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저씨와 와글와글 친구들
김석훈 지음, 간장 그림, 예영 구성 / 주니어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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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저씨와 와글와글 친구들 
 
망태기를 둘러메고 
집게 들고 콧노래를 부르는 쓰저씨 
 
이제 환경 이야기는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는 현실이 되었다.
배우 김석훈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재미있는 환경 이야기다. 
 
재미있는 그림과 만화가 있어 초등 저학년부터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이다.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강연 요청이 많다 보니
동화책이나 청소년 관련 추천서를 틈틈이 보는 편이다. 
 
좋은 책이 있으면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독후감을 쓰게 하거나
가상 작가와의 인터뷰와 결말을 수정해서 글로 적어보게도 한다. 
 
환경 관련 책은 잘못하며 아이들에게 지루하다는 선입견을 줄 수 있는데
이 책은 환경 상식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쓰저씨 아저씨가 쓰레기 더미에서 찾아낸 와글와글 친구들
몬스터Q 와 공주 원피스, 변신 필통 
 
한때 아이들에게 사랑 받았던 와글와글 친구들은
곧 실정이 난 아이들에게 버림을 받고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그들은 쓰저씨 아저씨 덕분에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해서
그들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가게 된다. 
 
지구는 왜 계속 뜨거워질까?
플라스틱 쓰레기가 지구를 아프게 해!
왜 지구의 자원의 아껴야 할까?
환경 난민에 관하여 들어 봤니? 
 
환경에 관한 간단한 질문부터 지구를 살리는 다양한 방법을
쓰저씨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예부터 문명의 발상지라고 불리는 곳은 모두 강 주변에서 시작되었다.
강을 중심으로 도시를 형성하고 문명을 꽃 피웠다.
그러나 환경 오염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난민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우리가 일상에 버리는 쓰레기들 중에서
종이는 2~5개월, 나무젓가락은 20년,
칫솔은 100년, 스티로폼은 500년이 지나야 썩는다는 사실! 
 
탄소 중립은 탄소 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14개 나라에서는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열심히 실천 중이다. 
 
요즈음에는 재활용 제품의 디자인과 브랜드화인
업사이클링뿐 아니라,
채식 위주 식단과 재활용하는 리사이클링에도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진다. 
 
탄소는 3 가지로 나뉜다.
인간에게 해로운 탄소인 블랙카본
해초류 등 바다 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
열대 우림에서 탄소를 흡수하는 그린카본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들도 재미있는 만화로
설정해서 아이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택배 배달이 늘어나면서 과하게 포장된 제품들에 
대한 쓰레기 문제부터
쇼핑 목록을 미리 적어 충동 구매를 줄이자는 캠페인까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실천하면 좋을 
환경 이야기가 가득하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의 QR 코드를 따라가면 
책 내용과 연관된 쓰저씨의 환경 실천 영상까지 볼 수 있다. 
 
당장의 편의, 빠른 속도,
많이 가지고 많이 먹을수록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고 김석훈 배우는 이야기 한다. 
 
책을 통해 아이들의 이래가 지금보다 나아졌으면 
한다는 작가의 이야기처럼 
아이들이 책에서 환경의 소중함을 깨닫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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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감각 - 식물을 보고 듣고 만질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들
캐시 윌리스 지음, 신소희 옮김 / 김영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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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감각 
 
자연에 대해 식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된 시간이다. 
 
우리의 건강은 식물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혁신적인 과학 연구를 통해 식물과의 다양한 감각적 상호작용과
건강 증진 효과가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예를 들면 도시 가로수 수백 만 그루의 죽음과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에 따른 
21,000명 이상의 추가 사망자가 연관되어있다는 것과
담당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병실 창문으로 나무를 내다보면 벽돌 벽을 내다보는 환자보다 더 빨리 회복된다는 사실 등이다. 
 
이 책은 옥스퍼드 대학교의 저명한 생물 다양성 교수인 캐시 윌리스가 자연이 인간의 건강과 웰빙에 미치는 놀라운 긍정적 영향에 대한 최신 과학적 연구 결과를 집대성 한 기록이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자연이 좋다’는 믿음을 객관적인 데이터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명확하게 입증하며, 현대인의 삶에 자연과의 연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저자는 15년 전, 병원 환자들이 창밖의 나무를 볼 때 벽을 볼 때보다 수술 후 회복 속도가 세 배나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후 그녀는 삶 속 녹지 공간의 양과 건강, 기분, 수명 사이의 연관성을 밝히는 연구에 매진해왔다.
이 책은 바로 그 연구의 결실로, 지난 15년 간 축적된 방대한 과학적 증거들을 통해
자연이 우리 몸과 마음에 일으키는 긍정적인 변화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책은 단순히 이론적인 설명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나무 향이 면역 체계의 암세포 퇴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 나무를 만지는 행위가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준다는 연구 결과, 장미 향이 운전자의 침착성과 안전 운전을 돕는다는 흥미로운 정보들을 제시하며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흙 속의 특정 미생물이 장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숨겨진 감각’에 대한 논의는 자연과의 접촉이 단순히 시각적인 만족감을 넘어 신체 내부 깊숙이 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가치는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자연 활용법을 제시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출 퇴근 길에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 아이들의 학교를 어디로 보내야 하는지 등 삶의 다양한 측면에서 자연을 고려할 것을 권장한다.  
 
집 안에 화분을 놓거나 사무실에 녹색 벽을 설치하는 간단한 행동부터,
숲 길을 산책하거나 정원을 가꾸는 적극적인 활동까지,
우리의 건강과 웰빙을 향상 시키는 다양한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도시 환경에서도 자연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도시의 거리마다 나무를 심고,
학교에 자연 학습 공간을 조성하며,
병원과 직장에 실내 정원을 만드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더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적인 차원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함을
강조하는 메시지로 다가온다. 
 
 책을 받고 책의 분량에 따분하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나갔는데
나도 모르게 책 속에 완전 몰입 된다. 
 
과학적인 연구를 토대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롭게 풀어낼 수 있을까? 
 
저자는 복잡한 과학적 내용을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풍부한 연구 자료와 사례들을 제시하면서도 전문 용어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유머와 위트를 곁들여 지루함 없이 책을 읽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녀의 열정과 확신은 독자들에게 자연의 힘에 대한 깊은 신뢰감을 심어주고,
당장이라도 주변의 자연을 찾아 나서고 싶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 
 
단순히 자연의 효능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자연과의 건강한 재 연결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안내하는
중요한 지침서이다.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자연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고,
일상 속에서 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놀라웠던 사실은 
원예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원예를 하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오스트레일리아였고,
다음으로 중국, 멕시코, 미국, 독일이 그 뒤를 이은 반면에
한국인은 원예 인구의 비율이 가장 낮았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원예를 해본 경험이 없다는 설문조사 결과였다. 
 
자연 기반 야외 활동이 정신 건강을 개선 시킨다는 결과를 볼 때
일주일에 서너 번 최소 20분 이상 자연 속에서 야외 활동을 하면
건강 증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저자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반드시 정원을 가꿀 시간을 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여유로운 사람만이 원예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루틴처럼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자연이 주는 놀라운 선물들을 발견한다.
자연을 통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충만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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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
클라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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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실패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다.
책에서는 카프카, 콕토, 페소아와 같은 작가들의 사례를 통해
더 나은 실패를 위한 방법을 탐구하고 있지만,
마지막 책 장을 덮으며 나는 실패? 라는 단어에
아직은 마음을 열 준비가 덜 된 자세라는 것을 확인한다. 
 
책에서는  실패를 특별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조명한다.
흔히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실패를 성장의 발판이자
창조의 원동력으로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사한다. 
 
서문에서부터 실패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뜨린다.
성공만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실패는 낙오와 좌절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오히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숙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강조한다.  
 
특히 창작의 영역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며,
오히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경험이라고 역설한다. 
 
카프카, 콕토, 페소아 등 유명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실패를 탐구한다.  
 
각 작가가 겪었던 고뇌와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면서,
실패가 단순한 부정적 경험이 아닌
창조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끊임없이 불안과 자기 의심에 시달렸던 카프카의 삶은
실패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했던 콕토의 삶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페소아 역시 여러 이명(異名)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수많은 미완성 작품을 남겼지만,
이러한 실패의 경험이 그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실패'라는 개념의 해체 속에서
독자들은 난해한 현장에 홀로 서 있는 순간을 의식한다. 
 
실패를 향해 질주하는 저자의 글쓰기는 나아가서
자신의 개인적인 실패 경험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번역가이자 작가로서 겪었던 어려움, 작품에 대한 비판,
예상치 못한 좌절 등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특히 자신의 실패 목록을 상세하게 작성하여
제시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이는 실패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실패를 '더 낫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지혜를 의미한다.  
 
실패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기존의 방식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실패를 통해 얻는 고통과 상처를 회피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실패 사례를 나열하거나
성공을 위한 교훈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실패를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더 나아가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끄는 책이다.  
 
실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은 독자,
특히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실패는 더 이상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다. 
 
실패에 관한 미학을 책 속에서 발견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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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창비청소년문학 133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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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창비에서 출간하는 청소년 책들이 좋아서 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할 때
미션 과제로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당근이세요?'는 4편의 단편집을 모아 놓은 책이다. 
 
4편의 소설은 모두 주인공인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딱국질'은 2002년 월드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온 나라가 월드컵 응원에 빠져있던 시기, 주인공 지완이는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동네 가게에 맥주 심부름을 간다. 
 
가게 주인도 TV 월드컵 중계를 보러 갔는지 가게에는 아무도 없다.
주인 없는 가게에서 주인 아저씨를 기다리며
목이 타는 순간 맥주를 마시게 되면서 눈 앞에 보이는
소시지를 남몰래 먹기 시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건너가 버린 지완 
 
나중에는 손님이 맥주 값으로 주고 간 돈과 소시지를
남몰래 주머니에 넣고 가게를 빠져나와 
월드컵 4 강 진출 축하 트럭에 올라타고
저 멀리 파라솔 아래 슈퍼 주인 아저씨를 보며 지나친다. 
 
'당근이세요?'는 공부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살고 있는 나라의 이야기다.
엄마가 부탁한 당근에 올린 물건을 전달하러 나간 나라는
뜻하지 않게 예전에 살았던 서울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게 된다.
그리고 베트남 출신의 엄마를 둔 친구 보라를 만나 
보라의 엄마 가게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보라의 외삼촌이라는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노래방에서 '잘못된 만남'을 연달아 세 번이나 부르는 보라를 보면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감한 나라와 친구 나영은 가게에서 만났던 외삼촌이 사실은 보라 엄마가 새롭게 사귄 남자 친구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엄마를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엄마로부터 해방된다고 생각해.
그 아저씨한테 넘겨버려.
엄마에 대한 너의 부담을......" 
 
25살 많은 한국인 아빠와 결혼하기 위해 20살에 한국으로 온 보라 엄마.
술에 절어 살던 아빠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았던 보라는 남자에 대한 생각 자체가 부정적이었다. 
 
'오월의 생일 케이크'는 명문대에 다니던 큰 아빠가 젊은 시절 군대에 갔다 온 이후 학교도 그만 두고 세상과 담을 쌓은 사연이 소개되고 있다.
해마다 민서네 엄마는 민서 큰 아빠 생일에 음식을 해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큰 아빠에게 보낸다. 
민서는 이번에도 찬합 가득 담은 음식을 가지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댁을 가는 길이다.
그런데 가는 길에 도로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고 할머니집에 도착한다.
어린 시절 할머니집에서 자란 민서에게 큰 아빠의 기억은 다정함이다.
그러나 무슨 사연이 있는지 큰 아빠는 은둔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큰 아빠 생일마다 배달되는 옛 연인이 보내는 케이크.......
5.18의 현장에서 군인의 신분으로 그 시간을 지난 큰 아빠의 모습을 중학생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작품 '개를 보내다'는 읽고 나니 어린 시절 나의 아버지께서 장날에 사온 유년시절 우리 집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다. 
딸들이 유달리 개를 무서워해서 아버지가 개와 친해 보라고 장날에 개를 사 오셨다.
우리 자매들은 사실 동물을 엄청 무서워해서 개와 고양이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기가 일수였다.
이름도 'Doge'라 지었던 내 유년의 반려 동물은 끝내 우리와 친해지지 못했다. 
 
나중에 우리가 '도그'와 친해지지 못하고 계속 무서워해서
아버지는 '도그'를 아버지 사무실 마당에 묶어두었다. 
 
'도그'와 친해지진 못했지만
나는 이후 가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올 때 아버지 사무실을 둘러
먼 발치에서 '도그'를 보곤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 회사에 도그가 안 보여 물었더니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났다. 
 
소설 속 주인공 진서의 이야기를 보며
유년 시절의 유일했던 우리 자매들의 반려동물이 생각났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작가는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짧은 내용 안에 가슴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울림으로 마음 속에 남는다. 
 
현실 속에 마주하는 일상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자연스러운 그 일상도 들어가 보면 많은 생각과 사건이 있다.
이웃의 이야기가 곧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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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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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지인의 딸이 크래프톤에 입사 했다고 자랑을 했다.
당시 나는 크래프톤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얼마 후 딸의 회사를 방문해서 너무나 좋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린 지인의 SNS 게시물을 보았다. 
 
마천루의 꼭대기 35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서 딸과 함께 찍은 지인의 행복한
사진 한 장.......
 
솔직히 게임을 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 크래프톤은  낯선 이름이었다. 
 
김영사에서 출간한 이 책을 보기 전 까지만 해도 말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외딴 섬에 낙하하여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싸우는 배틀 로얄 장르의 온라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수집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어차피 오를 사람은 오를 것이다.
태양에 날개가 녹을 것을 알면서도 비상하려는 이카루스들은 언제나 있다.
닿고자 하는 사람은 끝내 어디든 닿기 마련이다.
해답을 제시할 수 없으니 실마리라도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 
 
크래프톤은 2024년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 크래프톤이 출시한 서바이벌 슈팅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그리고 배틀 그라운드는 2017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하며
6관왕을 달성했다. 
 
성공의 신화에는 어떤 주역들이 있었을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궁금증은 더 해 갔다. 
 
경영진과 개발자들 간의 줄다리기 그리고 타협과 협상과 갈등.
모든 것이 책 속에 녹아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면 할수록 안도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김창한CEO의  탁월한 리더십과 정책, 제도가  더 궁금해 유튜브와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았다. 
 
"창조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한국의 게임 산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준다. 
 
600페이지 분량의 책 속에 다 담을 수 없는 성공 주역들의 이야기는
아마 지금도 진행 중일 것이다. 
 
김창한 대표는 16년간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게임 개발에 매진했다.
이러한 끈기와 혁신적인 마인드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걸출한 성공작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주도하며,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마침내......
게임 신화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제약이 곧 혁신"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일단 하자고, 무엇이든 하고, 
결과를 보고 바꾸든지 하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든 하는 게 낫다는 것이
그의 강력한 지론이다. 
 
배틀 그라운드를 개발할 때  회사의 중간 목표는 1년에 100만 장을 파는 것이었다
경영진의 장병규 의장은 1년에 200만 장 판매를 주문했다. 
 
그런데 결과는 내부 목표 30배를 달성했다.
출시 9개월 만에 3,000만 장을 판매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직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했다.
이 게임은 독특한 게임 방식과 높은 자유도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켰고,
크래프톤은 단숨에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성공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책 속에는 크래프톤이 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크래프톤의 신화는 한국 게임 산업의 혁신과 성공을 상징하는 이야기다. 
 
2007년 블루홀 스튜디오로 시작한 이 회사는 '테라'와 같은
MMORPG 게임으로 주목 받았지만,
진정한 성공은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의 출시와 함께 찾아왔던 것이다. 
 
그 중심에 김창한 CEO라는  거물이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크래프톤은 IP 확장과 신규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뉴스테이트 모바일'과 같은 모바일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었고,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재미란 무엇인가?
재미가 뭔지 알아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것 아닌가!
많은 사람이 수수께끼 같은 재미의 정체를 탐구했다. 
 
김창한은 게임이 더 넓은 범주에서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한 그의 노력은 언제나 실천으로 옯겨졌다. 
 
그의 또 다른 키워드는 '경험을 통한 재미'였다.
재미는 경험에 기반해 발생한다.
게임의 재미는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매우 주관적이다. 
그래서 김창한은 
"이 게임을 누가 재미있어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확장했다. 
 
"만들고 싶은 게임을 스스로 즐기고 싶은 게임으로 "
그리고 그 게임을 시간이 지나도 계속 좋아한다면! 
 
그렇다면 그 게임은 분명히 성공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김창한 CEO의 철학을 따라가면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게임이라는 장르에 전혀 무관심 했던 1인이 책을 통해 
전 세계 게임 신화를 달성한 대한민국 
이제는 대기업인 된 크래프톤을 알아가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대우, 
끊임없이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회사 
 
 
크래프톤 신입 대졸 초임 연봉은 현재 개발직군 6,000만 원이라고 한다.
2018년 2월에는 전 직원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1인 당 1,000만원 수준에서 지급되었다고 한다. 
 
열심히 한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따르는 회사
아마도 우리는 그런 회사를 동경할 것이다.
 
현실에서 이상으로,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데로,
안녕에서 미지로 달음박질 치는 이들의 옆에
이 책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작가의 머리글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다.
 
 영원히 안정된 조직은 세상에 없다.
계속되는 성장을 통해
그 무게를 짊어진 사람들을 통해
성장을 하며 연장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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