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황 - 조선 유학의 분수령 창비 한국사상선 5
이황 지음, 이봉규 엮음 / 창비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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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상선 이황 
 
창비에서 지원 받아 경상대 교육대학원 교육철학 전공학생들과 함께하는  '사유의 정원' 철학동아리에서 한국사상선 '이황' 편을 함께 읽었다. 
 
1학기 때 동양교육철학을 공부하면서 학생들과 함께 공자의 유학사상과 한국의 유학에 대해 공부했던 경험이 있어서 이번 창비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사상선은 우리 전공을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2026년 창비 60주년이 되면 총 30권이 완간 된다고 하니 벌써 기다려진다. 
 
동아시아 사상의 흐름은 크게 유교와 불교, 도교인데,
한국은 이러한 세 가지 사상을 모두 흡수하며 발전시켜 왔다.
특히 중국과 지역적으로 인접한 까닭에 고대로부터 유교사상이 한국에 들어와
민족정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유교는 중국을 발상지로 하고 그것이 여러 나라로 전해졌다.
삼국시대 이전의 한국사상에 관해서는  문헌 부족으로 자세히 알 수 없으나
한자와 더불어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며, 삼국시대 당나라의 학제인 국학을 받아들인 때를 그 기원으로 삼는다. 
 
당시의 유교는 유능한 관리를 양성하는 데 목적이 있었고,
부차적으로는 지도 계급으로 하여금 경사에 통하게 하고 사부와 문장을 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특히 조선의 유교는 철학이 중심이었고 그 철학은  실제 행동으로 민중을 움직였다.
국정의 부패를 규탄하는 유생들의 상소가 있었고,
국권이 침해되었을 때 항거하는 의로운 행동이 있었다.
 
선조때는 많은 유학자가 배출되고, 리기 심성(理氣 心性)의 신유학(宋學)이 크게 일어나 조선 유학의 전성 시대를 이루었다.
그 중에도 이황과 이이는 가장 뛰어나 한국 유학사상의 대표적 유학자다.  
 
한국사상이라는 표현 자체가 조금은 낯설었지만 이황편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성들의 사상과 철학이 재조명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섰다. 
 
조선 시대 유학은 연구와 실천에 있어 이황 이전과 이후로 나뉠 만큼 이황은 조선 유학의 분수령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이황은  태어난 지 7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자랐다.
그러나 12세 때 숙부로부터 논어를 배웠고 20세에는 건강을 해칠 정도로
'주역' 등의 독서와 성리학에 몰두했다고 한다. 
 
이황의 성리학은 정자와 주자가 체계화한 개념을 수용하여 '이(理)를 보다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서 '이기이원론'이란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이를 모든 존재의 생성과 변화를 주재하는 우주의 최종적 본원이자 본체로서
규정하고 현상세계인 '기(氣)'를 낳는 것은 실재로서의 이라고 파악했다. 
 
이황은 토론을 좋아했고, 자신의 주장에 대하여 남의 평론을 즐겨 들었다고 한다.
학문에서 자신하는 태도가 지식의 확장을 가로막는 장애가 된다고 이를 경계했고,
타인과의 논변을 통해 칠정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수정하고 학문적 관점을 넓혀나갔다. 
 
1549년 풍기군수를 사직한 뒤 줄곧 학문에 전념했는데
자신이 벼슬에 맞지 않다고 여겼다. 
 
이황의 업적들을 읽으면서 이 시대에 오직 학문에 증진하는 이황과 같은 진정한 학자가 많지 않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그의 사상적 측면에서 '선'을 실천하다가 당하는 비방은 감수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명성에 부끄럽지 않게 처신하기를 당부한 부분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다. 
 
즉, 그의 논리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때로 비방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조선의 사림이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맞서는 주요한 전통이자 계승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황의 이기이원론은 한 번 읽으면 따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몇 번을 읽고 있으면 그 뜻이 이해가 되고 그 가르침이 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늘은 곧 이(理)다. 그 덕은 네가지가 있다.
원, 형, 이, 정으로 원은 시작함의 이다. 형은 형통함의 이다, 이는 완수함의 이다, 정은 종결함의 이다. 사덕이 순환하여 쉬지 않은 것은 진실하여 속임이 없는 것의 정묘함이 아님이 없다" 
 
옛 선비와 학자들은 글귀 하나 문장 하나에도 이렇게 철학적 함축성을 담아내고 있다. 
 
한국사상선 이황편은 한편으로는 난해하고 어렵고 따분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정독하면서 그 뜻을 알아가는 시간은 새로운 길을 알게 되는 기쁨의 순간을 맞이함과 같다.
 
 "공자는 계속 잇는 것은 선함이고 이루는 것은 성이라는 논의를 했다.
주자는 무극이면서 태극이라는 주장을 했다. 이들은 모두 이와 기가 서로 따르는 가운데 이를 따로 꺼내어 단독으로 말한 사례다" 
 
문장 하나 풀이하는데 많은 시간이 든다.
도 닦는 심정으로 더운 여름 날 읽은 책이다. 
 
양명학 비판, 사칠논변, 서원과 향악의 선도, 군자의 길........ 
 
여름 
 
아침
새벽 일어나면 빈 뜰 대나무마다 이슬 선명하여
창문 밀치고 멀리 푸른 산빛 마주하지.
어린 동자 익숙하게 물 한병 따라 부을 때
얼굴 씻는 대야에 탕왕 날마다 새겼던 좌우명. 
 

조용한 한낮 산속 강당으로 햇살 맑아
옥빛으로 빼어난 나무들 처마와 기둥 둘러싸고,
북쪽 창 아래 한가롭게 누워 태곳적 사람 되면
서늘한 바람 한마리 새소리 실어오지. 
 
저녁
석양의 고운 빛 계곡과 산 진동할 때
바람은 자고 떠도는 구름 사이 새들은 저대로 돌아오고,
그윽한 그리움에 홀로 잠기니 누구와 더불어 말하랴
바위 언덕 고적한 사이로 물 소리만 졸졸. 
 

고요한 뜰 빈산에 달 절로 밝고
짐을 벗은 이부자리 꿈속 혼도 맑지
깨어선 혼잣말 고하지 않으니 무슨 일인지 어찌 알랴
누우면 들리는 건 한밤중 학 우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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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 세상 모든 것의 성장과 한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
바츨라프 스밀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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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ZE 
 
세상은 크기로 만들어졌다. 
 
'크기'라는 개념은 일상에서 어떠한 영역을 담당할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크기'라는 개념은 
사실 알고 보면 우리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쳐왔다. 
 
바출라프 스밀의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어떤 특정 개념을 연구하고 논의 하는 데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완벽하게 측정하든 명확히 잴 수 없든 크기는 일상생활에서 온갖 방식으로 중요하다.
현대사회는 크기를 표준화 함으로써 다양한 부분의 오류를 사전에 예방해 왔다. 
 
그러나 크기라는 말은 추상적인 단어도 아니고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도 아닌데,
우리가 이 단어를 두고 무언가 크게 논쟁할 거리를 찾기 또한 어렵다. 
 
그러나 바출라프 스밀은 책에서 인류가 생각하고 상상하고 접하고 다루는 모든 크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몸의 신체적 한계는 사물의 크기를 명백하게 제한하고, 
그러한 한계를 깊이 내면화 한다.
우리가 모든 크기를 자신의 몸과 비교하고 기존에 접한 자연환경과 
인공 환경에 대한 경험 및 기대를 활용해 상대적인 관점에서 지각한다는 것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큰 나라는 네덜란드다.
현대 유럽에서 키의 성장은 대부분 1870~1980년대에 이루어졌다.
이 기간에 남성의 평균 키는 약 11cm 커졌다고 한다. 
 
부모의 교육 수준이 높고 소득이 더 높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키가 더 컸으며,
키와 IQ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 관계가 있다는 주장은 몇 세대 전부터 있었다. 
 
그러나 키가 클수록 기대 수명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지금은 키가 더 작고 더 마른 사람이 키 큰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데 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키와 암과의 연관성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몸에 세포가 더 많을수록 그만큼 암유발 돌연변이의 표적도 늘어나며,
이것은 키가 클수록 여러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는 점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 
 
이 책은 인류가 관찰할 수 있는 모든 크기 범위가 나와 있다.
원자보다 작은 크기에서부터 계속 팽창하고 있는 우주의 크기까지. 
 
인류가 어떤 크기를 선호하고,
어떤 크기를 기준으로 삼고,
어떤 크기에 감명을 받는지도 모두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여러 챕터에서 걸리버의 여행을 예로 들어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오류들을 파헤치기도 한다. 
 
 작가는 크기는 근본적으로 하나의 물리적 속성이라 얘기한다.
우리는 작은 것과 큰 것 사이에 있는 많은 크기 범위도 날카롭게 인식한다.
작은 쪽을 선호하는 것들도 있고, 더욱더 큰 쪽을 선호하는 것들도 있다.
대체로 우리는 큰 쪽으로 상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열망은 점점 더 큰 크기를 향하도록 진화했다. 
 
미술가는 본인의 관점으로 작품의 크기를 이용해 왔고,
전자 기기는 갈수록 축소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크기는 언제나 상대적 관점에서 보이며,
비례는 시각적 매력을 결정하고 성능 한계를 설정한다.
회화와 조각은 이런 이상을 반형하며,
대칭에 주의를 기울인다.
대칭은 어디에나 있다.
자연의 설계와 인류 최초의 도구에도,
가장 유명한 건축물에도 있다. 
 
작가는 이 책에 크기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담았다.
수십 년의 크기에 관한 연구가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는 느낌이다.
우리가 크기를 논할 때 생각할 법한 이야기는 이 책에 모두 있는 느낌이다.
 
 수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이 책의 '크기' 이야기는
사실 따분하고 지루할 수 도 있다.
아니면 난해한 부분을 읽을 때는 집중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바출라프 스밀의 '크기'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크기에 관한 이야기를 다 담아내고 있는 것 같아
책을 읽을 수록 몰입의 경지에 이르게 한다. 
 
범인이 생각하지 못했던 모든 대상을 크기로 이야기하고 있는
작가의 천재성이 유독 돋보이는 책이다.
방대한 분량의 자료와 추론과 논의를 거치면서
결론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것을 느끼게 한다. 
 
세상 모든 것의 성장과 한계,
변화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이 책을 통해
조금 알게 되는 느낌이다. 
 
미약한 지식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책이지만
자연과 환경, 인간과 사물, 사회와 경제를 결정하는
크기의 방대한 세계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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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해킹 - 사교육의 기술자들
문호진.단요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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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의 기술자들 수능 해킹 
 
옛날의 시험은 인재를 얻으려는 방법이었지만, 
오늘날의 시험은 그 반대다. 
 
수능의 왜곡을 비판하는 문구가 안타깝게 다가온다.
시험을 잘 치기 위해 시험 잘 치는 법을 배우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비판적 사례로 담겨져 있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가끔은 너무나 기초적이고 상식적인 문제들에 관한 부분도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을 만날 때면 어떻게 수능을 치고 들어왔나?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다. 
 
학문 탐구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시험을 잘 치기 위한 퍼즐식 사고가 만연한 현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습 방법에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많은 고민을 한다. 
 
그렇다고 뾰족한 수도 없다.
학생들은 수능을 치고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
지식암기형도 아니며, 사고력 평가도 아닌 시험에 공교육 현장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그 틈새를 타고 사교육이 빠르게 교육의 우위에 서 있다. 
 
매년 수능이 끝나면 잡음들이 생긴다. 
불스능이다. 물수능이다.
시험이 과하게 쉬워져서 만점자가 10%씩 나오면 비난이 쏟아진다. 
쉬운 난이도와 높은 분별력이라는 보조가 맞지 않는 두 날개를 달고 해법을 찾아 나선다.
수능은 암기가 아닌 사고력 평가이며, 이해와 응용이 중요하지만 사교육 시장에서는 비슷한 수준의 유사 문항을 수백개씩 만들어 그 접근법을 외우게 하면서 수능 본연의 의미는 사라지고 있다. 
 
시험만 잘 치면 된다?
언제부터인가 학생들도 학부모도 교사의 내면에도 이러한 생각이 들어와 있다.
시험은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학생들의 기초 학력은 갈수록 떨어진다. 
 
이 책에서는 수능이 어떤 시험이 되어야 하는지,
그 변화에는 무엇이 필요할지를 논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한다.
그 가운데 사교육과 한국사회라는 더 넓은 영역으로 논의를 확장하고 있다. 
 
시험은 수험자를 판단하는 도구이기 이전에 수험자를 돕는 도구다.
자신의 현 상태를 돌아보고 부족한 면을 점검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특정 목적을 위한 역량을 키워준다. 
 
그러나 지금의 수능은 본질에 반하는 만큼 낭비적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대학교육을 소화할 역량을 검증하고,
최종적으로 현실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적이 실종되는 상황에서 파생되는 문제는 수능의 시스템을 향한 불신으로 이어진다. 
 
 한국 사회의 경쟁 과열은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한국의 교육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과감한 결단력 앞에서 지나온 관행들은 우리 삶에 너무나 깊게 뿌리 내리고 있다. 
 
책에 예시로 나와있는 수능의 지문과 문제들을 읽으면서 
수능의 변화에 관한, 아니 나아가서 한국의 교육 제도, 대학에 관한 인식 문제까지 다양한 고민이 산재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수능은 바뀌어야 한다.
나아가서 한국 교육 제도는 과감하게 개선되어야 한다. 
 
책을 통해 수능과 입시의 작동원리, 시험과 함께 늘어만 가는 사교육의 기술자들의 편법, 대입만 잘 넘기면 입시 고민은 끝난다는 마음가짐에 이제는 변화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고민하게 된다.  
 
이 책은 사교육 한복판에서 활동해온 사설 모의고사 출제자 소설가 단요와 의사 문호진이 입시 사교육의 작동 원리와 수능의 본질을 낱낱히 밝히고 있다.
 
 #부드러운독재자 #수능해킹 #수능 #킬러문항 #사교육 #문호진 #단요 #책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 #독서모임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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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요동칠 때 자존감보다 회복력 -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삶의 중심을 잡는 법
스티븐 사우스윅 외 지음, 장혜인 옮김 / 김영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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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요동칠 때 자존감보다 회복력 
 
회복력이란 무엇일까?
우리가 볼 때 회복력은 역경을 헤쳐나가고
어려움에서 벗어나는 능력이다. 
 
삶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을 던진다.
점점 쇠약해지는 몸, 자연 재해, 사랑하는 사람과의 죽음과 이별.....
삶에서 이러한 현실과 마주할 때 사람마다 이에 대응하는 방식은 다르다. 
 
이 책은 회복력과 관계되는 다양한 지혜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알카에다에 의해 자행 된 
세계무역센터 테러 사건, 베트남전 전쟁포로,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상황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견뎌내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토대로 삶의 중심을 잡는 법을 이야기 한다. 
 
특히, 지금은 저 세상 사람이 된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심리학자 스티븐 사우스윅의 죽음에 맞서는 회복력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다. 
 
인생의 어려움에 마주한 사람들은 어떻게 그 상황을 보낼까? 
 
유전자는 모든 사람을 같은 인간으로 만드는 한편 각자 조금씩 다르게 만든다.
인생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정서적 웰빙을 이끄는 것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비슷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회복력에는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조금 더 영향을 미친다. 
 
우리 대부분은 학습과 훈련을 통해 회복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비관주의자 보다 낙관주의자의 회복력이 더 강할 뿐 아니라
어려움에 정면으로 맞서는 용기를 가진다. 
 
"낙관주의자는 모든 어려움에서 기회를 본다.
하지만 비관주의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본다." 
 
한편으로 회복력을 높이려면 두려움에 맞서야 한다.
두려움은 사람의 기본 감정이다. 
 
남아프리카의 넬슨 만델라는 억압에 맞서 투쟁하다 수감되었을 때
이렇게 말했다. 
 
"용기는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겨내는 것이다.
용감한 사람은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그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이다." 
 
책에서는 두려움을 들여다 보려면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두려움은 누구나에게 닥치는 경험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우리가 위험할지도 모를 상황을 피하도록 도우며,
계속 안전하게 머물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두려움을 헤쳐나가는 것이다. 
 
책에서는 회복력과 관계 된 이야기와 그에 관계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내려진 결론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하고 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 보다 더 큰 힘(종교적 신앙)에 의지하는
이야기를 다루고도 있고, 
서로 연결될 때 강해진다는 논리도 펼치고 있다.
 
삶의 모든 부분에서 모범을 보이는 자신만의 롤 모델을 가지는 것과 
트라우마 상황에서 벗어나는 데 신체의 건강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도 한다. 
 
바꿀 수 없는 것은 그저 받아들이고, 실패에서 배우고, 슬픔과 분노 같은 감정을 연민과 용기의 원동력으로 삼고, 역경 속에서 기회와 의미를 찾고 문제에 맞서 새로운 해결책을 연구하길 바란다. 
 
회복력은 그저 개념이 아니다.
생각만으로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해야
기를 수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은 단 한번 뿐이다.
회복력은 운명과 자유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기 삶에 책임지는 방법을 배우며,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책을 읽는 기간에 직장 내의 일로 상심하고 있는 후배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후배에게 책에서 읽은 내용을 전해 주었다. 
 
"현실을 바꿀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두려움을 직시하고 문제를 회피하지 말고 맞서라" 
 
실패를 통해 배운다고 생각하고 끈기 있게 이 시간을 버티라고..... 
 
세계적인 세 명 권위자의 통찰력으로 완성한 10가지 회복력을 읽으며
책에서 주는 지혜의 기쁨에 몰입하는 순간이다. 
 
#부드러운독재자 #마음이요동칠때자존감보다회복력 #심리 #트라우마 #회복력 
#회복탄력성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김영사 #베스트셀러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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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안개초등학교 1 - 뻐끔뻐끔 연기 아이 쿵!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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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 안개초등학교: 뻐끔 뻐끔 연기 아이 
 
연기 아이가 살고 있는 안개초등학교 
 
달 없는 낮, 해 없는 밤
문 닫아라, 도깨비 온다.
슬슬 스르르...... 
 
안개초등학교 3학년4반에는 특별한 네 명의 특별한 아이가 있다. 
 
도래오는 얼마 전까지 연예인었던 아이로 활짝 웃는 얼굴로 
미운 소리를 소나기처럼 쏟아 내는 재주가 있다.
단, 한 친구 조마구에게 
 
우유주는 3학년 4반 반장이다.
그런데 걸핏하면 수업 시간에 딴생각을 해서 선생님에게 야단을 맞는다.
그러나 선생님이 질문하면 언제나 정답, 입만 열면 맞는 말을 한다. 
 
묘지은 이상한 것들이 꼬이는 체질,
어느 날부터 연기 아이가 묘지은의 등에 붙어서 산다. 
 
조마구는 가장 이상한 아이다.
까맣게 탄 얼굴에 작은 키, 어른이건 언니 오빠 건 눈을 똑바로 보고
따박따박 말대답을 하는 버릇이 있다. 
특히나 자기 눈을 떼었다 붙였다 하기도 하고
혼이 나면 몸이 커지고 혼낸 사람을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린다. 
 
도래오에게 의자를 빼앗긴 조마구는 
어느 날 불에 탄 의자를 교실로 가져온다.
이후로 교실엔 온통 탄 냄새가 난다.
탄 냄새와 함께 연기도 난다. 교실 문을 열면 연기는 복도로 새어나가서
학교 구서구석을 돌아다닌다.
그리고 언젠가 부터 연기는 사람 모양을 하고 연기 아이가 되어
묘지은의 등에 업혀있다. 
 
묘지은의 등에 붙은 연기 아이는 아무리 해도 떨어져 나가지 않는다.
연기 아이는 어느 날 데려다 달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아이들은 과학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과학 선생님이 준 나침반을 따라 
학교 안의 오래 된 창고로 가면서
아이들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다. 
 
과거로 돌아간 학교에서 금동이와 아기와 개울이를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전쟁으로 엄마, 아빠를 잃은 고아들이다. 
 
폭격을 맞아 쓰러져가는 낡은 교실에서
조마구의 이름이 적힌 의자를 발견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폭탄과 총알을 피해 
아이들은 혼비백산 달아난다. 
 
달아나는 아이들 앞을 가로막은 군복 입은 요괴들
그들은 금동이와 개울이의 선생님인 김동구선생님을 잡으려고 한다. 
 
군복 입은 요괴의 총에 맞은 조마구는 땅에 쓰러지고
쓰러졌던 조마구가 살아서 일어나면서 몸이 점점 커진다. 
 
오묘하고 기묘한 시간 여행을 떠나는 아이들
과거로 출동해서 다시 현실로 돌아온 그들 앞에
맛있는 소떡소떡 한 접시가 놓여있다. 
 
그리고 과학 선생님이 남긴 쪽지 한 장~ 
 
 안개초등학교 네 명의 학생들의 모험은 계속된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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