.

 

 

 

순대나 낭낙이의 모습을 상상하면 막 웃음이 나옵니다. 왠지 천연덕스러운 낭낙이가 눈에 선하네요. 눈도 안 보이고, 귀도 잘 안 들리지만 그래도 많이 귀여워요. 순대도 순대의 눈이 걱정되지만 괜찮아 졌다니 다행입니다. 왠지 만화를 읽으면서 반려동물들의 따뜻함에 감동이 오고 눈물도 나오네요. 같이 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것 같아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버려지는 일은 없기를 바라고 아프지 말기를 바랍니다.

2년 동안 멋진 책을 내주신 저자이신 정솔님 감사합니다. 저번에 대학로 나들이로 반려동물에 대한 전시회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는데 이리 보니 그래도 아직은 따뜻한 분들이 더 많다는 걸 느낍니다.

날 데려가 주세요

나를 데려가 준다면 나는 계속 당신을 사랑하겠어요.” p31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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