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글쓰기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해피이선생(이상학)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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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이 책은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얘기하고 있다. 
 
현재 초등학생을 직접 가르치고 계시는 책의 저자 해피이선생님(이상학)은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아이들이 직접 쓴 글들을 통해 

글쓰기의 중요성과 그에 따른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책 속 내용에 포함된 초등 4학년 학생들의 꾸밈없는 순수한 글들을 읽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아침을 여는 두 줄 쓰기'는 매일 아이들이 학교에 오면 전 날에 있었던 일을 

두 줄로 요약해서 적게 하는 글쓰기 방법인데 책만 읽으면 잠이 오고 

글을 쓰려면 울렁증 부터 생긴다는 지인에게 추천해 주었던이 아주 좋아라고 한다. 
 
한 줄은 전날 있었던 일들을~
한 줄은 본인의 생각이나 느낌을 ~ 
 
생각해보니 나도 한번 실천해 보고 싶은 글쓰기 훈련이다. 
 
책 속에서 해피이선생님은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들도 학습하기 쉬운 

다양한 글쓰기 방법을 제시한다. 
 
글을 쓰기 전에 글감이 떠올랐다면 전체적인 내용을 조직한다던지,
글을 다 쓴 후에는 반드시 고쳐 쓰기 습관을 길러야 한다던지. 
 
필사를 통해 아름다운 단어들의 목록을 작성한다던지,
일기 쓰기의 중요성에 있어서의 주의할 점 등 
 
나에게도 굉장히 도움되는 내용들이 많다. 
 
이 책에는 두 줄 쓰기와 일기 10줄 쓰기 등을 통해  글쓰기의 실력이 

향상 되어가는 아이들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아이들의 글을 보면서 누구나 다양한 훈련 과정을 통해서 글쓰기의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도 알 게 된다. 
 
독서보다 중요한 독후활동에 대한 다양한 팁도 제공해 주고 있는데
독서록과 독서 감상문도 중요하지만
책 속에서 만난 주인공에게 편지쓰기와
등장인물 평가하기, 한줄 메모 독서록 등은
나도 꼭 실천해보고 방법들이다. 
 
글쓰기는 아이들에게 어렵고 낯선 활동이다.
요즈음 같이 스마트폰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책 읽기는 곤욕일수도 있다. 
 
책을 읽으면서 책의 저자 해피이선생님 반의 학생들은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다양하고 재미있는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글쓰기
습관을 시도하는 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는 초등학교 시절은
그 아이들에게도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창의적인 글쓰기는 정답이 없다.
특히 아이들의 눈으로 보는 세상에서 그들만의 사고를
계속해서 지적만 한다면 인내심이 많지않은 아이들은
금방 좌절하고 말 것이다. 
 
글쓰기의 격차가 나중에는 학습의 격차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그래서 초등학교 시절의 글쓰기 습관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의 글쓰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님들에게
이 책은 좋은 해답서가 될 것 같다. 
 
제안서, 논설문 
거창하게 생각했던 장르의 글쓰기가 이렇게 간단하게
해석될 수 있음에.........
글쓰기의 논리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도 해 본다.
 
단순하고 즉각적인 아이들에게 
고민과 결론 도출이란 글쓰기는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책을 읽고 있으니 아이들에게 이렇게 쉬운 방법으로
글쓰는 습관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조카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다. 
 
독서하고 글쓰는 습관은 아이에게도
미래의 꿈을 확장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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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철학하기 - 소유에서 존재로, 넘버원에서 온리원으로, 진리에서 일상으로
김광식 지음 / 김영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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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와 철학하기~ 
 
이 책은 BTS 세계관을 철학적으로 사유한 책으로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실 BTS의 유명세는 언론을 통해 듣거나 가끔 스치듯 지나는  유튜브를 통한 뮤직비디오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 
 
이 책을 통해 마주한  그들의 노래와 춤 속에 담긴 어마무시한 철학적 의미는  나에겐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BTS의 정신은 '자유'다.
BTS는 자유를 노래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강요와 편견을 막아내는 #방탄소년단 이다.
 
책을 읽고 BTS의 뮤직 비디오를 다시 재생해 보면서 곡 하나 하나에서 암시하는 메시지를 따라가다가 거대한 BTS의 존재와 마주한다. 
 
왜? 전 세계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에 이렇게 열광하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책은 BTS의 12개의 곡을 철학적으로 완전히 파헤치고 있다. 
 
예를 들면 
 
BTS 의 노래 ‘피 땀 눈물’은 사랑과 자유의 유혹을 이야기한다. 
 
이 노래는 난생처음 유혹과 마주해 고민하고 갈등하는
BTS 맴버들의 이야기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의 세계관을 상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뮤직비디오는 완전 압권이다. 
 
책을 읽고 ‘피 땀 눈물’의 뮤직비디오를 10번 이상 재생해서 보면서 뮤직 비디오 곳곳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를 읽어내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도 모르게 BTS에 사로잡히는 순간을 목격하게 된다. 
 
그들이 만나는 미술관에서의
타락과 추락을 의미하는 그림들과 노래 가사에서의 독이 든 성배,
유혹에 빠진 맴버가 날개를 펼친 천사에게 키스 하는 장면 등  
이 모든 동작들에 철학적 의미가 담겨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위험하고도 달콤한 이 유혹은 #니체 의 초인의 철학이다.
사랑, 자유의 유혹은 방황과 파괴를 가져오지만
그로인한 성장을  BTS는 노래한다.

그 모든 순간들이 모여 오늘의 내가 되는
니체의 초인철학을 담은 이 노래의 실체에서
BTS란 거대한 세계와 마주하며 
 
금지된 선악의 열매인 독이 든 성배를 마시며
자유를 얻고 창조의 삶을 살아가는
아브락사스의 창조 개념에서
니체의 선악을 넘어선 자유의 메시지를 담아내는
BTS의 음악 세계로 점점 빠져든다. 
 
"다이너마이트가 스스를  폭발시켜 빛나듯 삶도 스스로를 폭발시켜 빛난다."
BTS의 노래 #다이나마이트 에서는 '에리히 프롬'의 소유와 존재의 철학을 대입시킨다.
'자유는 스스로 사라지며 빛나는 다이너마이트다.
소유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에겐
존재만으로 빛나는 삶은 없다.'p78 
 
BTS의 노래 #쩔어 는 '리좀의 철학이다.
리좀의 철학은 욕망의 철학으로 끊임없이 떠도는
유목민적 특성을 띤다. 
 
"자유는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탈주다.
물질에 대한 욕망에 깊이 사로잡힌 이에겐
내 스타일대로 다양한 욕망을 추구하는 삶은 없다." 
 
BTS의 노래와 현대 철학은 서로를 비추는 거울과 같다.
이 책은 자유를 노래한다.
BTS는 자유를 노래한다. 
 
자유는 성장이다.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더 이상 세상에 의존하지 않고 
나로 성장하는 것이다. 
 
BTS의 노래 #봄날 이 세월호의 참사에 대한
미안함을 노래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게 되면서
그들의 무한한 철학적 도전에 열렬한 응원을 보낸다.
#나는우리가밉다 '봄날'의 핵심 노랫말이다. 
 
"자유는 나를 넘어서는 정의다.
정의롭지 않은 행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에겐
모두가 따뜻한 봄날은 없다." 
 
BTS의 12곡 노래 가사말과 마주하는 이 책에서
니체를 만나고 하이데거를 만나고 라캉, 들뢰즈, 보드리야르,
로티.......를 만난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아래서 를 만나고
수레바퀴 아래에 깔려 질식해 죽은 출세라는 욕망을 만난다. 
 
'잠든 욕망을 깨우자.
너와 나의 새벽은 낮보다 예쁘다.' 
 
한 문장도 놓치고 싶지않은 이 책의 글귀들에
나는 계속에서 안주하고 싶어진다. 
 
패딩안에 거위를 채우기 전에
머릿속에 개념을 채우는 나만의 고유하고
자유롭고 개성 있는 삶을 꿈 꾸며 
 
외쳐본다.
 
Dobby is free! 
 
매력적인 한 권의 책과 함께 한 1박2일의 
아름다운 여정이었다, 
 
소유에서 존재로
넘버원에서 온리원으로
진리에서 일상으로......... 
 
때로는 집에서
때로는 달리는 차 안에서
때로는 낯 선곳의 카페 안 구석자리에서
나는 그렇게 이 책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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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백낙청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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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굉장히 난해한 한 권의 책 읽기를 끝냈다.

#창작과비평를 창간하시고 편집인을 지내셨던

#백낙청 교수님의 #근대의이중과제와한반도식마라만들기

 

이 책은 근대 문명을 성찰하는 이중과제론과 한반도 현실을 분석하는 분단체제론의 관점에서 촛불대항쟁 전후의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여러 시각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촛불항쟁이 일회성이 아닌 세상과 나라를 크게 바꾸는 촛불혁명이 되어야함을 강조하고 그러한 성립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촛불항쟁은 모든 변혁의 소원들이 분출한 현장이자 이후에 그것을 변화로 이끌어가는 동력이다.

촛불항쟁은 사회를 움직이고 때론 멈춰 세웠던 힘들에 대한 변화와 퇴장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 여성에 대한 차별과 혐오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며, 이러한 인식들은 박근혜정부의 탄생과 몰락, 문재인정부의 등장과 남미 대화의 실현, 코로나 팬데믹의 세상 속에서 거대한 움직임의 물결이 되어 사회의 목소리로 분출되고 있다.

 

적폐세력들의 민낯이 세상에 드러나 개혁과제가 제기되고 내년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자들의 발언과 행보를 통해 한국의 올바른 민주화에 대해 스스로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세월호참사로 시작된 촛불대항쟁과 현재의 촛불정부가 지난 10년의 한국 역사를 어떻게 써

내려갔는지에 대해 되짚어보게도 한다.

 

이 책은 촛불혁명의 주인인 우리 국민들이 앞으로 어떻게 걸어가야 하며 어떻게 주인의식을 가져야 되는지에 대한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우리의 역사에서 419, 518, 6월항쟁의 오랜 민중운동의 뿌리 깊은 역사는 촛불혁명의 위력으로 이어졌다. 이 혁명으로 청산해야 하는 많은 과제들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필요성은 책을 읽는 내내 막중한 과제로 나에게 전달된다.

 

이러한 촛불혁명의 중대한 과업의 시작에서 보다 큰 차원의 시야를 확보해야함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변화를 똑바로 직시하여 한국과 한민족이 앞장서서 새 세상을 열어가야 한다는 메시지도 읽어낼 수 있다.

 

책의 난해함에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 내려가면서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에 몰입한다.

 

식민지 수탈, 노동착취, 환경파괴 등에 대한 생각과 적응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이러한 적응 노력이 극복의 노력과 일치함으로써만 실효를 지닐 수 있다는 주장을 통해 근대의 적응과 극복은 두 가지 과제의 병행이 아니라 이중적인 단일 기획이어야 함도 깨닫게 된다.

 

31과 한반도식 나라 만들기는 동학운동과 농민전쟁을 거쳤기에 31의 대규모 민중운동이 가능했고, 동학의 개벽사상이 있었기에 민주공화주의로의 전환과 새로운 인류문명에 대한 구상이 가능했다는 주장을 통해 한반도의 이중과제 수행이 31에서 본격화되었다는 역설과도 마주한다.

 

한반도에서의 식민성 문제와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에 따르면 분단체제 개념은 근대성의 이면으로서 식민성의 문제를 전혀 다른 견지에서 보게 한다.

분단체제는 인종과 종족차별주의를 동일민족 사이에서 재생산함으로써 상대방을 악마적 존재로 만드는데, 이는 분단체제하에서 민주주의라든가 외세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을 성취하는 데 원천적인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다.

 

이 책은 촛불혁명이 민중이 주도한 민주적 변화의 거대한 사건이라는 시발점에서 출발해서 이러한 움직임이 한국과 한반도가 근대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근대를 극복하고 개벽세상을 열어가는 세계사적 작업을 선도할 기회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어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던 준비가 덜 된 정부였지만 촛불혁명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음을 인지하기를 바라고 촛불혁명의 정신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2기 촛불정부가 출범을 희망한다.

 

난해하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했던 책 읽기를 끝내면서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촛불혁명은 민주정부의 수립으로만 완성되지는 않는다.

 

촛불혁명과 개벽세상의 주인인 우리국민들이 제대로 알고 실천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가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150년간 이어온 한반도 변혁의 바람들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내년의 선거를 통해 새로운 촛불정부를 만들자는 저자의 메시지를 읽어내며 무거운 마음으로 책 읽기를 끝낸다.

 

세상과 나라를 바꾸는 촛불혁명~

 

#부드러운독재자 #창비 #백낙청 #창작과배평 #근대의이중과제 #한반도식마라만들기

#정책 #촛불항쟁 #촛불혁명 #클럽창작과비평 #논평 #창비주간논평 #독서 #독서모임 ##책추천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 #독서일기 #독서기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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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씩씩하게 - 나를 미워하지 않고 내일을 기다리는 법
김필영 지음, 김영화 그림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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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씩씩하게~ 
 
직장인이 싫어하는 월요일 !!!!
출근을 하면서 이 책을 들고 나갔다. 
 
오후 4시를 넘기면서 조금 한가한 시간
무심한 듯 이 책의 첫 장을 펼쳤다. 
 
아이들의  피아노 레슨을 하는 간간히 책 장을 넘겼는데
사방이 조용해서 책에서 눈을 떼고 주위를 둘러보니
학원의 내 방 의자에 홀로 남아있다. 
 
300페이지 분량의 책인데 집으로 돌아오기전 책의 절반을 읽었다. 
 
글을 읽고 있는데 그렇게 편할수가 없었다.
책의 뒷 부분은 #82년생김지영 을 영화가 아닌 
책으로 보는 느낌이다. 
 
우리 주위의 아주 친근한 지인이었던 누군가가
무심한 듯 씩씩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것 같기도 하다. 
 
책의 저자 #김필영 씨는 휴대폰 판매, 아파트 분양,
경찰공무원 수험생, 성형외과 상담사 등 
 
20대부터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가가 마주했던 삶의 순간들을
책에 담아내고 있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술 주량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20대부터 사겼던 저자의 남자친구들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여보, 제가 다 치울게요.
이런 건 진짜 아무것도 아니에요." 라고  
 
존댓말을 쓰는 그녀의 남편도 궁금해지고^^  
 
매일 육아 전쟁을 치르는  저자의 이쁜 두 딸도 궁금해진다.
 
무엇보다 이 글들이 내 마음을 편하게 했던 것은
이 책은 억지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녀의 지나온 일상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씩씩하게? 누군가에게 이야기 해 주듯이 편하게 글로 쓰고 있다. 
 
DVD방을 전전하던 시절,
휴대폰 가게 손님으로 온 노래방 도우미 자매의 집에
느닷없이 따라갔던 일이며,
휴대폰 가게를 정리하면서
"한라산  소주, 지금 먹으러 가도 돼요?" 하고
남자 영업사원의 집을 간 이야기들을 읽으며 
 
참 대책없는 사람일세^^?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필자의 솔직함에 이끌려 퇴근후 집으로 돌아와서도
외출복을 입은 채로 밤 11시를 넘기면서 완독한 책이다. 
 
간단한 글에도 공감이 되고 책 속으로 빠져드는 이 책의 정체는 무얼까? 
 
생각해보면니억지스러운 미사여구가 없다.
일상의 이야기를 편하게 들려준다. 
 
그녀는 두 아이의 육아를 담당하면서도 시간이 있을 때 마다 카페에서 글을 쓴다.
틈틈이 독서모임에도 참석을 한다.
브런치에 올렸던 글이 다음의 메인에 올랐다고 좋아하는
필자의  그러한 평범함은 
오히려 독자들에게 감동을 준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던 나는 
그 덕분에 조심할 것도 피할 것도 없이 가볍게 걸을 수 있었다." 
 
가벼운 인생이 어때서요?
참 당당한 말이다. 
 
책을 읽고나니 필영씨는 그렇게 말하고도 남을 사람이다^^ 
 
방관과 자유 사이에는 아주 작은 차이만 있는지도 모른다.
남의 인생을 쳐다보듯 무심하게 내 인생을 바라보기도 했었던
필자의 이야기는 
우리의 간혹은 나의 이야기 같아 더 정감이 간다.
 
"새롭고 좋은 것들은 먼 꿈이 아니라 익숙하고 좋은 것들 안에서 자기도 모르게 태어난다."는 그녀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육아가 너무나 생생해서
글을 읽으며 나의 육아경험을 돌이켜 보기도 하고 
 
평범한듯 무심한듯 씩씩한 그녀가
참 이쁘다는 생각도 해 본다. 
 
지난 9월부터 매주 화요일 마감의
신문사 기고문을 쓰고 있는 나는
이 책을 읽었던 월요일 밤 11시까지도 신문사에 보낼 글의 초안도 잡지 못했다. 
 
그렇지만 이 책 읽기를 포기할 수는 없었다. 
 
덕분에  새벽 3시까지 신문사에 보낼 글을 쓴다고
잠을 4시간 밖에 못잤다.
그리고 
오늘 
화요일의 일상은 기억하고 싶지도 않다. 
 
 
#도서협찬 #부드러운독재자 #을유문화사 #에세이 #에세이추천 #글쓰기 #육아 
#독서 #무심한듯씩씩하게 #김필영 #브런치 #브런치작가 #책글귀 #손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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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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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실크로드의 오아시스도시‘를 통해
교수님의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를 처음 만났다.

또한, 이번 여름에는 ‘제주편‘을 읽고교수님의 해박한 지식과 사물을 내다보는 식견에
점점 문화유산답사기 시리즈에 빠져들었는데~~
이번에는 국내편 10권에서 엄선한 이달의 추천 여행지 24곳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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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ola63 2021-11-2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됩니다^^