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이후의 세계
김정희원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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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이후의 세계~ 
 
"이건 공정하지 않아!"라고 누군가가 외치면 다른 의제들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우리 모두가 공정한가? 불공정한가?를 따지는 세상~ 
 
이 책은 최근 한국 사회에서 지배적 가치로 부상한 '공정' 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우리 삶에서 우리 사회 구조에서 우리는 '공정'이란 개념과 자주 마주한다. 
 
그러나 우리가 공정이라고 주장하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제대로 생각하지 않고 개인적인 생각에서 그것을 공정이라고 밀어붙이고 선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발견하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에게 '앞지르기'를 권유하는 사회를 '가로지르기'로 맛서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사유의 도구들, 실천의 방법들을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비록 작은 생각들이지만 여럿이 그 생각들을 더한다면 힘 있는 이론적 실천적 가능성이 열린다는 희망을  책에게 발견한다. 
 
각자도생이 만연한 이 사회적 구도 속에서 우리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기대할 수 있을까?  
 
'공정'의 이름으로 과대 포장한 법안으로 불공정에 대한 억울함과 '을들의 대립'만 계속 증폭 시키는 정치가 우리의 삶을 개선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공정성의 의미는 체계적으로 왜곡되어왔다는 사실을 책의 곳곳에서 발견한다. 
 
공정성에 대한 담론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이들이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왔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피상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도대체 우리 사회에서 '공정'이란 진정 무엇을 의미하고 공정이 우리 삶을 정말로 변화시킬수 있을까? 
 
단순하게 생각했던 '공정'이 사실은 많이 왜곡되어왔고 우리는 그 왜곡 속에서 공정을 함부로 사용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는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능력 주의'에도 얼마나 많은 모순과 허구가 있는지!! 
 
'공정'에 가려진 가진 자들의 차별과 혐오! 
 
경제적 계급과 구조적 불평등에서 능력이 소수자와 약자에게 어떻게 차별적으로 적용되는지에 대해 이 책은 근원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밝혀지는 많은 편견과 혐오와 차별의 현 주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재원도 정책도 약자들을 위해 쉽게 배려하지 않는다는 사실! 
 
'번아웃 증후군'으로 몰고 가는 사회적 구조~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아파도 꾹 참고 일하는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우리'......... 
 
소득, 지위 등에 무관하게 누구에게든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권리를 보장하는 보편적 정책은 우리를 공정의 세계에 안주할 수 있게 할까? 
 
경쟁하는 개체들의 군집이 아니라 함께 연대하는 신뢰와 우정의 공동체로 우리 모두가 연대하는 삶 속에 공정은 조심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다. 
 
자신만의 능력으로 홀로 서기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구조적 불평등을 '자유'와 '공정'의 이름으로 정당화 하고 개인의 '무능'과 '무책임'의 세계를 무너뜨리고 경쟁과 능력주의로는 결코 성취할 수 없는 공동 선의 세계~ 
 
우리 모두의 정의와 원칙을 만들고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의미 있는 목표와 기준을 세울수는 없을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게 한다. 
 
더 나은 세계는 가능할까? 
 
정의는 추상적 이념이 아니라 우리가 경험하는 구조와 문화이자 일상의 실현이라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그러면 예민한 시선과 따뜻한 손길로 우리의 관계와 공동체를 되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의 미래는 결국은 우리가 만들어가야 한다. 
 
기득권 바깥의 삶을 한번쯤 생각해 볼 수는 없는가?
'공정은 오직 윤리적일 때만 공정이다'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기득권의 인신록적 한계를 변화 시키는 힘!
법과 제도의 편견과 고정관념들~ 
 
일상 속의 작은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공정을 향한 한 걸음을 내디딜 필요가 있다. 
 
우리의 몸과 정신에 새겨진 낡은 이데올로기를 떨쳐내고 크고 아름다운 버전을 그리며, 이 시대의 한계를 깨닫고 미래를 실천하는 스스로의 정신! 
 
공정은 각자의 실천과 생각의  힘의 연대로 나아갈 때 우리의 것이 되고 정착될 수 있다. 
 
여전히 손을 잡기가 망설여진다면 미래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라고 말하는 저자! 
 
우리가 지금 조금씩 움직이며 해나가는 것!
더 이상 누군가 해주기를 !
구원자를 기다리며 미래를 지연 시키는 어리석음을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그래서 '너와 내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작가의 마지막 말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울림으로 남는다.  
 
이 책은 한국 사회 공정 담론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있다.
 
"미래는 지금이다."  
 
공정 이후의 세계~
정의롭고 새로은 세계로의 발걸음~ 
 
#부드러운독재자 #공정이후의세계 #창비 #논평 #책 #도서 #공정 #공평 #인문교양 #교양 #사회 #도서협찬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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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다는 말 - 공허한 마음에 관한 관찰보고서
전새벽 지음 / 김영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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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고 싶다는 말~ 
 
 
"내게는 잉여 시간이라는 게 별로 없다.
항상 뭔가에 쫓겨 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나는 며칠째 이 책의 
원고 마감에 쫓기고 있다......." 
 
바쁜 일상에 쫓겨 겨우 얻은 휴가!
이번 휴가 기간에는 에어컨 빵빵한 카페에서
그 동안 밀린 독서를 해야지........ 하고 
 
휴가 첫날 외출하면서 가방에 넣고 갔던 책~~~~ 
 
눈부신 햇살과 속이 꽉 찬 솜사탕 같은 하얀 구름
그리고 눈을 돌리면 사방에서 바다 뷰가 시야에 들어오는
공간에서 이 책을 네 시간째 잡고 있다가 눈에 들어온 글귀~~ 
 
잉여 시간!!
내게도 잉여 시간이라는 것이 있었나? 
 
왜 이렇게 쫓기며 삶을 사는 걸까? 
 
우리를 괴롭히는 걱정 중 대부분은 쓸데없는 것이란 걸 알면서도
나는 이 책의 작가처럼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에이스로 불리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던
나의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살려 달라고 누군가 내민 손을 
나름의 잘못된 해석으로  거절했던 기억이 스치기도 한다.  
 
"사랑은 살려 달라고 하는 일이 아니겠나........" 
 
저자의 얘기대로
마음이 곰팡곰팡하다고 느낄 때 이 책은
참 좋은 마음 처방전이 될 것 같다. 
 
시간은 타인의 기억에서 내 존재를
희석 시키기 때문에 그들을 향한 나의
존재 증명은 주기적으로 반복적으로.......
 sns의 하트를 통해 확인했던 순간이
내게도 있어지? 
 
어느 날 갑자기 일상이 무척 권태롭고
외롭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 
 
작가의 글에 공감의 발자국을
찍으며 따라가는 시간~ 
 
삶에서 재미나고 새로운 것들을 향해,
권태와 외로움과는 먼 것들에게,
나를 다정하고 의욕적으로 만들어주는 것들을 향해,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사람들~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누군가에게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중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누군가와 손을 잡는다는 것은.......
옆 에 손을 잡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외로움을 이겨내고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되어주었다는 것인데
우리의 마음 속은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아간다. 
 
손을 잡는다는건
그동안 말 못하게 외로웠다는 
내밀한 고백이자
'너도 힘들었지'라는 공감의 제스처란다........ 
 
모든 깨달음은 항상 너무 늦게 온다. 
 
몸 안에 눈물이 쌓인 상태
눅눅하고 곰팡곰팡한 상태
마음에서 악취가 날 지경인 상태를
작가는 자신의 우울한 기억을 끄집어내어
'우울'이라는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 책은 
겨울이 오기전 공허가 가득한  마음들을 
토닥여주며 눈물을 걷어가는 손길 같은
따뜻한 책이다. 
 
 
소중한 것과 별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이 뒤섞여 있는
일상에서 벗어나면
소중한 것들만 떠올리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데........ 
 
이 책은 소중한 것들에게
닿고 싶다는 말을 하는 것이란다. 
 
익숙한 곳을 떠나는 글 여행~
낯선 곳엔 무언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없기 때문이라는 정석을 배우고.......  
 
익숙하지 읺은 장소와 풍경과
소리는 권태로 무뎌졌던 감각을 
정교하게 만든다는 진리를
배우면서~~~~
 
마음 속에 우울이 들어오지 못하게
나를 활짝 열고 볕 속에 두는 것
그저 볕이 치유하게 두는 것
그 외의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혼자서 울 공간을 만들었던
책 속 누구의 이야기처럼~ 
 
텅 빈 마음에 응원의 문장을 채워 넣는 시간~ 
 
휴가 첫 날의 소중한 시간을
공감 가득한 책 한 권과 함께 한다. 
 
책에 몰입하다 고개를 들어보니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떠나간 시간이다.  
 
 
어느 바닷가 2층 무인 카페에서
마음 속의 모든 잡념을 내려놓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부드러운독재자 #닿고싶다는말 #전새벽 #김영사 #도서협찬 
#독서 #에세이 #서평 #책 #수필 #글귀 #독서모임 #여름 #응원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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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ㅈㅅㅎ (표지 2종 중 랜덤 발송) - 조금 사소하고 쓸 데 많은 제주 산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녹색연합 외 지음, 박승환 사진, 조인영 감수 / 텍스트CUBE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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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에세이
'ㅈㅈㅅㅎ: 조금 사소하고 쓸 데 많은 제주 산호에 관한 거의 모든 것' 
 
창작과 비평 8장 클러버 서평 활동을 통해
아주 특별한 책 한 권과 마주한 시간이다. 
 
제주 산호에 대한 이야기다.
ㅈㅈㅅㅎ? 초성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이 책은 한반도 기후 위기와 제주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독자들을 신비한  ‘산호’의 세계로 안내한다. 
 
한편으로는 사라져 가는 산호를 지키는 사람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고 
환경 보호와 지구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따분한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화려한 산호 도감을 보며
그 아름다움에 홀릭 되는 순간과도 마주한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 산호의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는 바다 속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면서......... 
 
제주 산호와 인연을 맺고 있는 녹색연합의
다양한 분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호 뜨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생태예술가 정은혜씨는 
산호 뜨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산호를 보호하자'고 외치는 것 말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것을 사람들이 사랑하게끔
만드는 방법을 생각하다 산호 뜨개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산호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한 코 한 코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로 안내하며
우리와 바다가 연결된 느낌을 줄 수 있는~ 
 
수중 사진 작가 박승환씨는
바다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산호를 알게 되어 
사라지는 산호에게 이름을 
불러주기를 바란다. 
 
기후 위기를 잊고 살고 싶었던
해양생태팀 활동가 신주희씨는
2019년 가을에 찾은 제주 강정 바다에서
제주 바다를 위해 뭐라도 하고 싶은
사람이 되었다. 
 
산호는 동물일까? 식물일까? 
 
빛깔과 모양이 화려한 산호는 한때 식물로 
분류되었던 적이 있으나 동물로 분류된다고 한다. 
 
산호가 촉수 여러 개를 이용해
동물성 플랑크톤을 섭취한다는 사실과 
 
산호의 기본 단위인 폴립이 모여 군체를 이루고
정자와 난자가 결합해 알을 낳고 생식을 한다니~~~ 
 
책 속에서 소개하는 제주 산호의 사진을 보는
재미는 이 책의 보너스다. 
 
산호는 전 세계에 7,500여종,
우리나라에는 170여종이 있는데
제주 바다에 거의 120여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 이렇게 많은 종의 산호가 서식하고 있었다니!!! 
 
백화 현상~ 
 
산호의 색은 공생 조류의 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공생 조류가 떠나면 산호는 하얗게 된다고 한다. 
 
이것을 백화 현상이라 부르는데
공생 조류가 제공하는 영양분에 기대어 살던
산호는 공생 조류가 떠나면
결국 죽게 된다고 한다. 
 
사람이나 자연이나 그들이 살아갈 집이 필요하다.
제주 바다의 처음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산호의 집, 
 
우리가 먹은 음식, 버린 쓰레기, 사용한 전기 등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누구의 노력이 있었고
누가 희생 되는 지를 생각해 볼 시간이다. 
 
그 가운데 바다를 떠올릴 수 있다면
우리 사회도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멸종 위기의 바다 생물 
그 중심에 제주의 아름다운 산호가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산호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아간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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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호소의 말들 - 인권위 조사관이 만난 사건 너머의 이야기
최은숙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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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호소의 말들~ 
 
"사건 너머에 존재하는 삶의 다양한 무늬,
그것을 헤아리는 것이야말로
인권이 마음이 아닐까" 
 
이 책은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으로 계신
최은숙 작가님이 2002년 부터 조사관으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연들을
기록한 책이다. 
 
한여름의 더위가 습한 온도와 함께
일상의 피곤 지수를 두 배로 올려주는
나날 속에 잠시 손에 잡았던 책이다. 
 
레슨 중간 잠시 펼친 한 챕터의 글이
나를 몰입시키게 하며
며칠 나의 마음에
감동이라는 단어와 함께
사유의 시간을 가지게 한다. 
 
책을 통해 내가 알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난다. 
 
책 속에서 함께 울고, 함께 억울해 하고
함께 안타까워하며 
마지막 책 장을 덮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항상 여기 까지다. 
 
나의 한계와 미 실천의 늪이 수렁 속으로
깊이 빠져서 사라지는 느낌에 매번 사로잡히지만
그래도 생각의 연대가 모여
나중에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에
나는 오늘도 책 속에서 
세상의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같이 공감하고
가슴 아파한다. 
 
인권위원회 조사관의 삶과
조금은 생소했던 일들을 
책을 통해 알아간 시간이었다. 
 
억울함을 예방하기 위해 인권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더 공부해야 된다고 말하는 저자이지만
타인(진정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마음이 더 중요하기에 조사관으로 만났던
사회의 부조리와 스스로의 고백을 담아
한 권의 책으로 내어본다는
작가의 겸손함과 솔직함이
이 책을 더 감동 깊게 하는 것은 아닐까? 
 
책은 어렴풋이 기억하고 짐작했던
많은 사건 속으로 나를 안내한다. 
 
서울의 한 섬유 공장에서 보조 미싱사로 일하던
네팔 이주 노동자 찬드라는 
공장 근처 분식점에서 라면 한 그릇을 먹고
지갑을 가져오지 않아 
한국말이 자유롭지 못해 설명을 못하는 사이
주인의 신고로 정신병원에 갇혀 6년 3개월 26일 동안
이유도 모른체 감금된 생활을 했다. 
 
열다섯 살 지적 장애인 소년은 
살인 목격자에서 하루 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되어
10년을 감옥 생활을 했다.
이후 살인 사건의 진범이 잡혔으나
당시 판결을 내렸던 검찰과 경찰관들이
책임지지 않으려고 사건을 덮는 바람에
16년이 지난 후에야 무죄 선고를 받게 된다. 
 
열다섯의 소년은 서른 한 살이 된 후였다. 
 
국가 폭력이 만든 지옥을
개인이 탈출하는 것이 얼마나 
불가능한지 !!! 
 
이 소년의 사례를 보면서 가슴이 아파온다. 
 
증거도 없지만 가게에서 통조림 두 개를 훔쳤다는 이유로
1년을 감옥살이를 한 사람, 
 
자신의 생업을 잃고 인권위에 진정하는 사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할아버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배움이 짧다는 이유로,
비정규직이란 이유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인권 침해는 자행 되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법 보다 사람이 먼저' 란 말이
내 가슴 속에서 깊이 메아리치며
울컥한 감정이 계속해서 올라온다. 
 
인간은 존엄하다. 
 
사회의 강자나 약자나
인간의 존엄성 앞에는 평등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생태계는
이 말을 무심하게 한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인권을 머리로만 이해하는 사람이 
훨씬 더 많다. 
 
인권의 이념과 현실 사이에는 
까마득한 골짜기가 막아서 있다. 
 
귀를 기울이면 들리는 그 소리를
우리 사회의 더 큰 소리에 막혀 듣지 못했던
시간들을 반성해 본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온 힘을 다해
오늘을 살아내고 있다. 
 
누군가의 억울함을 푸는 일은 법과 제도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누군가의 이야기 처럼 
 
다수가 아닌 소수,
강자가 아닌 약자의 소리를 
 
조금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더 많이 들으려는 노력이 있다면
사회는 조금은 더 나아지지 않을까? 
 
뒤 늦은 정의가 정의 일수는 없지만
뒤 늦은 정의라도 세상의 많은 억울함을
바로 잡을 수 있다면
그 노력의 릴레이는 계속해서 이어져야 한다. 
 
이 책은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았던
이야기이며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의 
누군가의 억울함과 호소가 담긴 글이다. 
 
누군가의 호소를 듣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는 
 
그 일을 직접적으로 하지는 못하지만
나는 그들을 앞으로 응원하기로 결심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웬지 슬퍼지는 시간이다. 
 
차를 한 잔 마시고 
나 또한 나의 일터로 나갈 시간이다. 
 
국가인권위원회 조사관님들의
삶을 응원한다. 
 
#부드러운독재자 #어떤호소의말들 #국가인권위원회 #노동인권 
#조사관 #창비  #책 #인권위 #에세이 #수필 #글쓰기 #감동 #호소 
#재심 #도서 #도서협찬 #서평 #독후감 #독서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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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손원평 지음 / 창비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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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


작가 손원평의 소설이 독자들을 몰입 시키게 하는

이유를 확인하게 한 책!


100만 부 베스트셀러 '아몬드'에 이어

이 책 '튜브'도 벌써 베스트셀러를 예고한다.


'죽으려고 해도 맘대로 놔두지 않는 게

인생이라면 삶은 우리에게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 걸까?'


이 책은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가

삶에 좌절하고 모든 걸 체념하고

한강에 뛰어들려는

순간부터 시작한다.


그의 자살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현 시점으로 부터 371일전

그러니깐 대략 2년 전

죽음을 선택하기 위해

한강이라는 똑같은 장소에 왔으나

물이 너무 차가워 죽음을 포기했었다.


그러나 이 책 속의 결말까지

그는 죽지 않는다.


"실패로 점철된 인생에도 다시 떠오를 기회가 있을까?"


주인공 김성곤 안드레아는 중얼거린다.


이 책은

인생의 전환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 권의 책을 처방해 준다는

출판사의 프로젝트 서평단으로

시작했다.


책의 초반에는 다소 진부한

주인공의 실패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장편 소설이 그러하듯 반전이 있겠지? 하고

책을 몇 시간 째 잡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책에서 읽어내려고 하다

눈물이 쏟아지는 순간을 경험한다.


작가의 필력은 때로는 독자 내면의

감성을 자극하고

한동안 머리 속이 하얗게 되는

가슴 찡한 순간을 포착하게 한다.


세상을 포기하고 뛰어내리지 못한 강 앞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겪은 일들을

일지 형식으로 써 내려가며

자신이 변하고 싶은 희망을 향해

질문을 던지는 시간들~


죽을 수 없다면 살 수 있는 희망이라도

한 가닥 찾고자 하는 주인공의 일상

어차피 죽을 수 없다면

한 가지라도 목표를 세워서 제대로 해보자 하고 시작한

구부정한 등과 움츠러든 어깨를 바로 펴는 일!!


낡은 자전거로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시작한 배달 서비스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마주한

전직 직원이었던 진석과의 만남~


사장과 직원의 관계였던 둘은

지금은 배달 아르바이트 라는

똑같은 라이어의 삶을 살고 있는 현실


그리고 시작된 둘의 시간들

배달 라이어의 삶을 살면서

딸 아영이 다녔던 학원가 주변에서

매번 마주 하는 학원차 운전기사 '박실영'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에 대해 가지는 의문과 질문들.........


이 소설은 성공이 아닌 변화에 대한 이야기다.

따뜻한 촛불처럼

인생은 실패의 순간에도

나름의 길을 내어주고 예상했던 것보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꽤나 의미 있는

지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준다.


그리고

성공인 아닌 뭔가가 바뀌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연대의 모임

지푸라기 프로젝트~


진석의 유튜브 계정에 우연히 출현하게 되면서

시작된 지푸라기 프로젝트는 많은 이들을

변화시켜나가고

익명의 연결된 도전과 응원의 매칭

프로그램은 유저들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유저들과 매칭된 익명의 사람들의

응원의 소통으로 이어진다.


미션 도전자인 '지푸라기'와

응원자인 '튜브'

그리고 법적 부부로 별거중인 아내 란희와

딸 아영의 진심어린 응원~


그러나 우리의 삶에서 계속 진행이란

그다지 쉬운 일은 아니다.


우연한 사고로 세계 굴지의 미국인 사업자

글렌 굴드가 운영하는 세계적 기업

'노넷'과 계약을 하고 꿈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행운이 사고처럼 다가와 누군가를 마취시키면

불행이 여기 내가 있다고 선언하며 닥쳐오듯

삶의 더 강도 높은 벽에서

주인공 역시 다시 골짜기 아래로 추락한다.


그리고 다시 찾은

한강

그러나 2년 전 보다

다리를 감싼 펜스가 더 높아졌다.

죽음을 향한 장벽 마저 높아진 현실

한강으로 뛰어들었고

그러나 그는 다시 병실에 눈을 뜬다.


그는 죽음을 포기했다.


삶에 대적하거나 포기하려는 대신에

삶과 동등한 입장에서 악수를 나누기로 했다.


'지금 서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이런 결심을 한 그의 얼굴에는

모든 것을 안아내는 지혜로운 영혼이

새겨져 있었다.


화요일 오전을 울게 했다가

지금은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오게 한 책이다.


가끔 삶에서 책 처방이 필요한 이유이다.


우리 모두의 삶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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