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묘묘 이야기 - 「어서와」 고아라 작가의 따뜻한 감성 만화
고아라 글 그림 / 북폴리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난 사실 만화라는 장르를 태어나면서 아주 많이 좋아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만화책이란 것을 많이 접하지 못하는 시골에 살다보니 텔레비전프로로 만족을 했지만 그래도 나의 마음속에 영원한 울면 안 되는 캔디, 거기에 테리우스와 안소니는 항상 나의 마음속에 왕자님들이었다. 이렇게 만화가 주는 행복은 환상이면서 이루고자했던 한편의 꿈이기도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만화방이란 것을 접하게 되면서 물론 도시로 상경해서 만화방을 알게 되었다. 거기서 처음으로 만난 까치, 그리고 박봉성님의 주인공인 눈이 반쯤 감긴 눈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물론 여러 순정만화들은 지금 생각하니 기억이 안 나지만 아주 많았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여러 장르의 만화들을 읽은 것 같다. 이상하게 만화는 생각만 해도 웃음을 주고 기쁨과 희망을 준 것 같다. 물론 슬프거나 아픈 것도 있긴 했지만.

 

이 책 곰곰묘묘 이야기는 곰인 곰곰이와 고양이인 묘묘의 이야기다. 사실 책을 처음 접하는데 표지를 보고 너무 예쁜 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저자 고아라의 책은 처음이다. 그런데 읽을수록 따뜻하고 행복감이 몰려오게 만들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이게 머지? 머가 이리 간단하게 지나가는 거야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그 뜻도 알게 되고 곰곰이와 묘묘의 사랑도 느끼게 되었다.

 

우직한 곰곰이와 까칠한 묘묘의 1년 동안의 이야기다. 처음에 이들이 만난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이야기를 꾸며 나갔다. 아마 이 책을 읽는 다면 금방 읽어 내려갈 것이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릴 것이라 생각한다. 데이트를 시작하자 살 곳이 없는 곰곰이가 묘묘 집에서 살면서 봄을 맞이했다.

 

 

은근히 같이 살기 귀찮은 묘묘에게 곰곰이는 살갑게 군다. 그래도 묘묘는 실타는 말도 못하고 곰곰이와 같이 산다. 묘묘는 곰곰이가 신경 쓰이고, 불편하다. 그런데 곰곰이는 아주 편안하고 능철스럽게 군다. 곰곰이와 묘묘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그렇지만 곰곰이는 묘묘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둘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특히나 곰곰이가 묘묘를 위해 행동한 것들은 참 예뻤다. 아니다 멋지다고 해야 하는 거지.

 

 

 

여전히 밥을 먹으면서 시작이다. 간단하게 음식부터 서로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데 곰곰이는 묘묘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런데 묘묘는 곰곰이가 자기를 사랑하는걸 알지 못하는 듯 의심만 한다. 둘의 은근히 충돌은 계속되고 둘의 친구가 놀러왔다. 그런데 곰곰이는 질투를 하나? 아니면 슬 건가? 문 앞에 쭈그리고 앉은 모습이 왠지 불쌍하면서 처량해 보인다.

 

 

곰곰이는 눈치를 보면서 혼자 생활하게 되고 고양이인 묘묘는 도서관에서 다독왕이 된다. 왠지 다독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웃기기고 하고 기분이 참 좋았다. 고양이가 다독왕 정말 재미있는 설정이다. 그리고 묘묘의 데이트는 곰곰이를 슬프게 만들고

 

 

 

묘묘가 받는 고백, 그런데 곰곰이는 축하를 해줘야하는데 그만 겨울잠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묘묘가 발견하는 곰곰이의 찢어진 주머니 속에서의 편지는 참 가슴 따뜻하게 만든다.

 

이 만화 곰곰묘묘 이야기는 끝까지 읽어야 참 의미를 알게 된다. 처음에 어설프게 읽는다면 그 참 의미를 알지 못할 것이다. 과연 곰하고 고양이가 사랑을, 거기에 사람이 들어가고 참 재미난 설정이면서 재미난 이야기다. 겨울잠에 들어간 곰곰이가 깨어나면 과연 곰곰이와 묘묘는 어떻게 살까? 하는 궁금증도 생기게 되고 나의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번지게 만든다. 묘묘도 여자라서 사랑 앞에서 변화를 하는 것 같다. 역시나 사랑은 온 세상 누구를 막론하고 참 아름다운 것 같다. 오늘은 아이들에게 사랑스러운 엄마가 되어 자상하고 재미나고 따듯하게 대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요즘 은근히 방학이 길어서 짜증도 냈는데 다시 곰곰이와 묘묘를 보면서 힘을 내고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이상하게 처음 시작하던 아름다운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멀까? 나도 봄에 사랑하고 싶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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