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실패 - 글쓰기의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힘
클라로 지음, 이세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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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별한 실패 
 
실패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다.
책에서는 카프카, 콕토, 페소아와 같은 작가들의 사례를 통해
더 나은 실패를 위한 방법을 탐구하고 있지만,
마지막 책 장을 덮으며 나는 실패? 라는 단어에
아직은 마음을 열 준비가 덜 된 자세라는 것을 확인한다. 
 
책에서는  실패를 특별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조명한다.
흔히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실패를 성장의 발판이자
창조의 원동력으로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선사한다. 
 
서문에서부터 실패에 대한 기존의 통념을 깨뜨린다.
성공만을  향해 나아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실패는 낙오와 좌절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저자는 오히려 실패를 통해 배우고 성숙해지는 인간의 본성을 강조한다.  
 
특히 창작의 영역에서 실패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며,
오히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경험이라고 역설한다. 
 
카프카, 콕토, 페소아 등 유명 작가들의 삶과 작품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실패를 탐구한다.  
 
각 작가가 겪었던 고뇌와 좌절,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예술적 성취를 보여주면서,
실패가 단순한 부정적 경험이 아닌
창조적인 에너지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끊임없이 불안과 자기 의심에 시달렸던 카프카의 삶은
실패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깊이 탐구하고
독특한 문학 세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였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했던 콕토의 삶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정신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페소아 역시 여러 이명(異名)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글쓰기를 시도하며
수많은 미완성 작품을 남겼지만,
이러한 실패의 경험이 그의 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형성하는
밑거름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실패'라는 개념의 해체 속에서
독자들은 난해한 현장에 홀로 서 있는 순간을 의식한다. 
 
실패를 향해 질주하는 저자의 글쓰기는 나아가서
자신의 개인적인 실패 경험까지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번역가이자 작가로서 겪었던 어려움, 작품에 대한 비판,
예상치 못한 좌절 등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면서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특히 자신의 실패 목록을 상세하게 작성하여
제시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이는 실패를 숨기거나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으며,
오히려 객관적으로 직시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저자는 실패를 '더 낫게' 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는 단순히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지혜를 의미한다.  
 
실패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기존의 방식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모색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실패를 통해 얻는 고통과 상처를 회피하기보다는,
이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실패 사례를 나열하거나
성공을 위한 교훈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실패를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며,
더 나아가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독자들을 이끄는 책이다.  
 
실패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은 독자,
특히 창작 활동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실패는 더 이상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중한 경험이다. 
 
실패에 관한 미학을 책 속에서 발견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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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창비청소년문학 133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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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세요? 
 
창비에서 출간하는 청소년 책들이 좋아서 학생들과 독서 캠프를 진행할 때
미션 과제로 자주 활용하는 편이다. 
 
'당근이세요?'는 4편의 단편집을 모아 놓은 책이다. 
 
4편의 소설은 모두 주인공인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딱국질'은 2002년 월드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온 나라가 월드컵 응원에 빠져있던 시기, 주인공 지완이는 
부모님의 심부름으로 동네 가게에 맥주 심부름을 간다. 
 
가게 주인도 TV 월드컵 중계를 보러 갔는지 가게에는 아무도 없다.
주인 없는 가게에서 주인 아저씨를 기다리며
목이 타는 순간 맥주를 마시게 되면서 눈 앞에 보이는
소시지를 남몰래 먹기 시작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건너가 버린 지완 
 
나중에는 손님이 맥주 값으로 주고 간 돈과 소시지를
남몰래 주머니에 넣고 가게를 빠져나와 
월드컵 4 강 진출 축하 트럭에 올라타고
저 멀리 파라솔 아래 슈퍼 주인 아저씨를 보며 지나친다. 
 
'당근이세요?'는 공부방을 운영하는 엄마와 살고 있는 나라의 이야기다.
엄마가 부탁한 당근에 올린 물건을 전달하러 나간 나라는
뜻하지 않게 예전에 살았던 서울로 친구들을 만나러 가게 된다.
그리고 베트남 출신의 엄마를 둔 친구 보라를 만나 
보라의 엄마 가게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보라의 외삼촌이라는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노래방에서 '잘못된 만남'을 연달아 세 번이나 부르는 보라를 보면서
무언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예감한 나라와 친구 나영은 가게에서 만났던 외삼촌이 사실은 보라 엄마가 새롭게 사귄 남자 친구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엄마를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엄마로부터 해방된다고 생각해.
그 아저씨한테 넘겨버려.
엄마에 대한 너의 부담을......" 
 
25살 많은 한국인 아빠와 결혼하기 위해 20살에 한국으로 온 보라 엄마.
술에 절어 살던 아빠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았던 보라는 남자에 대한 생각 자체가 부정적이었다. 
 
'오월의 생일 케이크'는 명문대에 다니던 큰 아빠가 젊은 시절 군대에 갔다 온 이후 학교도 그만 두고 세상과 담을 쌓은 사연이 소개되고 있다.
해마다 민서네 엄마는 민서 큰 아빠 생일에 음식을 해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큰 아빠에게 보낸다. 
민서는 이번에도 찬합 가득 담은 음식을 가지고 엄마의 심부름으로 할머니댁을 가는 길이다.
그런데 가는 길에 도로에서 사고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고 할머니집에 도착한다.
어린 시절 할머니집에서 자란 민서에게 큰 아빠의 기억은 다정함이다.
그러나 무슨 사연이 있는지 큰 아빠는 은둔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큰 아빠 생일마다 배달되는 옛 연인이 보내는 케이크.......
5.18의 현장에서 군인의 신분으로 그 시간을 지난 큰 아빠의 모습을 중학생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지막 작품 '개를 보내다'는 읽고 나니 어린 시절 나의 아버지께서 장날에 사온 유년시절 우리 집 강아지를 떠올리게 했다. 
딸들이 유달리 개를 무서워해서 아버지가 개와 친해 보라고 장날에 개를 사 오셨다.
우리 자매들은 사실 동물을 엄청 무서워해서 개와 고양이만 보면
울음을 터뜨리기가 일수였다.
이름도 'Doge'라 지었던 내 유년의 반려 동물은 끝내 우리와 친해지지 못했다. 
 
나중에 우리가 '도그'와 친해지지 못하고 계속 무서워해서
아버지는 '도그'를 아버지 사무실 마당에 묶어두었다. 
 
'도그'와 친해지진 못했지만
나는 이후 가끔 학교를 마치고 돌아올 때 아버지 사무실을 둘러
먼 발치에서 '도그'를 보곤했는데
어느 날 아버지 회사에 도그가 안 보여 물었더니 
다른 사람에게 주었다는 얘기를 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났다. 
 
소설 속 주인공 진서의 이야기를 보며
유년 시절의 유일했던 우리 자매들의 반려동물이 생각났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청소년이다.
작가는 청소년의 시선을 통해 한국 사회의 현실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짧은 내용 안에 가슴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계속해서 울림으로 마음 속에 남는다. 
 
현실 속에 마주하는 일상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자연스러운 그 일상도 들어가 보면 많은 생각과 사건이 있다.
이웃의 이야기가 곧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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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새로운 전장으로 - 크래프톤웨이 두 번째 이야기
이기문 지음 / 김영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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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지인의 딸이 크래프톤에 입사 했다고 자랑을 했다.
당시 나는 크래프톤이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도 몰랐다. 
 
그리고 얼마 후 딸의 회사를 방문해서 너무나 좋았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린 지인의 SNS 게시물을 보았다. 
 
마천루의 꼭대기 35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창가에서 딸과 함께 찍은 지인의 행복한
사진 한 장.......
 
솔직히 게임을 하지 않는 나 같은 사람에게 크래프톤은  낯선 이름이었다. 
 
김영사에서 출간한 이 책을 보기 전 까지만 해도 말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최대 100명의 플레이어가 외딴 섬에 낙하하여
최후의 1인이 될 때까지 싸우는 배틀 로얄 장르의 온라인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수집하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며
경쟁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어차피 오를 사람은 오를 것이다.
태양에 날개가 녹을 것을 알면서도 비상하려는 이카루스들은 언제나 있다.
닿고자 하는 사람은 끝내 어디든 닿기 마련이다.
해답을 제시할 수 없으니 실마리라도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 
 
크래프톤은 2024년 영업이익 1조 1,825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 크래프톤이 출시한 서바이벌 슈팅 게임
‘PUBG:배틀그라운드’는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역대 최고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고,
그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았다. 
 
그리고 배틀 그라운드는 2017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하며
6관왕을 달성했다. 
 
성공의 신화에는 어떤 주역들이 있었을까?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궁금증은 더 해 갔다. 
 
경영진과 개발자들 간의 줄다리기 그리고 타협과 협상과 갈등.
모든 것이 책 속에 녹아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면 할수록 안도하지 않고 끊임없이 나아가는
김창한CEO의  탁월한 리더십과 정책, 제도가  더 궁금해 유튜브와 인터넷 
기사를 찾아보았다. 
 
"창조할 것인가, 싸울 것인가!"
한국의 게임 산업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 준다. 
 
600페이지 분량의 책 속에 다 담을 수 없는 성공 주역들의 이야기는
아마 지금도 진행 중일 것이다. 
 
김창한 대표는 16년간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새로운 게임 개발에 매진했다.
이러한 끈기와 혁신적인 마인드는 배틀그라운드라는 걸출한 성공작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주도하며,
게임의 완성도와 재미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리고 마침내......
게임 신화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그는 "제약이 곧 혁신"이라는 말을 주문처럼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일단 하자고, 무엇이든 하고, 
결과를 보고 바꾸든지 하자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무엇이든 하는 게 낫다는 것이
그의 강력한 지론이다. 
 
배틀 그라운드를 개발할 때  회사의 중간 목표는 1년에 100만 장을 파는 것이었다
경영진의 장병규 의장은 1년에 200만 장 판매를 주문했다. 
 
그런데 결과는 내부 목표 30배를 달성했다.
출시 9개월 만에 3,000만 장을 판매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직후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배틀로얄 장르를 개척했다.
이 게임은 독특한 게임 방식과 높은 자유도로 수많은 게이머들을 매료시켰고,
크래프톤은 단숨에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성공은 한 순간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책 속에는 크래프톤이 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크래프톤의 신화는 한국 게임 산업의 혁신과 성공을 상징하는 이야기다. 
 
2007년 블루홀 스튜디오로 시작한 이 회사는 '테라'와 같은
MMORPG 게임으로 주목 받았지만,
진정한 성공은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의 출시와 함께 찾아왔던 것이다. 
 
그 중심에 김창한 CEO라는  거물이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크래프톤은 IP 확장과 신규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뉴스테이트 모바일'과 같은 모바일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었고,
다양한 장르의 신규 IP를 개발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했다. 
 
재미란 무엇인가?
재미가 뭔지 알아야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것 아닌가!
많은 사람이 수수께끼 같은 재미의 정체를 탐구했다. 
 
김창한은 게임이 더 넓은 범주에서 엔터테인먼트의 하나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여겼다.
그러한 그의 노력은 언제나 실천으로 옯겨졌다. 
 
그의 또 다른 키워드는 '경험을 통한 재미'였다.
재미는 경험에 기반해 발생한다.
게임의 재미는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하기에 매우 주관적이다. 
그래서 김창한은 
"이 게임을 누가 재미있어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확장했다. 
 
"만들고 싶은 게임을 스스로 즐기고 싶은 게임으로 "
그리고 그 게임을 시간이 지나도 계속 좋아한다면! 
 
그렇다면 그 게임은 분명히 성공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김창한 CEO의 철학을 따라가면서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 
 
게임이라는 장르에 전혀 무관심 했던 1인이 책을 통해 
전 세계 게임 신화를 달성한 대한민국 
이제는 대기업인 된 크래프톤을 알아가고 있다. 
 
직원들에 대한 배려와 대우, 
끊임없이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회사 
 
 
크래프톤 신입 대졸 초임 연봉은 현재 개발직군 6,000만 원이라고 한다.
2018년 2월에는 전 직원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1인 당 1,000만원 수준에서 지급되었다고 한다. 
 
열심히 한 만큼 그에 따른 보상이 따르는 회사
아마도 우리는 그런 회사를 동경할 것이다.
 
현실에서 이상으로,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데로,
안녕에서 미지로 달음박질 치는 이들의 옆에
이 책이 함께 하길 바란다는 작가의 머리글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시간이다.
 
 영원히 안정된 조직은 세상에 없다.
계속되는 성장을 통해
그 무게를 짊어진 사람들을 통해
성장을 하며 연장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보는 것이다. 
 
#부드러운독재자 #김영사 #크래프톤웨이 #배틀그라운드새로운전장으로 #배틀그라운드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독서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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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 산냥이 - 제2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저학년) 첫 읽기책 18
박보영 지음, 김민우 그림 / 창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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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호당 산냥이
#협찬 #서평단 
 
무서운 호랑이로도 잔소리 많은 할머니로도 변하는 호호 할멈과
말썽꾸러기 고양이 산냥이는 호약산 꼭대기의 작고 허름한 약초방인
호호당에서 살고 있다. 
 
가파르고 험한 산길로 이름 난 약초꾼 조차도 오르기 힘든
호호산에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어 
 
유튜브에 '백세 건강'이라는 영상이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호약산의 신비한 약초를 찾으러 말이야 
 
호호당 주인은 바로 호약산 산군!
산군은 산을 지키는 주인이자 바로 호호 할멈인 호랑이야. 
 
평소에는 평범한 할머니의 모습으로 호호당을 운영하는데
떡을 정말 좋아한데 
 
호약산은 신묘한 기운 때문인지
사람 말을 하는 신비한 동물도 살아 
 
어느 날
할머니가 마을로 내려가고
산냥이만 홀로 약초방을 지키고 있는데
오람이가 찾아왔어 
 
오람이는 하늘 다람쥐야 
 
호약산에 몰려드는 사람들을 내쫒으려고
약방에서 호호할멈이 귀하다고 여기는
냄새버섯을 가져갔어 
 
냄새 버섯은 호약산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버섯이야
윗부분은 붉은색 삿갓 모양으로
주름이 잔뜩 나 있어 
 
갓을 찢으면 진득한 액체 방울이 나와서
단단히 체했거나, 심한 배탈이 났을 때
먹으면 금방 낫는데 
 
냄새 버섯을 산에 뿌리니 호약산에 몰려든 사람들이
똥 냄새가 난다고 
모두 산을 내려가 버렸어 
 
사실 이 산에는 사람으로도 변할 수 있는 너구리가 살거든
이 모든 것은 너구리가 꾸민 일이야 
 
호약산에 신비한 약초가 있다가
유튜브 방송을 한 까닭에 사람들이 몰려든거야 
 
비가 엄청 오는 날
산냥이는 호호할멈이 없는 밤을 
혼자 보내고 있는데
오람이 목소리를 한 너구리가 찾아와서는
할머니의 약방에서
할머니가 가장 아끼는 보물을 훔쳐서 달아나 버려 
 
과연 너구리는 어떻게 되었을까? 
 
음흉한 너구리 너굴 아재는
나중에 엄청난 망신을 당하게 된단다! 
 
산냥이는 호약산의 호호당을 무사히 지킬 수 있을까?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는 호약산에 사는 
동물들의 이야기 
 
어린이 특유의 심리적 특성을 표현해서
아이들이 금방 책 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길거리에 버려진 고양이 산냥이와
호약산의 최고 산군 호호할멈의
아름다운 우정 
 
#부드러운독재자 #통영 #동화 #추천도서 #독서 #어린이책 #호호당산냥이
#좋은어린이책 #창비 #책스타그램 #초등학생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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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 비만과의 전쟁에서 발견한 질병 해방과 노화 종말의 서막
조영민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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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호르몬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미래를 밝혀줄 슈퍼 호르몬이 될 수 있을까?
서울대 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조영민 교수가 출간한 책을 보면서 
전문적인 분야지만 나름대로 흥미롭게 읽었던 책이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
무슨 용어인지도 몰랐던 나다.
물론 이러한 약들을 처방 받은 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한 팬으로부터 이러한 질문을 받았다. 
 
"안녕하세요, 머스크 씨 
당신은 탄탄하고, 살이 빠진 것 같고,
건강해 보여요.비결이 뭡니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나요?
건강식을 하나요?" 
 
일론 머스크는 SNS를 통해 이런 답변을 달았다.
"금식, 그리고 '위고비'" 
 
그리고 또 이런 답변도 달았다,
"금식 + 오젬픽/위고비 + 주변에 맛있는 음식을 두지 않는 것" 
 
이 짧은 답변에서 일반인들은 '오젬픽', '위고비' 라는 단어에 의문을 품게 될 것이다.
나 또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 보았으니깐 말이다. 
 
오젬픽과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Gloucagon-like peptide-1)이라는 
장 호르몬에 기반을 두고 있다. 
 
머스크가 체중 조절을 위해 먹는 오젬픽과 위고비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은  GLP-1에 근거한 다양한 호르몬에 관한 이야기를 전문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다소 어려운 전문 용어가 많아 따분할 거라 생각했지만 각 챕터마다 내용을 잘 간추려 설명하고 있어 300페이지 분량의 책 장이 잘 넘어갔던 것 같다. 
 
나의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 학생은 70 여 명이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우리 반 학생 중에 비만이라고 생각했던 학생이 1~2명 정도로 기억된다. 
 
사실 비만이라는 말을 당시에는 사용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비만에 대해 1도 걱정하지 않았던 시대를 살았다. 
 
시대가 변화고 많은 것이 풍요로워지면서 다이어트라는 개념이 우리 일상으로 들어오면서 나 또한 작년 정기 검진을 통해 복무 비만과 경미한 정도의 간지방 판정을 받고 약을 복용했다.
물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지만, 규칙적인 운동이 쉽지 않다. 
 
머스크의 거론에서 알 수 있듯이 GLP-1 호르몬이 오늘날 비만 문제와 함께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호르몬이 차원이 다른 체중 감량과 혈당 감소 나아가서 심혈관 질환, 간질환 등 다양한 병의 치료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이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이 용어를 처음 들었다. 
 
전문 의사와 연구진들이 특히 이 약이 비만 치료제로 처방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분명 무언가 그동안 다양한 임상이 이루어졌으리라 생각하며 이 책을 흥미롭게 읽었다. 
 
세계를 움직이는 슈퍼 호르몬의 등장부터 호르몬 발견의 역사와 체중과 건강에 관한 이야기까지, 나아가서 비만과 당뇨에서 심장병까지 호르몬으로 치유하는 병 등에서 
 GLP-1 호르몬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알아갔다. 
 
여러 연구자의 실험에 의해  GLP-1의 가능성이 세상에 처음 드러나면서 당뇨병과 비만을 비롯한 다양한 대사 질환 치료제로  GLP-1가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장 호르몬은 강력한 체중 감소를 통해 수면 무 호흡 치료제에 도움을 주고 파킨슨병 과 같은 신경계 질환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만 대사 수술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심혈관 위험 인자가 줄어들고 심혈관 사망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도 읽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약에 의지하기 전에 건강한 식단과 운동이 최고라는 진리를 다시 인지하게 된다. 
 
장내 유익균이 좋아하는 식이 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그리고 우리가 흔히 먹고 있는 장 건강에 좋은 기능 식품도 특정 개인이나 특정 상황에서는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일론 머스크의 기적의 비만약 '위고비'도 처음에는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이라고 하니........
결국 장에서 발견된 슈퍼 호르몬 GLP-1 이 대사 질환 치료제의 핵심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호르몬 혁명은 이제 시작이다."고 
 
슈퍼 호르몬의 발견으로 노화까지 늦추는 만병통치약이 온다는 것을
아마도 이렇게 많은 연구진들이 노력하니 언젠가는 그런 약들이 세상에 나타나리라고 본다. 
 
그러나 나는 
무엇보다 현재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에 한 표를 던진다. 
 
그리고 식사를 할 때
샐러드, 나물과 같은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과 생선, 육류 등의 단백질과 지방을 함유한 음식을 먼저 섭취한 후 밥 혹은 빵을 나중에 먹는 것이  GLP-1 분비에 효과적이고 식후 혈당을 감소 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고 자극을 받는다. 그래 ! 운동부터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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