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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 세상을 경악시킨 집단 광기의 역사
맥스 커틀러.케빈 콘리 지음, 박중서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3월
평점 :
컬트
왜 사람들은 컬트에 빠져드는가?
충격적이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컬트의 세계에서는 자행 되고 있었다.
이것은 과거에 진행되었던 것이고, 현재에도 지구촌 곳곳의 어두운 사각지대에서 현재 진행중인 현실이다.
이 책에서 파헤치고 있는 컬트 집단의 엽기적이고 공포스러운 이야기는 늦은 밤 책을 잡고 있는 나의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소속되려는 열망과 삶에 대한 더 깊은 의미를 찾으려는 열망에서 시작된 망상은 신성한 목적을 찾으려는 헛된 꿈으로 이어지며 무시무시한 컬트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책에는 섬뜩하고 잔인한 9개의 컬트를 소개하고 있다.
책 중간에 나도 모르게 한숨이 흘러나왔다.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컬트에 빠져드는 사람들의 속성은 무엇일까?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사람들은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1978년 11월 18일 가이아나의 울창한 밀림 속, 존스타운에서는 미국 시민 908명이 독극물을 마시고 집단 자살을 했다. 당시 사망자 중에서 3백 여명은 10세 미만의 어린이였다.
2000년 3월 17일 하나님의 십계명 회복 운동의 핵심 거주지에서는 우간다 출신 음웨린데를 추종하던 500여 명이 방주라고 일컬어지던 목제 건물에서 불타 죽었다. 컬트 지도자이며 설계자로 통했던 음웨린데는 사람들에게 지구 종말을 예언하고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고 자신의 추종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 음웨린데 본인은 이른바 성모 마리아의 환생이었다.
어릴 때 부터 부모에 의해 동물 희생 제의를 목격한 콘스탄소는 사람들을 죽여 제물로 바치는 피에 굶주린 미치광이로 변모하며 자신의 추종자로 하여금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여 제물로 바치는 의식을 자행하였다.
심지어는 죽은 사람들의 정강이 뼈를 목걸이로 만들어 걸고 다녔다.
책을 통해 사람들이 어떻게 컬트 집단에 빠져드는지 생생하게 보았다.
또한 컬트의 지도자들이 사람들의 심리를 어떻게 조장 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았다.
컬트에 빠져드는 사람들은 정부 고위 간부, 헐리우드의 영화배우, 변호사, 대학 교수, 노숙자 등 사회적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신성한 추종자의 가면을 쓴 사이코패스에게 빠져든다.
컬트 지도자들은 간혹은 재능과 영적 통찰을 지녔지만, 이런 장점을 위장막으로 삼아 약물과 성과 마약 밀매와 집단 학살을 감독하며 추종자들의 정신 세계를 지배한다.
그러한 가운데 그들은 예언자, 혹은 평등과 행복을 추구하는 신성한 존재로 거듭나며 잔혹한 통치를 시작한다.
사람들을 굶기거나 잠을 재우지 않고 추종자의 무리 중 11세 이상의 모든 여자는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한 도구로 삼으며 종족 유지를 위해 수 많은 여성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는다.
책에는 사실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가 많다. 글로써 표현하기가 역겨울 정도다. 추종자 대한 신앙심을 테스트 한다는 명목 아래 아이들을 나무 가지에 걸어서 자신의 부모들로 하여금 총살 하라는 명령도 한다.
소변을 보고 싶어 우는 아이의 아이의 성기를 잘라버린다.
무 마취 상태에서 복부를 가르고 몸의 장기를 마음대로 훼손하기도 하고 산 채로 사람의 피부를 벗겨내기도 한다.
어떻게 이러한 현실이 지구 상에서 일어났을까?
종교를 가장한 컬트 집단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그들의 개인 재산을 착취한다.
미국의 인기 팟캐스트 '컬트'는 2017년 9월 처음 방송을 시작해 4년에 걸쳐 5,500만 건의 다운로드 횟수를 기록하였다.
이 책은 컬트 지도자와 추종자, 그리고 이 모두를 산출한 세계와 문화를 파헤치고 있다.
인간 잔인성의 한계를 무한대로 표출한 컬트 지도자의 정신적인 잔인성 대부분은 어린 시절 유년기에 형성되었다. 태어나고 자란 배경과 주변 환경에서 부터 그들의 잘못된 길은 시작되었다.
그들의 어린 시절은 무자비함과 억압된 성적 취향, 자신의 천재성에 대한 과장된 믿음, 어린 시절의 수치, 가까운 사람에게 공포를 야기함으로써 얻는 쾌감 같은 것들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뭔가를 또는 누구를 믿고 싶어한다. 이러한 믿음에 대한 욕구가 소속에 대한 필요성과 조합되면 큰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소속에 대한 필요성은 강력한 본능이다. 종교와 정치를 유지하도록 만드는 조직 원리에서 믿음과 소속이 함께 작용할 경우 공동체에 소속된 사람들을 도취시킬 수도 있다.
이러한 점을 컬트 지도자들은 이용한다.
그들은 자기도취증에 빠져 현실을 압도할 수도 있는 치명적인 위력으로 변모한다.
추종자들은 그들이 하는 말에 따라 지구는 곧 멸망하고 자신들은 오로지 구원 받은 존재로 UFO에 탈 것이라는 허망된 믿음을 가지기도 한다.
컬트 집단의 충격적인 속성에 공포심이 밀려온다.
컬트 지도자와 그들로 부터 영감을 얻은 추종자들의 이야기가 믿기지 않는다.
컬트 지도자의 잔인성이 일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조력자들의 오도된 헌신이 기여한다.
일상생활의 규범을 넘어서고, 심지어 상식의 경계조차 넘어서고자 하는 그들의 열성이 비극적인 종말을 초래한다.
너무나 충격적인 이야기에 책을 읽고 오랫동안 멍한 상태에 빠진다.
세상에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많고 가치관도 다르다지만
이런 무서운 일이 현실로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참다운 교육의 진리와 가족과 유년시절의 가르침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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