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 김영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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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온전히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겐 언제나 그것이 글 쓰는 일의 가장 기적 같은 부분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보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며 독자인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거늘 
하물며, 작가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이른 아침 식사라!
제목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이 소설에 끌렸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삶에서 그런 경험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곳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터..... 
 
결혼정보회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 모임을 주체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상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 책에 매달려 바쁜 3일 간의 시간을 이 책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자조 섞인 나름의 변명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글 쓰는 작업 속에 본인의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특히나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나온 작품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
생각해보니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이별할 때, 만났을 때 
 
이 책에서도 작가는 이 '안녕'이란 개념을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전자를 생각했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희망적인 후자를 내 마음에 안착했다. 
 
말로써 표현해서 본인의 감정을 사람들 속에 녹여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 많다. 
 
윤사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참석한 맴버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가 않다.
항공사 승무원에 부인이 있는 유부남 기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가 이혼하려고 했을 때 이별을 선언했다. 
 
국어 교사였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그에게 '이혼'이란 단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그는 가슴 내면 본인의 감정을 희생 시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둔 지훈은 매번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려 했지만
언제나 그의 형 곁을 맴돌고 있었다. 
 
고객 학보를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도 또한 이 조찬모임의 결과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3페이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이 매년 6월 3일 생일날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책 선물은 본인의 탄생을 직접 동사무소에 신고했던
파리에 있는 아버지였다.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 안에 버리고 조찬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 가져갔던 물건들은
새 주인의 것이 되었을까? 
 
윤사강이 버렸던 '슬픔이여 안녕' 책들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이지훈이 버렸던 오래된 카메라(로머)와 필름은 윤사강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도쿄에서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도킹한다. 
 
결혼정보회사의 한 VIP 고객 현정의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정과 지훈은 재결합을 하지 못했지만
"고마워'라는 말로 이별할 수 있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이별의 아픈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적인 안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했다.
나는 꽤 괜찮은 소설을 읽고 나면 나름대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떠 올린다. 
 
이 책에는 윤사강의 직업을 배경으로 '공항'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설레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사강은 손 바닥의 생명선을 칼로 그었다.
그가 좋아했던 연인 정수의 손등에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길이 만큼의 상처가 있었다. 
 
이야기의 조합은 어딘지 모를 운명이라는 암시를 가지게 하지만
그것 또한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엄마가 죽는 날에도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인 택시 기사로 손님을 태우고 택시를 몰아야했던 미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성공하지 않으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에겐 아무런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곳이 냉정한 세상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대로 상상한다.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지우려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래 동안 외면해 오던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다.
삶은 성장의 연속이니깐.....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유의 숲을 지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사강이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화해로 이끌어지는 부분은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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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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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탈출연구소 1 - 집중력 도둑을 잡아라 잔소리탈출연구소 1
윤선아 지음, 원혜진 그림 / 어크로스주니어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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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탈출 연구소 
 
"우리 아이가 너무 산만해요." "책상에 5분도 앉아 있질 못해요." 아이의 집중력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걱정일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그저 의지의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집중'은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막연하고 어려운 개념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어려운 '집중력'이라는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글과 그림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집중력 도둑'이라는 기발한 상상력을 통해, 아이들이 왜 집중하기 어려운지를 스스로 깨닫고 대처할 힘을 길러주는 똑똑한 안내서와도 같다. 
 
책은 우리 주변에 숨어 아이들의 집중력을 훔쳐가는 다섯 명의 도둑을 소개한다. 이 도둑들의 정체를 하나씩 파헤치는 과정은 마치 탐정 이야기처럼 흥미진진하다. 
 
"나도 집중하고 싶은데 잘 안돼!"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 
 
책의 소개글에서 카이스트의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과 함께 나란히 앉아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집중이 잘 안되는 이유는 너 때문이 아니라, 세상에 도둑들이 숨어 있어서 그래, 이 책을 읽으면 너만의 방법으로 도둑들을 찾아낼 수 있어"라고 얘기 하면서...... 
 
공완두!
한자리에 있지 못하고 늘 두두두두 뛰어다니는 4학년 남자아이. 별명은 완두콩에 작년부터는 빵완두라는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빵점 맞은 시험지를 친구에게 들키고 부터다. 언제나 사건 사고를 달고 있어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환영받지 못하는 공완두가 집중력 도둑을 찾기 위해 미션을 수행하면서 행복한 일상을 살아가게 된다는 내용의 이야기다. 
 
완두가 찾아나선 첫 번째 집중력 도둑은 바로 '잠'이다.
잠이 부족할 때 사라지는 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어린이는 9~12시간 잠을 잤을 때 기억력과 지능 발달이 그렇지 못한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두 번째 집중력 도둑은 가공 식품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가공 식품 대신 신선한 식품을 먹은 아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집중력이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와있다. 
 
세 번째 집중력 도둑은 '한 번에 한 가지만' 하는 것이다.
한 번에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것을 멀티태스킹이라고 하는데, 멀티태스킹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 한 번에 여러 일을 하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창의력도 그만큼 줄어든다.  결국 멀티태스킹은 평소에 잘하던 일도 못하게 만든다.  
 
네 번째 집중력 도둑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는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렇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생각하는 힘이 그만큼 낮아진다는 걸 여러 실험에서 보여준다. 스스로 이겨 낼 수 있을 정도의 스트레스는 짧은 기간에는 집중력을 요구하는 과제를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계속될 경우에는 우리 뇌에 변화가 일어나 집중력을 흐리게 한다. 
 
다섯 번째 집중력 도둑은 '알고리즘의 함정'이다.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단계적인 규칙과 절차다.
sns 나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우리가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는지,
무엇을 검색했는지 같은 기록을 살펴본다.
그런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내고 그 정보를 이용해 우리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떤 순서로 어떻게 보여줄지 알고리즘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알고리즘과 무한 스크롤이 우리 사회 전체의 집중력을 빼앗아 간다. 
 
이 책은 '집중력' 이라는  주제를 재미있는 만화와 글로 풀어낸 동화책이다. 
어른들도 함께 읽으면 아이들 교육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잔소리 탈출 연구소'에서 잔소리를 줄이고 대화를 늘리는 지혜를 부모와 아이들이 동시에 얻게 될 필독서! 
 
#잔소리탈출연구소 #집중력도둑을잡아라 #어크로스주니어 #어린이책 #한학기한권읽기 #집중력 #책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웹툰 #북스타그램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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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암실문고
김안나 지음, 최윤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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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Geschichte eines Kindes)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중심 주제로 흐르고 있는 대니의 생부가 마지막 결말에 밝혀지기를 희망하며 밤잠을 설쳐가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만 결말의 어느 부분에도 궁금해 했던 부분의 확실한 암시는 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김안나 작가의 이 책은 오스트리아 문단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을유문화사의 '암실문고' 시리즈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은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주의 그린 베이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혼모 캐럴이 낳은 아이 '대니얼'의 입양을 돕기 위해 생부를 찾고 있는 과정의 기록(사회복지국의 서류철)을 통해 전개된다. 
 
대니의 생부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의 중심엔 당시 백인 사회의 인종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아이의 생모인 캐럴은 백인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은 체 세상에 태어난 아이 대니는 흑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복지국 소속 사회복지사 MW가 대니의 생부를 찾기 위해 행하는 여러가지 행동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집요하게 생부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생모 캐럴은 사회적 관심 거리와 냉대 속에 직장도 잃고 자살까지 시도한다. 
 
책의 말미에 이 사건을 추적하는 작가 프란치스카는 MW의 딸과의 만남을 통해 1950년대의 인종 차별적 시선과 과학적이라는 명목 아래 자행된 비인간적인 조사 과정과 마주한다.
이는 당시 백인 사회의 인종주의가 한 아이의 삶에 어떻게 깊이 개입하고 영향을 미쳤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작가 프란치스카는 2013년 버락 오바마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미국 위스콘신의 세인트 줄리언 대학의 초청으로 그린 베이에서 체류 작가로 여름 학기를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하숙을 하기 위해 들어간 집 주인 조앤과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 중인 조앤의 남편 대니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부탁으로 대니의 출생과 생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책의 내용은 단순한 성장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통과 순수, 그리고 생존 의지를 탐구한다. 이야기는 특정 개인의 경험을 넘어 보편적인 '아이'의 상징성을 지닌다. 
 
이 소설은 이중 구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인종 문제를 연결하며, 개인의 삶에 깊숙이 파고드는 인종차별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고독, 그리고 정체성 탐색의 어려움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과거의 이야기는 1950년대 사회복지국의 기록을 따라 전개된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 대니의 고립된 상황은 시대의 상징성이며, 동시에 사회가 한 아이를 '정의'하고 '구분'하려 했던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타포로 작용한다. 
 
대니는 백인 가정에 입양되어 겉으로는 잘 적응하고 결혼도 하지만, 평생 생부를 알지 못한 채 혼혈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그로 인한 깊은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게 된다. 그는 백인 사회에 동화되려 애썼지만, 인종적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한편으로 현재 시점에서 오스트리아 작가 프란치스카(저자 김안나 본인의 캐릭터를 반영한)는 미국 그린베이에서 거주 작가로 머무는 동안, 대니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녀는 대니의 사례를 통해 자신 또한 오스트리아 백인 사회에서 소수 아시아계 혼혈 여성으로서 겪었던  문제, 즉 겉으로는 동화 된 듯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끊임없이 인종적 시선과 고독에 시달리는 경험을 자각한다. 
 
작가는 과거 대니의 기록과 현재 자신의 경험을 교차 시키며, 인종주의가 과거의 흑백 논리 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종 지도 속에서도 여전히 소수자의 정체성 형성을 방해하고 완전한 소속감을 유예 시키는 방식으로 존재함을 지적한다. 
 
단순히 한 아이의 불행한 삶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 본연의 강한 생명력을 탐구한다. 
 
특히  '아이'라는 주제가 지닌 날카로운 통찰력은 외부의 복잡한 정보로부터 차단된 오직 자신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여 세상을 이해다. 이는 어른들의 편견과 상식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순수한 진실을 드러내며,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하게한다.  
 
이 책은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궁금해 하게 하고 의문을 던지게 한다. 뒤의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 고문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책의 저자 김안나 작가가 이국땅에서 느낀 본인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도 한다. 소설 뒤의 이야기를 상상하게도 한다. 
 
작가의 긴밀한 필체가 독자로 하여금 매번 놀라게 하고 끝없이 달려가는 미래를 암시한다. 
마지막에  MW의 딸 질비아의 입을 통해 듣는 MW란 인물의 이야기가 조금은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전은 질비아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나의 느낌! 
 
이야기의 구성이 너무나 치밀하고 짜임새가 단단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강렬한 물음표(대니의 생부)까지! 
 
책을 읽고 한참을 스스로 상상해본다.
내가 이 책을 해석하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우리 외로움의 공간들이 모두 다 지나가 저 뒤편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고통을 받앗고 즐겼고 다가오길 소망했고 배반했던 외로움의 공간들은 우리 안에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소설 #장편소설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서평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스타그램 #책추천 #책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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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니툰 - 인생은 어린이처럼
서필린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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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세니툰 
 
인생을 어린이처럼 살 수 있다면 세상은 참 아름다워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의 저자는 아들 힘세니(태명)를 키우면서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지은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우리 모두의 마음은 이미 어린 시절에 완성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 어린이였을 때의 마음을 다시 꺼내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가끔은 어른들에게 용기와 위로와 놀라움을 주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있어서 세상은 아직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세상을 바라보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너그러워지고 쉬워진다는 사실을 짧은 글과 그림으로 전달하는 책 
 
어린 시절은 매일이 출발이다.
그때 보다 훨씬 더 큰 어른이 된 지금 우리는 매번 출발 앞에서 주저한다.
복잡한 생각을 버리고 단순했던 순수했던 아이의 시각으로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 
 
시작은 어려운 법, 끝날 땐 아쉬운 법, 
그 중간에 있을 때가 제일 좋지만
뭐든지 중간만 할 수는 없어 그것이 인생이야!
아이들은 어른들의 이런 고민을 쉽게 풀어준다. 
 
복잡하게 꼬아서 생각하고 고민하는 어른들과 다르게 그들은 직관적으로 단순하게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 생각들에서 어른들이 배워야 할 지혜가 뿜어져 나온다. 
 
"우리 집은 우리의 마음들이 연결된 곳"
당연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매번 이러한 쉬운 진실조차도 외면하고 살아간다. 
 
어른들은 뭐가 그리 바쁠까? 
 
우리가 노력한 시간들은 할 일을 하고 있다. 
아무리 해도 제자리인 것 같은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제자리가 아니라 미래의 밑거름이 쌓여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 
 
"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마음이 한 방울만 들어가도  우리는 폭포처럼 시원하게 해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아이들은 하는데 왜 어른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갓 만들어진 어린이의 마음은 풍파에 식은 적 없어서 따끈따끈하고, 상식과 규칙을 모르는 어린이의 생각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서 기발하다. 
 
어린이는 개성 있고 용감하며 고정되지 않고 힘차게 뻗는다.
어린이는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모든 힘을 갖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모두는 다, 한 때 어린이였다는 사실
이 책은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생각하는 마음과 사고가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다. 
 
한 장 두 장 책 장을 넘기면서 미소가 떠오르기도 하고, 왜 그런 걸 , 그렇게 쉬운 걸 고민했지? 하는 깨달음을 얻게도 한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새롭게 본 이야기를 툰으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쉬우면서도 하지 않았던, 하지 못했던 나의 행동을 반성해 보는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에게도 반짝이는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은 모두 기억해 내길 바란다. 
 
책 장을 넘기면서 훈훈한 미소가 나도 모르게 입가에 퍼진다.
어린이의 힘과 에너지는 어른들을 이기는 순간이 많다는 사실! 
 
우리에게는 우리의 시간을 쉽게 단정 짓지 않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
서로의 안부, 서로의 실수, 서로의 감정, 서로가 알게 된 것, 서로가 찾은 기쁨, 서로가 걷고 잇는 길을 함께 나누는 일상엔 언제나 웃음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은 그렇게 쉽게 갈 수 있었던 길을 우리는 왜 머뭇거렸는지
반성하며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는다. 
 
#힘세니툰 #인스타툰 #육아에세이 #에세이 #그림에세이 #에세이추천 #어린이책 #어린이책추천 #책추천 #책 #주니어김영사 #서필린 #독서 #독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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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의 엣지 워커 - 한계를 넘어 성장하는 커리어 리포트
이윤학 지음 / 김영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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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학의 엣지 워커 
 
가장자리를 걷는 사람!
가장자리를 넓혀가는 사람! 
 
나는 나의 모교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
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교양으로 신청한 학생 외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범대 학생이다. 
 
교직 필수 과목 중 하나의 교과를 가르치다 보니 학교를 졸업하면 임용 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강의실을 들어갈 때 마다 아직은 미래에 대한 전망이 희미한 그들에게 앞으로 엣지 워커가 되기를 조언했다. 
 
그들이 미래에 학교 현장이 되든 또 다른 곳이 되든, 나는 그들이 누구보다 본인이 경험하는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더 넓은 세상에 먼저 도전하는 사람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소개했다. 
 
좋은 책 한 권은 사람의 생각과 미래를 바꾼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다. 
 
어느 책을 읽을 때보다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나의 작은 메모가 빽빽하다. 
 
30년 넘게 한국의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톱의 자리를 놓치지 않은 프로 직장인 이윤학이 전해주는 다양한 조언들은 사회생활에 첫 발을 대 딛기 시작하는 젊은이들은 물론 나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읽어 본 자기계발서 중에는 최고인 것 같다. 애널리스트 출신답게 책 전반 주제의 명확한 분석과 사고와 조언들이 뼈 때리는 소리가 들려올 정도로 울림이 강하다.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산법과 시간 분배에 대한 이야기도 실천해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인생의 목표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출발과 결과가 얼마나 다른지도 공감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상대가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먼저 들어야 한다는 현실의 진리도 다시 상기하게 되었다. 
 
나는 대학 강단에서 미래에 교사를 꿈 꾸는 학생들에게 강단에서의 떨림을 방지하기 위한  조건으로 내가 지금 진행할 수업에 지식적으로 얼마나 자신감이 있냐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라고 학생들의 발표 수업 때 이야기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개인이 얼마나 노력하고 진심으로 그 일에 다가서야 하는지 깊이 반성하게도 되었다. 
 
그리고 현재 본인이 다니고 있는 직장에 대한 생각도 바꾸게 해 준다.
직장 생활에서 하는 일은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한다. 또한 새로운 사람과 기회를 만날 수 있고, 일을 하면서 공짜로 깊고 다양하고도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월급만 받고 회사를 다니면 손해라는 것이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와 네트워크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라는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파란 넥타이는 매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는 재미있는 사실도 발견한다. 주식시장에서 빨간색은 주가 상승, 파란색은 주가 하락^^ 
 
벼룩 효과! 에 의해 스스로 정한 엣지를 절대로 넘어서려고 하지 않는 엣지스럽게 않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조언까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사람은 실패한 사람이 아니라, 시도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성공도 실패도 시도해야 나옵니다" 
 
"일과 관계된, 그리고 무관한 모임을 각각 하나 이상 만들어보세요. 나를 프로로 만들고, 내 가치를 알리는 좋은 채널이 될 것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라. 그러지 못하면 본인의 성장은 물론 회사의 성장도 없다. 그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너는 끌려가는 인생이고,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하다" 
 
"1분 늦는 것 보다 한 시간 빠른 것이 낫다" 
 
"남들이 인정해주고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본인의 가치를 높여라" 
 
"모임이 의미가 있으려면 목적이 명확하고, 정기적으로 만나야 하며, 내가 주도적이어야 한다" 
 
책 안에 너무 좋은 생각들이 많아서 나는 이 책을 꼭 젊은이들이 읽기를 바란다. 좌절하고 미래가 불확실하다고 생각하는 그 시점이 시작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될 것이다.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과감하게 이직하고, 이직은 한편으로는 성장을 위한 기회의 사다리며, 쫓겨나듯 떠나지 말고 당당하게 떠나라! 
 
"시간 약속은 평생, 매일 일어나는 중요한 행사"다는 말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울림으로 다가온다. 
 
우리 모두에게 좋은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을 하면서 나의 생각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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